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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이 이래도 되는건지...?
글이 너무 뒤로 밀려서 다시 올립니다.
우리동네 도서관이 있습니다
집 앞에 도서관이 있는거도 행운이고 복이라 여기며 살고있는데
이 도서관이 여느 도서관과는 달리
어떤 문제가 있어 도서관 사무실이나 관리가에게 건의를 하면
우리도 어쩔수 없다는 식의 답변만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실에 DVD 관람석이 3대 있습니다.
어느 주말인가 아이가 DVD를 보고 싶다해서 도서관에 가서 관람 대기번호표를 받았습니다.
6번이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1대만 계속 돌아가고 2대는 자리가 계속 비어있었습니다.
2대는 고장이 났나보다.. 생각하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3번이 보고 있었지만 중간에 가는 사람도
더러 있고 해서 순서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1대가 돌아가고 있던 DVD 관람석이 비어있는지도 한참이 지나 1시간이 넘어도
그 자리에 다음 열람자가 오지를 않고 계속 비어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열람자가 다 보고난 DVD 타이틀을 반납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책을 보고 있어서 DVD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몰랐다는 답변이었습니다.
확인해보니 비어있던 2자리도 고장난 것이 아니라 비어있다는 것을 어린이실 관리자가
바빠서 확인하지 않아 마냥 기다리게 한것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어찌하다보니
이른 점심먹고 가서 4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자리가 계속 비어있었음에도 바빠서.. 라는
이유로 자리는 비워둔채 계속 기다리게 한 것이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DVD 관람석이 어린이 열람실 관리자가
돌아다니지 않고도 시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되는 것인 어떨까? 하는 의견을
사무실에 건의하였습니다. 주말에 5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다 정작 DVD 타이틀을
보게된 상황에서 도서관이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집에 그냥 가야하니 아이는 많이 속상해 하더군요.
보다 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사무실에 의견을 얘기했을때 들은 답변은
우리도 바빠서 어쩔수 없었다.. 라는 얘기이고.. 아직도 그러고 있습니다.
또 한번은...
성인 열람실은 항상 공부하겠다고 와서 책가방 놓고 사라진 아이..
자리만 맡아놓고 왔다갔다 하는 아이들로 열람석이 많이 비어있지만 앉을 곳이 없습니다.
도서관에 비치된 정기간행물을 보러 자주 가는편인데 자리가 없어 번번이 그냥 오곤했습니다.
제가 여러번 갔다가 그냥와서 사서들도 제게 책 보실 자리가 없으신거죠.. 미안합니다. 하더군요.
인터넷 도서관 홈페이지에 그런 상황에 대해 불만을 올린 사람이 많더군요.
아이들이 와서 시끄럽게 하는거..
가방만 놔두고, 문제집만 펴놓고 어딜 가버려서 두세시간이 지나도록 계속 빈자리로 있는거..
정기간행물 열람석이라고 지징되어 있는 좌석에서도 공부하러 온 아이들이 자리 다 차지하는거..
이런 문제로 항의도 많고 시정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저도 도서관이 공부방은 아니다.
저도 학생을 둔 주부이지만 아이들에게 도서관에서 책 펴놓고 자리 맡아놓고
계속 자리를 비우는 것에는 제제를 해야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가방만 있고 비어 있는경우, 사서가 가방을 보관하고 정기간행물을 열람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두고 자리만 맡아놓는 사람에겐 경고를해서 누적되면 일정기간 열람실 출입통제등..)
도서관은 답변은 정기간행물 열람석을 지정해 놓았으나
그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점에 대해서는 우리도 어쩔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인열람실에 중고등학생,대학생들의 공부방도 아니고..
(도서관앞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입니다)
공공시설이 이렇게 운영되어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도서관 사무실에 가서 얘기도 해보고, 인터넷에도 올려보고 해봐야
도서관측 근무자의 답변은 우리는 잘 하려고 하고 있으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따라주지 않아 우리도 어쩔수 없다.. 라는 답 입니다.
제가 경기도립도서관을 한번 가보고 올라고 했습니다.
얼마전 경기도립도서관은 정기간행물 열람석이 새롭게 자리가 바뀌었거든요.
주차장도 초만원이라 차가 옴짝달싹 할 수 없을만큼 주차라인이 아닌 곳에도
통로가 없이 주차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한 일방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도록 주차할 것과
차 앞면에 연락처를 꼭 메모해 두시라는 안내문을 도서관 입구에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드렸더니
그런건 기본적인 상식인데 그걸 안하는걸 우리도 어쩔수 없다.. 라고 답변하더군요.
제가 느낀건
도서관에 무슨 얘기를 해도
우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상식을 지키지 않아
힘들고 우리로선 어쩔수 없다.. 는게 도서관의 답 입니다.
집 앞에 도서관이 생기기 전에 다른 여러곳의 도서관을 이용해 보았지만
집 앞에 있는 도서관처럼 도서관내의 무질서, 어수선함의 정도가 심하고,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리자가 나는 노력하고 있는데 이용자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사고방식이
더 무질서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 일까요?
