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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때 뭐하시면서 노셨나요?

알려주세요 조회수 : 6,764
작성일 : 2007-05-31 10:08:47
저보다 나이 많으신 선배님들께 조심스레 여쭙니다.
저희는 1년 넘은 직장인 커플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관계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데이트를 해요.
영화도 보고 박물관이나 공연 구경도 좋아하고
제가 좁은 공간보다 탁 트인걸 좋아해서 갈데 없으면
공원이라도 나가서 돗자리깔고 앉아있는데요.
남자친구는 자꾸 좁고 밀폐된 공간을 가고싶어해요.
뭐 디브이디방이라던가 ..
그의 말은 둘이 있고 싶어서 그런거지 전혀 다른 의도는 없다는데.
그말은 뻔한 얘기고.
아무래도 좁고 둘만 있는 공간은 대화나 다른 놀이보다
스킨쉽을 하려하더라구요,,.
물론 저 이십대후반 성인이고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그와 손잡고 뽀뽀하는걸 좋아하지만
저희의 꽃다운 나이에 한참 좋을 연애가 스킨쉽 위주로 흘러가게 될까봐 걱정되고
또 정말 원치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미리 계획을 짜서 만나려구요.
뭐 구경을 간다던가 같이 활동적으로 할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싶은데
별로 생각이 나는게 없네요.
혹시 연애하실때 무얼 하면서 지내셨는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IP : 124.137.xxx.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31 10:16 AM (203.255.xxx.180)

    싱글 미혼이지만 리플달아요^^
    예전 연애했던 때를 다시 회상하면서.
    남자들은 그렇더라구요.
    사귄지 좀 되면 자꾸 디브디방 가자 그러고.
    으슥한곳 가고싶어하고.
    연애하면서 갈만한 공원이나 그런곳은 많지만
    이런경우 염두에 두어야 할것은 남친이 스킨십 생각이 안들만한..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장소에 가는게 중요할것 같아요.
    가령 남자들 전자상가 가면 아주 혼을 빼놓더라구요.
    아님 재밌는 오락실(요즘 명동가면 소니나 애플 체험관 잘 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런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것 같고..
    넘 한적한곳보다 사람들 북적거리는곳에 둘이 손꼭잡고 다니는것도 스킨십 생각이 덜날것 같은데..
    인사동 쌈지길, 청계천, 명동, 용산 아이파크몰.. 예전에 제가 즐겨 다녔던 데이트 장소에요.

  • 2. 저희는
    '07.5.31 10:23 AM (222.107.xxx.36)

    차가 없었어요
    그래서 버스종점 여행도 다녔답니다.
    나름 재밌어요 돈도 별로 안들고...
    낯선 장소에서는 시장구경이 제일 재밌죠.

  • 3. ,
    '07.5.31 10:23 AM (220.117.xxx.165)

    3년차 아줌마인데요,
    저도 연애할때 잠깐 고민했던 문제인데 결국 해결못하고 결혼했어요.
    가끔씩 교외로 놀러가긴 했지만
    스킨쉽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스킨쉽만 하길 원하더라구요.
    또, 멀리 가긴 귀찮고 회사일은 피곤하고 하니까 조용한데서 (디브이디방, 집, 등등) 쉬고싶어하구요.
    뭐 저도 다행히 비슷한 성향이라 잠깐 고민 하다가 쉽게 포기가 되었는데요,
    그거 잘 극복하는 커플은 솔직히 못봤어요.
    얘기해도 잠깐뿐이지 잘 안고쳐지거든요.

    아마 대부분 남자들의 천성적인(?) 게으름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쉽 욕구와 합쳐져서
    자꾸 조용하고 은밀한 둘만의 장소로 가길 원하는거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4. **
    '07.5.31 10:30 AM (218.148.xxx.137)

    저희는 딱 1년 만나고 결혼했는데..
    서른 넘어서 만나다보니... 으례 결혼을 먼저 의식하게 되고...
    저희는 살림살이 구경하는 재미로 연애했어요..
    연애중반쯤 됐을때는.. 만나서 딱히 할일도 없고...
    마트 종류대로 다 돌아댕기면서 가격비교하고...
    설명듣고.... 뭔 물건들이 있나 보면서 혼수는 이런걸 해야겠다 뭐 그런생각하면서..
    다행이도 저희 신랑 쇼핑 좋아해서 가능했던 일이긴했지만요..^^
    같이 쓸 물건이다보니 함께 보고 다니면서 연애했던 것이 결혼준비하면서 도움 많이 되긴 했어요..
    감각도 늘고~

