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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이라고 해야하나^^ 살림 비교 되는거..싫지만..
저희는 아직 살림 규모가 작아요.
이제 4년됐거든요..
아직 신혼살림에서 접시몇개 늘어난것 말고는
그대로에요. 중간에 집을 옮기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가구가 늘어날 상황도 아니었고..
사실, 그럴 금전적 여유도 없구요.
적금이나 펀드에 올인하느라 쓸돈도 없지만
아껴 쓰려고 노력하구요. 그래도 쓰던 돈이 줄진 않아요.
결혼하고, 십만원 넘는 가방을 산다거나 해본적도 없고..
싱글일때도 큰 맘 먹고 코트같은 옷 살때 아니면
몫돈 쓸일도 없는..
그냥 평범한 집에 평범한 딸이었고,
씀씀이도 명품이나 이름있는 악세사리에 큰 욕심없는..
결혼하고 나서는 그나마도 못하는게 처음에는
스트레스이다가 젊어서 아끼고 써야할 일 생기면 쓸 수 있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저도 그렇고 친정동생들도 그렇게 살고..
물론, 그런터라 크게 돈 사고 날 일도 없고, 크게 아쉬울것도 없이
살았던게 맞아요.
근데 결혼하고 살림 비교가 되는게 시댁쪽 식구들이잖아요.
아가씨들이나 형님이나..
다 비슷하거나 저희보다 벌이가 좋으시지만 돈 쓸때는 잘 쓰시더라구요.
그렇게 쓰고 어떻게 살까 싶은데 쓰면서도 어려움 없이 살던데..ㅎㅎ
저희는 악착같이 모으는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분나게 쓸만큼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에요.
월급날되면 적금,펀드에 다 나가고 카드값나나고..
그러고 나면 공과금 낼 돈 이랑 현금 조금..
다음 월급날까지는 현금이랑 카드로 살아요.
어제는..
상대적으로 저희가 너무 빈곤한건가..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물건을 사도 저희는 여러번 망설이고 꼭 필요한건지 생각해보고
뭘 잘 안사요. ㅎㅎ저랑 마트가면 재미없다고 하시니까..
사실 저도 재미없어요^^
그래도 뭐..저는 제 규모에 살아야니까..
아가씨나 형님은 쓰고 싶은건 다 쓰는것 같은데
살림이나 아이들 뭐 사줄때도 무슨 날이 되면 늘 돈이 없데요^^
생신이나 명절이나..
저도 먹을거 안먹고 아끼는거 아니고 필요한 물건 안 사면서 여윳돈 만드는건
아니지만..
무슨 날은, 꼭 챙기고 넘어가려고 하거든요.
제 생일이나, 기념일은 간단하게 넘어가지만 부모님들 생신이나
기념일은 거창하겐 아니라도 맛난 밥이라도 하려고 해요.
근데..
시댁 다른 자식들 씀씀이 보면..
제가 그렇게 약소한 선물이나 밥상 차리는거 보면
자기네 씀씀이에 비해 우스워 보일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상대적으로 느껴진건데..
제가 좀 바보 같기도 하고..
길가다 귀거리 하나만 살래도 몇번을 망설이고
반바지라도 만지작 거리면 신랑은 옆에서 그래요.
"올해 여름 지나기 전에 못산다..내가 장담하지.."하구요.
자기네 누나처럼 물건 사는데 거침없는거 정신없다고 하면서도
은근히 자기 마누라 우습게 보는건지..
액면가로 보면,
제가 가난한것도 아닌데..되게 근천떨고 사는것 같고.ㅎㅎㅎ
제가 사는게 평범한것 아닌가요?
1. 눈딱 감으세요
'07.5.30 10:49 AM (59.19.xxx.134)내살림규모대로 사는거지 어찌 남살림사는대로 맞추겠어요,,그리고 다 자기그릇대로 사는거에요
돈모으는 재미로 살면돼죠,,,전 5천만모이면 쓰고싶은대로 살거에요 ^^2. 저는
'07.5.30 10:52 AM (211.221.xxx.73)마음을 비웠어요 . ㅎㅎㅎ 저도 원글님 못지 않거든요.
저 결혼하고 옷 산거 다섯 손가락 안에 꼽구요...결혼 3년차.
구두도 결혼전에 신었던거 죄다.. 것도 몇개 안돼는거 ..멀쩡한데 끈 떨어지면 끈만 꼬매신고.ㅎㅎ
6년정도 신은 구두 있는데 이젠 하도 오래되다보니 구두 겉이 갈라지고 급기야는 재질이 벗겨지기도
했네요. 이제 더이상은 못 신을 듯.ㅎㅎ
옷들도 죄다 결혼전에 샀던거 기본 몇년 입었던 거구요.
신혼 살림도 거의 없어요. 자취 시절 쓰던거 가지고 시작햇던 터라.
