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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질) 직장고민하는 노처녀에게 도움 좀 주세요...
세상은 이래서 아직도 살만한 곳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글 지우는게 예의가 아닌줄 알지만 혹시라서 두곳중에 한곳이라도 관련된 분이 읽으실까봐
지웁니다..선택을 했으면 모르게 열심히 해야 할거 같아서요.
식구들과 모두 통화하고 남겨주신 글들 거짓말 안 보태고 50번 넘게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 보기도 했구요.
이나이에 자기인생 진로를 결정못해서 물어보나 하실까봐 겁났고 그나이에 얼마나 자기계발을
하지 않았으면 그런 조건으로 가나 하실까봐 많이 겁나고 고민했었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튼튼하고 웃으면서 다니지만 한 소심하고 한 연약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따뜻하게 말들 해주시고 진지하게 경험 얘기해 주시고 진로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결론은 1번 연구소에 다니기로 했습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인데 언제 또 이런곳에 아르바이트라도 들어와 볼까 하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안되면 다시 다른곳에 들어가면 되지 뭐 하는 겁없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어서요.
원래 많이 비관적인 사람이었는데 풍파도 많이 겪으면서 점점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가는거 같아
요즘 저는 제가 좋습니다 ^^
제가 겪은 일들 다 적을려면 한페이지가 모자를 지경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인 일본영화 "불량공주 모모코"의 말을 인용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려는 순간 두려움이 생겨요.
행복을 잡으려면 고통을 견디기 위해 용기를 내야해요"
모두 행복해 지세요 ^^
여러분들이 계셔서 인생은 정말 살만한 곳입니다.
1. ..
'07.5.30 1:46 PM (210.94.xxx.89)저는 1번이요.
연구소 센터면 수준도 있고
그리 잡일도 많지 않을꺼여요.2. 음
'07.5.30 2:25 PM (222.118.xxx.141)1번으로 하세요.
2년후에 정직원될 가능성이 있다면 좋은거죠.
오빠가 정직원되면 준공무원되는 거라 생각하시나본데
정부출연연구소 직원들도 준공무원이란 생각없이 지냅니다. 준공무원혜택 같은 거 전혀 없구요.
다만 일반 사기업체들보다는 눈치 덜보며 연차휴가 쓰고, 해고당할()?) 위험이 좀 덜하지요.
그리고 월급은 박사님들 얘기대로 충당 가능합니다.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하더군요.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하지않는 연구소도 분명 있습니다.
센터 직원분들이 잘 아실 것 같은데, 좀 다니시다가 분위기 파악하시고(센터 직원분들하고 친분을 좀 쌓아보세요.)
정직원될 가능성이 없다면 그때 다시 이직을 고려해도 될 것 같은데요.3. ,,,
'07.5.30 2:48 PM (210.94.xxx.51)정부출연연구소에 다녀봤습니다.. 분원을 냈다면 확장될 가능성이 큰건가요? 잘 알아보세요.
현정부의 국토균형발전계획 어쩌고 해서 연구소를 지방에 내는 경우 많다고 하던데요.
확장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다면 기존에 있던 사무직 계약직원이 사무직 정규직원 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전.
언제 또 정규직 뽑아서 일 가르치고 그러겠어요.. 귀찮아서 못할거에요.
거기 계실려면 두 박사님 비위(?) 잘 맞추시고 정규직 되고싶다는 의욕을 마구마구 비춰주시고요.
근데 제가 연구기관에 다닐때는 자기들끼리 자기는 준공무원이라고들 하는데요, 준공무원이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해고염려가 적다뿐이지 퇴직후 연금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해외연수(거의 여행.. 요새 말이 많죠?)기회는 좀 있는거같긴 한데요.
연구조원이 아니라면 사무직 일은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정직원 되면 월급은 더 많이 받으실겁니다.
제 경우에는 눈먼돈(정부예산 남는것 혹은 남을것같은 돈으로 추정됨..)이 조금씩 나오기도 했고요.
근데 2번도 괜찮은데요. 가깝고. 일없고. 오래할사람 구한다고 하고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아줌마임) 가고싶은걸요 ^^
1년에 10만원씩 월급 오른다면서요.
1번 그 먼길을 겨울에 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좀 힘드십니다..
다만 결혼을 하셔야 하는데 아무래도 소개팅이나 선 보실려면 간판이 연구소쪽이 나을수도 있겠군요..
(제가 좀 속물이에요 살다보니 이렇게 되네요)
개인성향에 따라 답이 갈릴 거 같은데요, 직장생활에 비전이라는게 있는지, 있기나 하다면 그게 뭔지
저는 정말 감을 못잡겠어요.
지금 저 남들 보기에는 큰회사에서 화려한(?)일 하는데요, 이게 도대체 내인생에 의미가 무언지 모르겠고
이깟 명함한장에 눌린 인생같고 사실 업무내용도 제 능력에 비해 어려워서 힘든면도 있어요. 해내기는 하지만.
비전이라.. 후후후.. 그러다가 회사에서 필요없거나 윗사람한테 찍히면 토사구팽 당하는게 직원인걸요.
슬프지만 지금 주관적으로 보자면 솔직한 심정은 일없이 돈많이 주는데가 장땡인것같아서,,,,,,,
집가까운 2번에 갈거같아요.4. 까미
'07.5.30 3:12 PM (203.255.xxx.178)두 곳 중에서 골라야한다면 당연히 1번입니다.
32세면 나이가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닙니다. 오년후, 십년후 요즘은 결혼하고 아기낳는다고해서 여자가 직장 그만두는일 없으니 앞을 보고결정하시기바랍니다.
2번은 말씀대로라면 눈으로 가보지 않아도 분위기 뻔할것 같은데(나이드신분들 커피심부름이나 모..그런것들)당장 돈 몇만원 출퇴근조금 시간 더 걸리는것보다는 미래에 투자하세요.
하지만 원글님의 성향이 결혼하면 직장 관두고 그냥 집에서 아기낳고 살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또 다르겠지요.5. .
'07.5.30 3:13 PM (121.140.xxx.91)1번!! 같이 일하는 사람들 퀄리티가 전혀 다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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