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일주일전쯤 여기 82에도 글 올렸었어요.
제가 빌라에 전세를 살고 있는데요.
빌라가 준공된지 꽤 오래되어서 좀 낡았어요.
욕실 변기 밑에 벽이랑 연결된 호수랑 호수랑 연결된, T자 모양의 부속이랑
낡아서 바스러질 것 같이..
사실 이사온지 3개월 좀 된 터라 그 곳을 잘 안살폈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보면 욕실이 물기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있길래
잘 살펴보니 그 부분이 부식되어서 구멍이 생겨 그 구멍으로 물이
계속 새고 있었더라구요.
혹시 그게 간단한 공사면 저희가 당연히 고치려고 여기 82에 올렸더니
부속 사다가 교체하면 된다고 어렵지 않다고 말씀하시기에
저희가 교체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걸 다 풀어내고 하려면 물을 잠깐 나오지 않게 잠궈야 하기 때문에
일단 집주인에게 말씀은 드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차저차해서 여길 교체해야 될 거 같다고 말 하는데 집주인 아저씨가
같이 내려와 보시겠다고 하셨나봐요. 남편이 가서 말했거든요.
저흰 그냥 물 잠는 곳만 여쭤보려고 했던건데..
오셔서 보시더니 낡아서 그렇다고 교체하면 된다고 하시면서 뭐 공구같은거 있냐고
물어보시기에 남편이 있다고 저희가 알아서 고치겠다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나서는 잠시 후에 아저씨가 다시 오시더니 고무 끈 같은 걸 가져오셔서 일단
그걸로 묶어 놓기라도 하자고 하시면서 해주시더라구요.
저희는 괜시리 미안해지고 그냥 물 잠그는 곳 여쭤보고 직접 하려고 했던건데...
그리고 또 이틀 후 어제..
퇴근하면서 보니까 문 앞에 그 부속이 놓여져 있는 거에요.
아이고... 아저씨가 또 직접 사다가 놓으셨나 보네.. 하고는 또 미안해지고 고맙고.
잠깐 쉬고 있는데 아저씨가 또 오셔서는 직접 교체해 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남편이 없었거든요. 퇴근전이라.
아니 부속도 직접 사셨냐고~ 저희가 사다 교체하면 되는데 일부러 사셨냐고 막 제가
물었더니 아저씨는 아니라고 아저씨가 직접 고쳐야 한데요. ㅎㅎㅎ
아무래도 좀 젊어 보이는 저희가 직접 하기엔 벅차 보이셨는지 직접 하시겠다고.
남편이 없을때라 제가 뭐 돕기도 뭐하고 도울것도 없었고 저는 저대로 안절부절..^^;
아저씨가 고쳐 주시고는 가시더라구요.
제가 부속값 여쭤보려고 했었는데 여쭤봐도 말씀 안하실거고 그냥 됐다고 하실거 같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 하려고 했는데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하면서 일단 인사를 드리고
남편이 전화왔길래 아저씨가 고쳐주시고 계신다고 했더니 남편도 좀 죄송스러웠나봐요.
저희가 직접 고치려고 했던 것인데...
그래서 박카스 한박스 사오라고 해서 남편이 또 가져다 드렸어요.
감사하다고. 또 부속값 얼마 들었는지 남편이 여쭤봤는데 아니라고 ..말씀만 하시기에
다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박카스 드리고 왔어요. ㅎㅎ
부속값이 비싸던 비싸지않던 신경써주신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요.
전세 살면서 이런 집주인은 처음 만났어요. ㅎㅎ
너무 감사해서 그냥 넘어가기도 그렇고 ..박카스 한박스 사다 인사 드렸는데
괜찮은거지요?
집주인 아저씨도 뭐 이런걸 사왔냐고 하시더래요. ㅎㅎ
그래도 넘 감사하잖아요. ㅎㅎ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주인 아저씨 감사합니다~^^
참 조회수 : 1,054
작성일 : 2007-05-30 10:08:47
IP : 211.221.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5.30 10:20 AM (125.186.xxx.80)그런 집 주인에게 고마와할 줄 아는 좋은 심성을 가지신 님의 복입니다.
