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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보내지 않고 버티기
엄마들이 무슨 강심장이냐고 말을 했지만 아이와 저는 굳굳하게 버텼습니다.
중학생이 되니 아이가 수학 학원 보내 달라고 졸라 수학 학원 보내게 되었습니다.
말로는 과고가 목표여서 작년 2학년 때 과학도 함께 배우게 했는데 처음 들어간 과학을 힘들어 하더니
과학고 안가겠다고 하면서 자기는 이과가 아니라 문과쪽이 맞다고 하길래 그럼 수학도 혼자하라고
하며 학원 걍 그만두게 했습니다.
3학년이 되니 다시 지도 미련이 남아서인지 과학책 글적글적하길래 학원에 다시 보낼까 해서 테스트를 보았는데 학원쪽에서 과학고반에 배치를 시키며 새벽2:30에 끝난다고 하더군요.
집에오면 3시 싯고 자면 3:30 언제 자고깨나 싶더군요.학교 생활도 말이 아닐 것 같더군요.
한번도 12시를 넘겨 본 적이 없는지라 다시 포기하고 집에서 공부하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5개월이 지난 지금 조금씩 불안해 집니다. 지금까지는 잘 버티고 있지만 혼자하는 공부가 한계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잘 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불안합니다.
중간고사 끝나고 담임 선생님이 전화하셔서 특목고 포기하기에 너무 아깝다고 영어는 꼭 학원 보내라고 하더군요. 영어를 집에서 아빠와 했는데 영어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 영어학원은 가기 싫다고 합니다.
전화를 받고 내가 아이에게 잘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 좋은 학원
'07.5.31 9:51 AM (61.38.xxx.69)골라서 영, 수는 하도록 하세요.
혼자 하는 공부 한계가 있습니다.
일반고를 가더라도, 영, 수는 반드시 능력이상으로 많이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등급제, 장난 아닙니다.
점수 많이 따기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반드시 좋은 학원을 보내셔야 합니다.
그냥 문제 푸는 스킬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개념정리가 되는 곳이 필요할 때라 생각됩니다.
고 2 엄마입니다.2. 안 시켜도
'07.5.31 10:03 AM (211.192.xxx.63)잘 하는 애같아서 부럽네요..특목고는 학원 안다니고 붙는 예도 물론 있긴하지만 실력만큼 전략도 중요하기때문에 학원을 막바지라도 다니는게 좋습니다,사실 입시요강은 학교교사나 엄마가 다 알기엔 무리가 많아요,과고는 수상실적이 꼭 필요한데 입상경력이 없다면 좀 늦은게 아닌가 싶구요,윗분말씀대로 일반고 가더라도 갑자기 영수가 어려워지기때문에 지금 빡세게 해놓으세요,자립형사립고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영어 안 좋아하는데 외고가면 골치아프거든요..
3. 부럽네요..
'07.5.31 10:31 AM (211.114.xxx.233)학원 안보내도 그정도라면...
만약 제 아이라면 전 날개를 달아 줄래요
혼자하는건 정말 한계가 있답니다
입시 전문가들이 있는 학원의 정보도 무시할 수 없구요
특목고반은 아니더라도 영수학원은 보내심이...4. 志祐
'07.5.31 11:31 AM (59.23.xxx.10)머리가 굳지 않아서 뭘 해도 남들보다 잘 따라갈겁니다 ^^
학원 안보내신 거 잘 하신 거예요 ^^5. ......
'07.5.31 12:39 PM (124.5.xxx.34)우리 아이도 지금 학원을 안보내고 있습니다.
중1이에요
중간고사 성적 반1등 전교 12등 이에요 469명중에.....
전교등수가 배치고사 때 보다 떨어졌어요.
수학을 힘들어 하는데 그래도 학원 보낼 마음은 안들어요.
중1 아이들이 보통 밤 11시 넘어서 집에 오고 시험때는 새벽2시에도 오더군요.
가족이 저녁식사를 같이 할 수도 없고 주말에나 서로 얼굴 마주 본다는게 싫어서
학원은 안보내고 검도만 일주일에 세 번 가고 있는데
마음 한 편으로는 사실 많이 불안합니다.
다른 아이들 공부 하는 것 보면 무섭더라구요
우리 어릴 적 하고는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6. 저라면
'07.5.31 1:18 PM (203.247.xxx.215)본인이 희망할 때까진 안보내겠어요. 제가 아드님과 비슷한 경우였거든요.
책 좋아하는 것 빼고는 그다지 똑똑한 구석도 없었는데 (성적도 그냥 그랬어요) 어릴 때부터 간섭받는 걸 참 싫어했어요.
혼자 하는 거에 이력이 붙으니 나중에는 공부하는 게 편하더라구요. 그 덕인지 대학, 대학원 공부가 참 수월했죠..대학 이후로는 똑똑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제 스스로 평가로는 그건 아니고, 근성이 남들보다는 있다 싶어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저 외에 딱 한 명 봤네요) 적극 권장은 못하겠어요.. 고등학교 올라와서 2년 동안 상위 6~7% 대에서 0.1%까 이내까지 진입한 경우거든요. 능력있는 선생이 확실히 도움은 되요. 그런데 한 번 혼자 하는데 이력이 붙으면 어떤 걸 해도 금방 따라간다는 장점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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