  • 5. 대낮부터
    '07.5.31 10:30 AM (220.75.xxx.201)

    대낮부터 디비디방가면 정말 윗분 말대로 더~ 더~ 스킨쉽을 원합니다.
    낮에는 공원이나 놀이공원등에 가세요. 요즘 날씨 좋으니 야외로 나가시는게 좋죠.
    윗분 말대로 주말에 피곤하니 조용한데서 쉬고 싶고 그러니 당연 스킨쉽으로 나가네 됩니다.
    아직은 밖으로 밖으로 나가세요. 좀 더 더워지면 수영장도 같이 가시고요.
    결혼하면 더더욱 남자들은 주말에 꼼짝 안하려고해요. 연애할때라도 돌아다니셔야해요.
    전 많이 다녔어요. 드라이브다니고 멋진까페 찾아 다니고, 놀이공원도 가고 호수공원가서 자전거타고요.
    쇼핑다니고 디비디방이 아닌 극장에 가고요.
    그러나 결혼날 잡고 신혼집 장만하고 부터는 주말이면 울 남편 꼼짝 안하고 신혼집 둘러보러 가자는 핑계로 거기서 꼼짝 안합니다.

  • 6. 이히^^
    '07.5.31 10:44 AM (125.241.xxx.34)

    옛날 생각이 나네여~

  • 7. ㅎㅎ
    '07.5.31 10:59 AM (222.118.xxx.126)

    연애하니까 dvd방도 가자고 하지요. 결혼하고나면 절대 안가는 곳입니다.ㅋㅋ
    남편이랑 연애할 때 역시 비슷한 문제로 많이 다퉜어요.
    이성적으로 대화하면 제 마음을 이해하는데, 기회가 생기면 본성이 억제가 잘 안되는 게 남자인가 봅니다.ㅋㅋㅋ

  • 8. =)
    '07.5.31 11:05 AM (203.247.xxx.215)

    전 남편이 활동적인 편이 아니어서. 저녁 먹고 영화보고 걷다가 헤어지고.. 많이 했어요.
    그런데 주말 데이트에 야외 안 가면, 갈 시간이 없잖아요?
    스파비스나 캐러비안베이 등도 갔고..놀이공원이나 꽃구경도 가고. 수목원 등도 괜찮았고요. 둘 다 피곤한 날은 찜질방 가기도 했고요.
    전 연애 중의 과다한 스킨쉽이 싫어서 (한 번 시작하면 계속 그 방향으로 갈까봐...) 단 둘이 밀폐된 곳에는 안갔어요.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결혼 날짜 잡고는 혼수나 살림 구경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 9. ,
    '07.5.31 11:10 AM (220.117.xxx.165)

    위에 답글 한번 쓴 사람인데요 ^^
    저도 만사 귀찮은 성격이라 디브이디방 스킨쉽이 싫은건 아닌데 맨날맨날 밥먹고 디브이디방만 가니까
    나중에 우리사이에 아무런 추억이 없을까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날씨 좋을때는 살살 꼬셔서 다니시고, 놀이공원같은덴 한번 가니까 질려서요.. 경기도나 춘천같은데라도 다녀오세요.
    데이트할때 야외로 나가는것을 너무 행복해한다는걸 보여주시고, 더불어 남자도 즐겁다는걸 느끼게 해주세요. 자기가 즐거워야 나가거든요.
    야외데이트를 더 원하는 사람이 더 맞춰야지 어쩌겠어요.. -,.-
    다만, 약발이 길게는 가지 않습디다..^^

  • 10. 정말
    '07.5.31 11:11 AM (211.187.xxx.247)

    옛날 생각나네요. 예전에는 비디오방이라고 한번 결혼전 한번가고는 전 답답해서 싫은데 계속 남자는
    가자는거예요. 이제는 결혼해 10년 넘게 살다가 한번내가 요즘유행하는 dvd방 가자했더니 남편이
    나한테 미쳤냐구 그러더군요. 남자들이란 다 똑같아요. 이제는 싫다이거지요
    남자가 원하는거랑 여자가 원하는데이트는 많이 다르답니다. 지금 열심히 야외로 다니세요
    날씨도 좋은데 상암월드컵공원도 좋더군요. 좋을 때입니다...