그렇게 좋은 마음씨를 가지셨으니 좋은 이웃을 만나신거죠^^2. ^^
'07.5.30 10:24 AM (125.128.xxx.191)맞아요 님의 마음이 너무 좋네요.
주인아저씨도 좋으신 분 이시구요.
좋은 주인 만나기 힘든데 정말 다행이에요...서로 도와가며 사는데 정말 좋은것같아요3. 원글녀
'07.5.30 11:56 AM (211.221.xxx.73)괜히 죄송스럽더라구요.
저희가 고치려고 했던 건데..
그래도 마음써주시는게 무척 감사했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23550 | 집주인 아저씨 감사합니다~^^ 3 | 참 | 2007/05/30 | 1,054 |
123549 | 어머님과 대화로 풀어야 할까요? 11 | 섭섭한 며느.. | 2007/05/30 | 1,534 |
123548 | 갈챠주세용~^^ 2 | -맨날바빠-.. | 2007/05/30 | 486 |
123547 | 이 하늬 너무 아쉽게 4등한거 같아요 4 | 하늬사랑 | 2007/05/30 | 1,477 |
123546 | 운전연수 받을때.. 11 | 초보 | 2007/05/30 | 933 |
123545 | 어제 내남자.여자 줄거리 좀 부탁해요^^ 1 | 텔레비젼고장.. | 2007/05/30 | 1,143 |
123544 | 뭐시라.. 내 손이 머슴틱하다고... 6 | 황당.. | 2007/05/30 | 998 |
123543 | 한자시험교재 문의 드려요 3 | 엄마 | 2007/05/30 | 367 |
123542 | 송파나 강남에서 떡 맛있게 하는 집 6 | 궁금 | 2007/05/30 | 833 |
123541 | 신생아아기 변이 안나와 2 | 질문 | 2007/05/30 | 334 |
123540 | 모유수유에대해서.. 5 | 모유 | 2007/05/30 | 387 |
123539 | ~플랫시트로 듀벳커버(이불 커버) 만들어 보신 분 계세요? 3 | 하니 | 2007/05/30 | 554 |
123538 | 4살인데요.. 밤에만 기저귀차요 ㅠㅠ 9 | 기저귀요 | 2007/05/30 | 548 |
123537 | 상담받고 싶어요 좋은 곳 추천 부탁드려요 3 | 상담 | 2007/05/30 | 426 |
123536 | (수경재배)씨앗채소를 흙에 심으려고하는데..... 2 | 새싹 | 2007/05/30 | 522 |
123535 | 매트리스에 실수를 했는데요. 7 | .. | 2007/05/30 | 1,183 |
123534 | 현대 gift card 받았는데요 3 | 스마일 | 2007/05/30 | 648 |
123533 | 전세집을 구하는데 둘중 어떤게 나을지 봐주세요. 9 | 집구함 | 2007/05/30 | 730 |
123532 | 코스트코 침낭.. | 캠핑 | 2007/05/30 | 701 |
123531 | 제가 육포를 먹어보질 않아서 ... 6 | ??? | 2007/05/30 | 949 |
123530 | 시공 주니어 문고 좀 봐주세요. 4 | 초딩맘 | 2007/05/30 | 552 |
123529 | 6살짜리 남자아이인데요 한글 떼고싶어요 8 | 한글 | 2007/05/30 | 752 |
123528 | 이번주 코스트코 쿠폰? 2 | 궁금 | 2007/05/30 | 617 |
123527 | 둘째를 언제 가져야할지... 3 | 고민.. | 2007/05/30 | 511 |
123526 | 미국들어갈때 입국심사요..급합니다...도움좀... 8 | 미국~ | 2007/05/30 | 850 |
123525 | 서향집으로 이사갈건데 걱정되네요. 더울까봐... 8 | 서향집 | 2007/05/30 | 1,231 |
123524 | 헤어메니큐어질문입니다 2 | 머리 | 2007/05/30 | 1,073 |
123523 | 난관결찰술에 대해서 여쭐께요^^ 1 | 궁금 | 2007/05/30 | 766 |
123522 | 러브헨들 이란 무언지요? 16 | 궁금 | 2007/05/30 | 2,171 |
123521 | 또! 또! 내남자의 여자에서 하유미옷?? 9 | 옷 | 2007/05/30 | 3,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