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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많이 너무 괴로워요 ㅠ_ㅠ

왜이럴까 조회수 : 2,508
작성일 : 2007-05-31 09:28:30
저는 결혼 4년차 맞벌이 하고 있는 직장녀인데요
(아직 아이가 없으니 직장맘은 아니고;)

너무너무 샘이 많아요

저도 저 자신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저는 100만원 벌때 상대방이 300만원을 벌 일이 생기면
상대방이 저보다 200을 더 버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저도 100만원을 안 벌었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주의예요
너무 웃기죠?

그리고 제 친구 회사가 급여 많이 나온다면 그렇게 샘이 날 수가 없어요
사실 저도 제 노력에 비해 많이 번다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 친구네가 저 보다 많이 번다는걸 알면 자꾸 머릿속으로 계산기 두들기고
난 더 아껴써야지 막 이러고 그래요
또 회사에 동료들이 적금을 많이 넣거나 싼 옷만 사 입는걸 봐도 막 짜증이 나요
(정말 속마음을 다 내놓네요..)
진짜 사이코 같죠?

어젠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사이코 같아서 막 눈물이 났어요
왜 이렇게 마음이 평화롭지 못할까 싶어서요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친구가 늦게까지 공부할까봐 노심초사 하고
제가 10분이라도 늦게 자야 마음이 편하고 그랬어요(결과는 친구가 더 좋았지만 ^^;;;)

지나고 나면 다 별거 아니고 샘내던 친구도 잘 안되면 가슴 아프고 그러는데
왜 이러는지..

사실 결혼전에 명품(?)도 사볼만큼 사 보고 그런 물욕에 대해 큰 욕심은 나이 들수록 덜하거든요
예전엔 무척 사고싶던것도 많아서 눈 앞에서 날라다니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것도 없거든요
그냥 남편이랑 오손도손 있을때가 제일 좋아요

지금 집도 작은데 큰 집에 살고싶다가도 그냥 지금같은 재미는 없겠지 하거든요
그런데 왜 이럴까요?
어젠 제 이런 마음을 남편한테 다 털어놨어요
괴롭다고..
그랬더니 내일 병원가자(정신병원) 하더군요 ㅋㅋㅋ
아침에 출근할려고 일어나는데 인기척에 남편이 깨서 절 꼭 안아주면서
오빠가 원하는거 다 해줄테니까 마음편하게 지내 알았지? 하는데
괜시리 남편 신경쓰이게한거 같아 너무 미안하더군요

더 놀라운건 저희 친오빠도 좀 저랑 성향이 비슷해요 -_-;;;;
가족력일까요 ㅠ_ㅠ
정말 마음이 비워질 날이 올까요?
또 마음을 너무 비우면 의욕같은게 없는 삶이 될까봐 걱정되기도 해요
저 너무 바보같죠....

IP : 211.255.xxx.11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07.5.31 9:36 AM (211.218.xxx.154)

    저두 그래요..그래서 많이 힘드네요..

  • 2. 원글이
    '07.5.31 9:41 AM (211.255.xxx.114)

    정말 바보같이 시간낭비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또 자극받으면 또 샘내고 막 이래요

  • 3. 111
    '07.5.31 9:44 AM (125.241.xxx.3)

    누구나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 가지는 않지요~
    며칠 속상하다가 잊어버리고 살면 정상입니다~
    인간의 기본 속성이지요...
    조금 샘내다가 잊어버리세요~^^

  • 4. 저는
    '07.5.31 9:47 AM (124.80.xxx.184)

    저와 반대 성격이시네요
    저는 샘이 너무없어요
    그냥 내가 손해보는게 편하고 누가 잘되도 그런가보다
    매사에 무덤덤하죠
    그래서 스트레스는 거의 안받아요-이건 참 좋은점인것 같아요
    근데 전 제가 샘도 좀 있고 약간 깍쟁이 같았으면 좋겠어요

  • 5. 제경우
    '07.5.31 10:10 AM (121.134.xxx.1)

    저도 샘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사람인데요..^^;
    그럴 때 저한테 물어본답니다.

    너, 쟤를 이기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거냐?
    니 경쟁 상대가 오로지 쟤 하나냐?
    쟤를 이기기만 해서 네가 올라설 수 있다면 아예 죽여버리지 그러냐...(-_-)
    그런데, 그렇게 해서 문제가 해결되냐?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 쌔고 쌨다.
    그냥 나 자신이랑 경쟁하고,
    현재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길 뿐이다.

