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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하고싶어요.

직장인 조회수 : 2,229
작성일 : 2007-05-31 11:38:41
오늘 휴가를 냈어요. 남편은 회사에 갔고요. 혼자 집에 있으니 마음이 너무 평화롭고 좋네요.

아침에 남편 속옷 양말 꺼내주고 와이셔츠 챙겨주고 간만에 향수도 뿌려주고 출근배웅 했습니다.

오후에 매직블럭이 등장하는 대청소계획 쫙 짜주고^^
아침에 간단 집안일 하고, 혼자서 82하며 커피와 크로아상으로 아침 먹은후 지금 쉬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반나절 도우미 아주머니 오시긴 하는데, 월요일만 깨끗하고 화수목금토일은 돼지우리랍니다. -_-;;;

회사에서 제가 지금 하는 업무가, 다른데로 이직이 거의 불가능해요.
적성에 안맞고 요새 너무 힘들고 비전도 없고, 그만두고 싶었는데, (상사랑 안맞는 그런문제는 이제 신경도 안쓸지경)
휴가 내 보니 정말 전업주부 하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달때도 훨씬 따뜻한 마음으로 달아져요.

낮에 취학전 아이들 영어과외나 하면서 용돈벌이 할까요.... 외국에 오래 살았고 과외는 많이 해봤거든요.

그냥 주절주절 써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직장 그만둔다 하면 미쳤다고 할거에요.
아이는 안생기는데 사실 남편도 저도 별로 바라지 않아서 생기면 낳고 안생기면 말지뭐 그러고 있답니다.

직장 그만두면 후회할까요?
IP : 220.117.xxx.16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31 11:49 AM (121.146.xxx.73)

    전 결혼후 한번도 직장을 나가 보진 않았지만 전업주부가 너무 좋아요.^^..여유있고 적성에 맞네요.

  • 2. 반대
    '07.5.31 11:53 AM (125.188.xxx.200)

    답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반대입니다.
    나중에 애 생기시면 그때 직장 그만두세요.
    당장 과외해도 여유는 되시겠지만 딱 묶여 있는 직장이 없으면
    그날로 바로 시댁서 호출오고 친척집 경조사 다 챙겨야됩니다.
    그렇게 안까다로운 시댁이면 잘모르겠지만....일단 사람마음이
    변소 갈때 다르고 나올때 다르다고....
    나중에 임신하고 나서 몸이 안좋아서 그만뒀다 그러면
    아마 평생 귀찮게 안할걸요...원래 그러려니...했던 습관에...
    잘 생각해보셔요....아이 없는데 직장 그만두면 괜히 한마디씩 더하는게 울나라 시자라서.
    자기 아들 힘들다는둥....

  • 3.
    '07.5.31 11:57 AM (211.229.xxx.86)

    미혼때부터 직장 다니기 엄청 싫었어요
    매일 백수가 꿈이라고 그랬었는데
    막상 결혼하며 지방으로 들어가게 되서 직장 그만뒀는데
    마침 imf때라서 애없이 만1년넘게 집에만 잇었는데
    지겨워 죽을뻔 햇어요
    매일 남편만 바라보게 되고 ,,지방이라서 아는사람도없고
    일단 그만 두더라도 애 낳고 그만 두세요
    전 오히려 애들 키우면 요즘엔 직장 다니는데
    또 다시 하루하루가 지겹고 시간이 더디흐르던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ㅡ.ㅡ;;;

  • 4. 전업주부
    '07.5.31 12:03 PM (61.34.xxx.27)

    입니다. 님 그 상태에서 며칠만 지나면 지겨우실텐데요? 전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고 긴장감이 하나도 없어 지겹답니다. 머리는 나날이 멍청해 가구요. 몸은 자꾸 처지네요. 직장생활이 힘들지만 열심히 벌어 놓고 노후에 편안하게 사심이 어떨지? 아님 좀 더 하다가 일찍 퇴직하셔서 여행이나 다니면 좋을듯.. 전 오히려 직장맘이 부러워요.

  • 5. 직장인
    '07.5.31 12:09 PM (220.117.xxx.165)

    원글인데요, 제 벌이가, 지금 열심히 번다고 노후에 편안하게 살만큼의 월급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좀 더 하다가" 일찍 퇴직.... 것도 회사생활이 편하면 좋은데요
    현재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이 커서 이 "직장생활 좀 더 하다가" 부분이 녹록지가 않아서 그래요.

    그래도 내일은 앗싸금요일이니 힘을 내야겠어요.

  • 6. ..
    '07.5.31 12:28 PM (203.229.xxx.253)

    저는 이런 마음 가지면 안 되지만
    집안 경조사 챙기기 싫어서 직장 다녀요.
    전업주부하면 바쁜 신랑 대신 시골 내려가서 제가 다 해야하거든요.
    지금은 증조, 고조 제사때도 안 내려가는데 전업주부면 혼자 내려가서 챙겨야하니까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 같아서요.....