  • 11. 저흰
    '07.5.31 11:14 AM (121.134.xxx.114)

    한게임 맞고에 미쳐서

    짜장면 시켜먹으면서 하루종일 피시방에 있었답니다 ㅜ_ㅠ

  • 12. 제니
    '07.5.31 11:27 AM (165.243.xxx.87)

    저희는 도서관에 자주 다녔어요....
    12시에 만나서 점심먹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저녁때쯤 영화보거나 공원에서 데이트 하다가
    지금 남편이 집에 데려다주는...
    한달에 한번씩은 차가지고 여행 다니기도 했고요...
    아...그때가 그립습니다^^

  • 13. ㅋㅋㅋ
    '07.5.31 1:42 PM (220.91.xxx.178)

    저흰 어떤날은 소주방.. 다음날은 로바다야끼..다음날은 호프집.. 다음날은 순대볶음집... 항상 취해서 다녔네요...
    ㅎㅎㅎ 그래도 생각해보면 그때가 넘 즐거웠어요...
    드라이브도 많이 하고...
    지금 보면 남녀 단 둘이 차타고 놀러 다니고... 여자는 세상에서 젤 호강스런 얼굴로 다니고..
    난.... 이 두 덩어리들이 차에서 오만 잡짓을 다하니...
    늘 소리만 고래고래 지르고... 어이구...
    울 신랑은 그저 어디 맛난집 없나...하고 음식점만 찾아다니고...
    이젠 둘만의 오붓함은 온데간데 없지만...
    가끔 연애시절 둘만의 소주한잔이 그립더군요...
    특히 비오는 날....

  • 14. 저희는
    '07.5.31 2:18 PM (203.241.xxx.16)

    만화방 많이 갔어요.
    저희도 피곤하고 바쁜 직장인이라 연애할때 일주일에 한번, 주로 토요일에 만났거든요.
    그러면 영화표 예매해서 영화보고 밥 먹고(저희는 주로 떡볶기) 만화방에 가서 커피, 음료수, 쥐포 같은 간식거리 늘어놓고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저희는 거의 신촌, 이대 근처에서 놀았거든요.
    신촌 기차역 쪽에 제법 깨끗하고 큰 만화방이 있어서 자주 갔었지요.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가 있으니 그때가 그립네요.

  • 15. 요즘
    '07.5.31 2:18 PM (125.191.xxx.7)

    날씨 좋아서 고궁에서 데이트하는 것도 좋던데요.
    확 트여있고 벤치에 앉아 있으면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굳이 말을 계속하지 않아도 사람도 많아서 구경꺼리도 있고...

    돈도 많이 안들고^^;;

  • 16. ..
    '07.5.31 5:06 PM (122.47.xxx.114)

    밥먹고
    영화보고
    만화방 가고(혹은 만화책 빌려서 같이 보고)
    드라이브 가고

    언젠가는 저녁먹고 바람쐬러 고수부지나 가자~했는데,
    잔디밭에 자리 깔고 누워서 별 보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둘다 깜빡 잠이 들었어요.
    눈떠보니 12시라 둘다 화들짝 놀라서 어찌나 후다닥 나왔던지요.. ㅎㅎ

  • 17. 나도
    '07.5.31 5:44 PM (211.104.xxx.232)

    하하하...저도 길에서(?) 잠든 적 있어요.
    남자친구가 차로 저 데려다 줬는데...주차 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깜빡 잠들었었네요. 저도 12시 다되서 화들짝! 놀랬었어요.
    길 가에 주차해놓고 자고 있었으니 ㅋㅋ


    원글님처럼 저도 연애중 입니다.
    제 경우는...
    DVD 방도 가봤고
    아침 일찍 만나서 멀리 드라이브 해봤고 (가다가 휴계소에서 아침밥 먹는 맛도 괜찮더군요)
    대학 도서관에 가서 책 좀 보다가 캠버스 산보도 해봤고
    김밥 도시락싸서 놀이공원 가봤고
    오락실(플스방) 하는데 가서 치고 박는 게임 해봤고
    마트가서 구경하기도 해봤고
    영화관도 가봤고
    바닷가 가서 연날리기 해봤고, 해져서 바로 맥주 사서 해변가서 마셔봤고

    아, 제일 엉뚱했던건
    편의점 앞 벤취에서 맥주 마시기. 거의 동네 노는 형 분위기로다가...
    그리고 목욕탕 앞에서 만나서 각자 1시간 30분 정도 때목욕 실컷 하고 나와서
    맥주마시러 가기. (이거 재밌었어요 ^^;)


    저는 가끔은 우아하게 레스토랑도 가고
    백화점 가서 쇼핑도 하고 싶은데, 제 남자친구는 이상하게 그런 비싸보이는 곳은 질색해요.
    그래서 항상 이런식으로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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