    이거 몇 번 했더니 적어도 비생산적이고 유치한 경쟁심에는 안 말려들어요.
    저는 저랑 경쟁하거든요. ^^V

  • 6. ㅋㅋ
    '07.5.31 10:11 AM (59.86.xxx.37)

    저도 그래요.. 막 시샘나기 시작하면,
    속으로 막 다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전 그때뿐이라는거.. ㅎㅎㅎ
    그런 감정으로 힘들어 하지 마세요.. 형제간 시샘도 있다는데..
    그걸로 또 어찌보면 나은 삶을 위한 발버둥이 되는것 같아요.. 노력하잖아요.. ^^
    그런걸로 이런날씨좋은날 시무룩 해있지 마시고~ 룰루랄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7. 원글이
    '07.5.31 10:13 AM (211.255.xxx.114)

    저는 어떤 주의냐면 저랑 상관없는 사람들은 나몰라라 하면서
    제 주변의 가까운(거리상으로든 친분으로든) 사람들을 샘을 많이 내요
    맨날 주변이 잘 되야 밥이라도 한끼 얻어먹고 좋은거라고 엄마가 그러시는데..
    도통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네요
    정말 못났죠
    못났다 못났어

    저도 매일 남이 뭔 상관이냐
    내 자신이 행복을 느낄때가 최고다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하냐 이러는데..
    왜 이렇게 샘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 8. 오죽하면
    '07.5.31 10:37 AM (211.176.xxx.185)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다 있겠어요.
    샘이 많이 나지만 그걸 좋은 방향으로 이끄세요.
    예를 들어 내가 돈은 덜 벌지만 더 많이 모을거야,
    시작은 네가 더 풍족하게 했어도 난 내 힘으로 그렇게 될거야,
    이렇게 마음의 방향을 바꾼다면 그 시샘하는 마음이
    또다른 에너지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 9. 저는
    '07.5.31 10:43 AM (220.118.xxx.105)

    제자신이 충족되어있지않다고 느낄때 그런 마음이 많이 들었었어요.
    자신이 공허할때 남들에게 안테나를 많이 세우게 되더군요. 괜히 사소한 관심이 많아지고, 속으로
    흉보고 헐뜯고....(원글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제가 말이죠)
    두다리로 굳건히 서서 제자신을 많이 채우려고 노력해요, 아직도.
    자연스럽게 주름진 얼굴로 어디서나 나직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현명하게 말하고 행동하고, 작은일에도 행복해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진실되고 따뜻한 관계를 가진 사람으로 늙고 싶어요. 아직은 마음의 진흙탕에서 몸부림치지만요... ^^;

  • 10. ....
    '07.5.31 10:45 AM (220.117.xxx.165)

    샘이 많은 성격은 아니지만
    님 심정 이해해요..
    전 이런 솔직한글이 좋네요..

    오죽하면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다 있겠어요 222222222

  • 11.
    '07.5.31 10:52 AM (222.118.xxx.126)

    전 누구를 봐도 그냥 세상사는 건 다 일장일단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1년 365일 행복하고 기쁜 일만 있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원글님 자신의 가치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보세요.^^
    그게 뚜렷해지면 그런 샘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싼옷 사입고 적금을 많이 한다에 대한 샘)

    가족력을 얘기하셨는데 그것도 다 다릅니다.
    남편 형제들 중에 둘째가 정말 시샘이 엄청납니다.
    형이 부모님께 10만원 드리면 둘째는 더 잘한다는 말을 듣고자 20만원 드리는 식이지요.
    그런 상태에서 형도 같은 성향이면 부모님 대박나실텐데 형은 "그래 넌 그래라." 이러니 맏며느리인 저는 다행입니다.ㅎㅎ

  • 12. 팥빙수
    '07.5.31 11:05 AM (211.216.xxx.253)

    덜하고,더하고의 차이이지..사람이라면 조금씩은 다 그런맘 있을거예요..
    저두 제가 푸근하고~ 맘넓은줄 (-.-;) 알았었는데..저희부부랑 친하게 지내는 신랑친구부부가
    연애때는 저희보다 형편이 많이 못했는데..새로 시작하는 일 두가지를 놔두고(A, B), 신랑친구는 A를
    하고싶어 갈등할때, 저랑신랑이 B를 강력추천하고 고민상담 많이 해줬거든요
    결국 B 일을 하게되구 승승장구해서 형편이 저희를 훌쩍 뛰어넘어 지금은 돈자랑(?)도 하고..
    넘 잘나가요..
    개구리 올책이적 생각못한다고, 우리가 돈땜에 뭘 망설이면 너무 쉽게 얘기하고..행동하고..
    그런걸 볼때 친구가 B 일을 안했으면 이랬을텐데..하면서 혼자 상상합니다~ ㅎㅎㅎ
    근데 돈이 좋긴 좋더라구요.."소심"하고, 친구도 별로 없던사람이 돈잘번다
    소문나니..주위에 사람도 많이 붙고, "대범"해지더라구요 ㅎㅎㅎ
    이러걸보면...진짜 배가 아프긴 해요 ^^

  • 13. ..
    '07.5.31 11:19 AM (211.229.xxx.86)