  • 7. 전업주부2개월째
    '07.5.31 12:44 PM (124.56.xxx.133)

    직장생활 만 5년쯤하다가 결혼1달 앞두고 퇴사했어요.
    원글님과 공통점이 너무 많네요.
    원글님 말씀처럼 퇴사후 부모님 포함 미쳤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ㅋ.ㅋ
    저의 월급도 지금 열심히 번다고 노후에 편안하게 살만큼의 월급은 아니였지만
    직장 이름 말하면..속상정 모르는 사람들은 와~~ 하는 건 있었습니다.
    솔직히 대학 졸업직전까지 취업생각 단 한번도 해본적 없었습니다..

    초등때부터 대학졸업하고 바로 취업 직장생활하면서 대학원까지..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회사를 다니던중..정말 내가 쉼없이 달려왔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한 끝에 퇴사했고요.

    요즘엔 요일별, 오전 오후별 스케줄을 짜서 생활하는데
    너~무 좋아요. 그동안 못했던일들..하나씩 하고있고요
    아무래도 둘이 벌다 혼자 버니 물질적인 면에서는 아쉬울 때가
    있긴 하지만...지금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며 지내고있어요~

  • 8. 콩순이
    '07.5.31 1:19 PM (211.255.xxx.114)

    저도 아침 출근길에 언제까지 이짓(?)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니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가 정답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열심히 할려구요
    다만 전업주부가 되더라도 하루하루 보람되게 지내고 싶어요
    아직은 그럴 자신이 없어서 직장에 더 매진할 생각이구요..
    마음의 준비가 되신다면 전업도 좋아요
    가끔 제가 너무 각박해졌다고 느낄때 그 시작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입사후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어느쪽이든 좋은 판단 하시길 바랄께요

  • 9. 글쎄요
    '07.5.31 1:21 PM (222.101.xxx.114)

    저는 학생시절부터 전업주부가 꿈이었거든요.
    맨날 아침일찍 꼬박꼬박 학교를 가고 출근을 하고
    그런게 너무나 싫었어요
    남편 출근시키고 늦은 오전을 여유있게 보내고
    라디오틀고 청소도하고 바람살랑살랑 창문도 열고
    포카리스웨트 선전처럼 이불도 밟아 빨고 ㅋㅋ
    깨끗하게 치워진 집 뒤로하고 지갑하나 달랑들고
    장보러 가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한가로운 정오와 오후를 누리는게 얼마나 큰 소원이었는지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애인이랑 결혼했지요
    신혼때는 딱 그렇게 살았는데 애가 생기니 너무 정신없더라구요^^
    이제 애도 커서 유치원 갈 즈음되니
    다시 그 여유로운 일상에 빠질수 있다는게 행복해요
    원글님 마음 이해할수 있어요..
    사람마다 원하는부분이나 체질이 다르니까..
    어떤사람은 집에 있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나중도 물론 당연히 중요하지만 오늘 사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면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요.
    맞벌이 부부들처럼 두사람분의 수입이 따박따박 들어오진 않지만
    내가 가진것 안에서 남편이 벌어오는거 안에서 쪼개쓰고 어떻게 쓸지 궁리하고
    그런것도 너무 좋아요 ^^

  • 10. 와..!!
    '07.5.31 1:55 PM (210.94.xxx.51)

    위에 글쎄요님 제가 정말 꿈꾸는 생활이에요..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직장녀 씀-

  • 11. ...
    '07.5.31 4:04 PM (218.39.xxx.140)

    저도 직장다닐때 꿈이 전업주부였답니다. 현재는 꿈을 이룬상태예요. 전업주부가 너무 좋아요. 비바람치는날, 추운겨울날 아침일찍일어나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요. (아침 8시출근시간 맞추려면 너무 힘들었었어요.) 여유로운시간에 배우고 싶은것 배우러 다닙니다. 살림을 도무지 않고 살았던지라 82쿡을 통해서 알게된 요리며 살림정보를 하나씩 배우고 익히는것도 재미있어요. 심심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좋아요. 단점하나는 집안의 경조사에서 별로 자유롭지 못한 것이지요. 하지만 매일 있는것이 아니니까..하고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지냅니다...

  • 12. 직장11년,지금주부
    '07.6.1 12:47 AM (211.187.xxx.59)

    반대'님 의견에 동감이구요.
    저는 11년 회사 다녔구 회사그만둔지 1년 5개월 되었네요.
    아기 낳고 회사 그만 두시고,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적응하면 슬슬 시간 많아 지자나요.
    저도 님처럼 너무나 전업주부이고 싶었는데(직장 오래다닌 막바지에)
    처음엔 넘 좋기만 하구요^^
    지금은 가끔씩 일 넘 하구 싶을때 있어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일을 찾을때 했던 일에 경력있으면 일 찾기도 훨 수월하지 싶네요.
    회사 경력이 있으니 자주는 아니지만 프리랜서 개념으로 일도 가끔 들어오기도 하니 좋더라구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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