상식을 안지키는 사람이 제일 나쁘지만
그런 사람으로 인해 다른 이용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도
우리는 노력하고 있지만 어쩔수 없다.. 는 그 사람이 도서관 관장은 아니지만
총괄하고 있는 사람인듯 보여 여기에 더 이상 무슨 말을 해봐야 허사라는 생각이 들고보니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곳을 관리하는 상위 다른 곳에 이 상황을 알려야하지 않나 싶어지더군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이용자가 지킬것을 안지켜 우리는 어쩔수없다는 일관적인 태도가 반복되니
도서관이 점점 더 이상해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1. .....
'07.5.31 9:38 AM (124.63.xxx.31)전산실과 열람실 자리를 선점하는 행위, 자료실에 와 개인 학습을 하는 행위 등은 어느 도서관에 가도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전화가 오면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그대로 받는 끔찍한 일도 자주 벌어지고, 내 경우 정말 싫은 건, 중학생쯤 되는 아이들이 계속 뭐라고 속닥거리는 거. 어린이 자료실에 들어가면 자기 아이에게 큰 목소리로 책 읽어주거나, 거의 동화구연하는 엄마들, 싫습니다.
도서관 이용자의 이런 태도는 '공유지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이득을 최대화하려는 이기심이 공동의 질서와 공동소유물을 파괴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약수터라는 공공 장소에 대형 물통을 열 개 정도씩 늘어놓는 사람도 이와 유사합니다. 도서관이 공공 시설물이고, 일종의 공유지라면 원글님께서 예로 든 꼴불견 현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라지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보다 도서관을 몇십 배 정도 많이 짓는 것일 겝니다. 기실 그 정도 필요하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 도서관 너무 적습니다.
어느 도서관 자료실에는 '개인학습금지'라고 탁자마다 써붙여 놓았는데도 문제지 푸는 사람들 무척 많았습니다. 자료에 밑줄을 긋기도 하고, 좋은 도판이 들어 있는 값비싼 그림책이나 브리태니커 사전과 같은 경우 면도칼로 싹 그어 도려간 경우도 여러번 보았습니다. 절망적이지요.
원글님은 도서관 직원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듯합니다. 그 직원들이 최소한의 규범조차도 지키지 않는 이용자들을 일일이 저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일 듯싶습니다. 자기 아이가 목젖이 보이도록 울고 있는데도 달래지 않는 엄마도 종종 있는데요 뭐.2. ..
'07.5.31 9:50 AM (210.108.xxx.5)여기도 가끔씩 도서관이 너무 한다 라는 류의 글이 올라와요. 이를테면 공부할려고 열람실에 칸막이 올렸는데 관리자가 치우라고 했다고 뭐라고 한다던가 등등.. 이용자들의 최소한의 배려와 상식이 없는 상태에서 관리자가 빡세게 하면 또 뭐라뭐라 하는게 이용자들입니다.. 정말 캠페인을 하던가 아니면 다른 열람전용 도서관 처럼 가방 못 가지고 들어가게 하던가 하는등의 시스템의 개혁이 있지 않는한.. 관리자들에게 요구해봤자 너무 힘들것 같아요..
3. 도서관이용자교육
'07.5.31 10:51 AM (59.30.xxx.137)도서관이용자 교육이 필요합니다. 어렸을때 부터 해야하는 거지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전국의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 학교도서관이 있습니다. 책을 모아두는 창고나 형식적인 곳도 많지요.
대부분의 학교가 도서관을 책대여점 수준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거금의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진 이 학교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사서가 제대로 된 도서관이용 교육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공도서관에서의 이용도 제대로 되는 거구요.
공공도서관 자체에서도 이용자 교육을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대로 된 이용자 교육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든 공공도서관에서든 이용자 교육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어린이실에서 책을 읽어주는게 듣기 싫으시다면 도서관측에 모자열람실을 만들어 달라고 해야합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좋은 책을 엄마가 읽어주는 행위는 아주 좋은 일입니다.
그걸 무조건 하지 말라 할게 아니라 그렇게 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이 있으신 분들은 학교에 제대로 된 도서관이용자 교육을 해달라고 하세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우리아이만 제대로 질서를 지킨다고 해서 될일이 아닙니다. 다른 아이들도 같이 지켜야 우리아이게도 도움이 되니까요.
공공도서관은 우리의 세금으로 만들고 운영이 되는 곳입니다.
공공도서관이 좋은 책으로 좋은 환경이 되게 하는건 우리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공공도서관의 관리자들도 지속적인 교육에 의한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이 해외 연수를 빙자한 여행따위 가지 말고 선진 공공도서관에 직접가보고 어떻게 운영되어지는 그런걸 보고 배워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특성을 잘 이해 하는 전문사서가 필요합니다.
도서관을 독서실화하는 건 반대합니다.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무조건 조용히 해야하는 곳이라는 편견을 심어주어 책과 멀어지게 하는 도서관이 대부분입니다. 학교도서관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도서관이란 편안한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흥분한거 같네요. ^^4. 모자열람실
'07.5.31 10:58 AM (58.141.xxx.40)실제로 어린이 층은 모자열람실로 운영되고 있지만 각각의 엄마가 자기 아이에게 큰 소리로 동화구연을 한다면 그 소리가 뒤섞여서 소음밖에 되지 않습니다.
소리를 줄여서 자기 아이에게만 들릴정도로 하는 예의가 필요한데 안그러더군요.
아이 발레하는 동안 기다리며 책보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어떤 엄마가 그야말로 그 공간을 전세낸듯하여 가기 싫어지거든요.
그리고 동네에 있는 작은 규모의 도서관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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