    그거 정말 본인이 많이 피곤한 일이에요
    나의행복이 내손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남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거잖아요
    남하고 비교하고 오히려 나랑 가까운 사람이 잘되면 살짝 우울해지는건 조금씩은 다 그러죠
    하지만 그걸 드러냈다가는 그사람이랑 나랑 멀어질테고
    혼자 삭이며 가라 앉혀야 하는데
    세상에 할일도 많고 신경 슬데도 많잖아요
    넓고 길게 보세요
    세상은 넓고 잘난 사람은 쎄고 셌답니다.
    누가 돈 잘번다 그러면 번화가로 나가서 위로 쭉쭉 뻗는 건물들을 보세요
    이 건물들 다 주인이 있겠지.. 그사람들은 한달 수입이 얼마나들 되는걸까??
    번화가에 큰식당들 ,, 그들도 역시 엄청난 고소득
    거리거리에 큰건물 큰 가게가 하나하나 다 고소득이구나 싶으면
    나보다 옆사람 몇십이나 백 이백 더버는게 무슨 대수겟어요
    잘 버는사람들이 보면 도토리 키재기하는구나 싶은 쓸데없는짓
    그렇다고 그런 사람 선망하라는게 아니라
    늘 자기자신에게 충실해야 겠지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길이 있는거잖아요

  • 14. 원글이
    '07.5.31 11:39 AM (211.255.xxx.114)

    다들 답글 감사합니다
    온라인세상의 지나가는 인연이지만 진심어린 따뜻한 답글보면 정말 너무 감사해요

    참고로 제가 걱정도 무지 잘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작은일로도 노심초사..불안해하고 미리 걱정하고..
    그런 성격하고도 상관있지 않나 싶고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다들 감사드립니다~

  • 15. 간호사
    '07.5.31 11:40 AM (211.104.xxx.20)

    님의 성격은 님의 유년기의 성장과정, 부모형제와의 관계등의 문제에서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마 자라면서 형제들과 과도한 경쟁속에 자랐다거나 부모의 편애등 맘속에 남아있던 해결되지 않은상처가 님의 그런성격으로 나타난다고 보여집니다.
    아마 자신도 그점을 잘알고 있으나 스트래스만 받을뿐 조절이 잘안될겁니다.
    직장에서 상하지간의 대인관계는 잘이루어지나요?
    남편분의 성격이 건강해보이니 그나마 좋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엄마가 되실건데 나의문제를 바로알고 싶고 치료하고 싶으면 간단한 정신과 상담만으로도
    해소가 되리라 봅니다
    잘되길 빕니다

  • 16.
    '07.5.31 11:58 AM (218.49.xxx.99)

    전 샘이 너무 없어서 고민인데 원글님 솔직한 글에 감동받았네요..

  • 17. 잼잼
    '07.5.31 12:27 PM (123.254.xxx.238)

    저 회사다닐때 직장동료가 그랫는데 너무너무 피곤햇던기억이 ...저는 그사람이 외동이라 여러가지면에서 혼다 욕심이 엄청많은사람이구나 했었거든요..ㅓ

  • 18. 원글이
    '07.5.31 1:13 PM (211.255.xxx.114)

    아 소심해서 그런 성격을 내색하진 않아요
    그러니 아마 남들이 느끼지는 못할꺼예요
    (정말로)

    직장동료와의 관계는 특히 상하지간의 대인관계는 제 입으로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_-;;
    무척 좋아요
    근데 제가 뜨끔했던건 제가 성장과정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아요
    엄마가 일을 하셔서 할머니랑 있었는데 집도 그렇게 화목하지만은 않았거든요
    정말 그런것과도 관계가 있을까요?
    가끔 저희 친오빠를 보며 혹시 어렸을때 그런 환경에서 커서 오빠가 저런걸까
    가슴이 덜컹 할때가 있거든요..오빠는 내색형, 저는 그나마 속으로만;;
    갑자기 움찔하네요
    그냥 샘이 많다고만 생각했는데....ㅠ_ㅠ

  • 19. 갑자기 기억이
    '07.5.31 1:32 PM (24.80.xxx.194)

    제가 중고등학교를 아파트단지안에서 살았는데 맨윗집에 유독 툭 튀어나온 구조였지요
    근데 전 지금도 그런데 불 키고 자거든요...그리고 운좋게 공부하는 것 보단 성적이 좋았어요..
    그래서 저의 많은 견제자들(^^)은 제가 새벽 늦게까지 항상 공부하는데 거짓말 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제 방을 감시했었지요.
    그리고 반면 저의 오빠 친구들과 그의 학부모들은 제 방이 오빠 방인줄 알고
    누구누구는 맨날 새벽까지 공부한다고 소문이 자자했다는..
    근데 적당한 시샘은 자신을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아닌가 합니다..
    전 샘이 많다기보다 속물적인거 같긴해요..
    얄미운 친구가 남친이랑 헤어지면 은근 깨소금인 적도 있고
    만나면 맨날 월수입 2천이라고 자랑하면서 학생인 저에게 얻어먹으려고 하는 못된 심보 가진 친구
    언젠가 이겨먹겠다고 벼르고 있기도 하거든요

  • 20. 본인을 위해서
    '07.5.31 4:33 PM (121.131.xxx.127)

    제 지인중 하나가
    님과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자기 스스로
    자기 행복을 깎아먹는대요
    잠깐 행복하다고 느꼈다가도
    남의 행복을 시새우느라
    자기 행복을 자꾸 잊는다구요
    나쁜 건 아니지만
    본인을 위해서는 좀 힘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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