근데 이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너무 복잡하게 이고지고 사는 것도 싫고
그냥 깔끔한게 제일 좋다고 생각이 되요. 청소하기도 편하고 쉽고.
사실 그릇도 그렇게 많이 필요 없던걸요. 하다못해 자취때 사놓고 쓰던거 지금도 있지만
그것도 다 못쓰고 살아요. 몇개 안돼는데도..
옷이나 구두도 사야지..하면서도 또 한 계절을 지나고.. 사실 지내고 보면 아주 급하게 필요한건
아니었나보다..이렇게 지낸 걸 보니 ..하고 생각하게 되요.3. ..
'07.5.30 10:57 AM (211.193.xxx.138)나 이렇게 알뜰하게 검소하게 잘산다고 자랑하시는것 같은데요 ^^
4. 내 살림
'07.5.30 11:10 AM (59.7.xxx.124)규모에 맞게 생활하는게 우선이죠^^
어느누구는 돈쓰고싶지않은사람이 어디있겠어요..하지만 나중을 위해 참고참고 또 참는거겠죠
전 이런글을 접할때면 또한번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합니다5. 내 인생
'07.5.30 11:26 AM (220.75.xxx.201)내 인생 내 기준에 설계해서 사는거죠.
남이 팍팍 쓴다고 비교하지 마세요. 소소한 선물하나 안하는거 그것도 성격인거죠.
돈 있어도 남한테 인색한 사람이 있고, 없는 살림에 적당히 베푸는 사람이 있는거죠.
남한테 쓰는거 인색한 사람에겐 사소한거 선물하지마세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고마워하지도 않아요.
전 친한 윗층 엄마에게 울 아이 입던 옷을 주고 싶은데 그집 엄마가 워낙 애들 옷을 이쁘고 센스있게 입혀서 못주겠다더라구요.
울 아이옷도 깨끗하고 메이커 제품도 있지만, 그 엄마는 아이들 옷 얻어 입힐만큼 알뜰한것 같지 않아서요.
알뜰한 습관은 내 미래를 탄탄하게 해주겠죠. 본인의 선택에 만족해하며 사시길 바래요.6. 각각..
'07.5.30 12:00 PM (58.77.xxx.109)전 5년차인데 생각이 다르네요 돈 쓰는 방식이 달라서 그렇지 님 살림이 작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예를 들면 전 결혼할때 홈세트 냄비세트 이런거 한꺼번에 개비안하고
맘에 드는 그릇보면 커피잔 1인조 딱 두개만 사고 이후 세일때나 기회닿을때 하나씩 모으는 스탈인데..제 친정엄마는 30년도 더 된 홈세트 아직도 갖고 계시고 커피잔이나 물컵은 주로 사은품에 평소쓰는 그릇은 코렐이 젤 좋다~ 물론 잘 사시면서 난 평생 이런거 한번도 안사봤다 드라마 보시다가는 난 언제 크리스탈에 물마셔보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데~아니 글케 부러우시면 당장 집앞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두개 사서 친정아빠랑 물마실때도 멋지게 건배도 하고 쥬스도 이쁘게 마시고 좋을 텐데.. 알뜰한 정도를 지나쳐서 듣기 싫을 때도 있어요..
저한텐 사치스럽다고 은근 꼬아서 말도 하고..넌 비싼 것만 쓰는 구나? 나도 갖고 싶은데 일케 사고싶은거 다사면 돈 많이 버나부다? 등등 끝이 없죠..친정엄마라도 기분 안좋아요..
근데 전 크리스탈도 없고 코렐도 엄써요~7. ^^
'07.5.30 12:00 PM (211.175.xxx.128)내 인생님..글을 우찌 저리 잘 쓰십니까...
딱 정답이네요.8. 흠..
'07.5.30 12:27 PM (219.250.xxx.125)다 자기 팔자 대로 사는 것 같아요..
손이 큰 사람은 퍽 퍽 쓰고, 아랫돌 빼서 윗돌에다 얹고..
돈이 많아도 손이 작은 사람은 천원 자리 살때도 벌벌..먹을 걸 사줄때도 양이 적게 사주고..
그게 나이들 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근데 다른 사람에게 베풀때에는 너무 그러면 안좋은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쓸때에는 넘치게 사는 게 좋아요..
그게 다 님한테 돌아옵니다..님한테가 아니면 자식한테라도..^^
그리고 정장옷 정도는 좋은 걸로 사세요..
저기 아랫글 중에 좋은 옷이 없어서 남의 결혼식에 못갔다는 글이 있는데
그렇게 살면 우울증 걸리기 쉬워요..
가끔씩은 만원짜리 귀걸이도 기분좋게 사서 즐거워야지요9. 내 인생
'07.5.30 1:03 PM (220.75.xxx.201)오마낫~~ ^^ 님 칭찬 감사해요!
오지랍 넓게 리플 달았는데, 칭찬까지 받을줄이야..
알뜰살뜰 저축하셔서 부자되시고 행복하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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