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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 분 간병하신 경험 있으신 분 댓글 달아주세요.

며느리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07-05-29 18:26:28
시어머님이 말기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6개월 시한부입니다.
담낭의 암이 담도와 간으로 전이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있어
그냥 열었다 닫는 수술을 어제 받았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병세가 진행될지 얼만큼 병원에 계셔야하는지...
집으로 모셔야  하는지... 호스피스 병동은 어떤지...
하여간 모르는 것 투성이 입니다.
아픙로 어떻게 될지 모든 것이 두렵고 무섭습니다.

경험 있으신 분의 댓글 기다릴께요.



IP : 125.57.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29 6:39 PM (61.66.xxx.98)

    아직 약간 기운이 있으시고,
    드시고 싶은게 있으실때,
    하고싶으신거,드시고 싶으신거 다 하실수 있게 해드리세요.

    많이 갈등되실거예요.
    괜히 조금만 더 노력하거나,
    어디선가 암에 효과가 있다 하면 다 구해서 드리고 싶고,
    먹으면 안된다는거 다 제한 하고 싶고,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요.
    그런데....객관적으로 쓸데없는 노력같아요.
    본인의 고통만 가중시키고요.
    돌아가신 후에 차라리 몸에 않좋아도 드시고 싶다는거 싫컷드시게 할 걸...
    그런 후회가 많이 된답니다.

    통증을 없애는데 주력하시고,
    심해져서 일어날 기력도 없어지시면
    호스피스 병동도 좋고요.

    아직 6개월정도 남았다면,
    하시고 싶다는거 말리지 마시고 다 하실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런 기운이 있는것도 정말 잠깐입니다.

  • 2. 님...
    '07.5.29 6:40 PM (210.210.xxx.130)

    도움이못되는 냉무 이고요
    얼마전 제 친구를 보는것같아
    몇자적어봅니다
    아프신 시어머님도 고통스러우실테지만
    그걸 고수란히 지켜봐야 하는 그뒤에있는 분들이 아마도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시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잘하시구여 기운차리세여

  • 3. .
    '07.5.29 6:43 PM (203.229.xxx.225)

    정성을 다해서 간호하시면서 환자분과 마음을 통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엄마를 암으로 보냈거든요.
    먹고 싶은 거 사드리고, 하고 싶은 거 하게 해드리고....
    암 말기면 몸이 안 따라줘서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어요.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해드리세요.
    아무리 잘 해드려도 돌아가시고 나면 더 잘해드릴 걸 후회가 됩니다.

  • 4. ..........
    '07.5.29 6:45 PM (61.66.xxx.98)

    그리고 종교가 없으시면 종교를 가지시는것도
    도움이 되기도 해요.
    남아있는 가족도 덩달아 같은 종교를 가졌는데....
    본인이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도 있지만,남아있는 사람도
    뭔가 안도감,좋은곳으로 가셨을 거라는 위안을 받을 수 있더군요.

  • 5. ,,,
    '07.5.29 6:50 PM (218.50.xxx.202)

    아..많이 힘드시겠어요..가능하다면 마지막이니 편히 가시게 그분이 원하시는대로 혹은 병원에서
    하란대로 하시는게 좋을듯 해요..저희 시댁쪽 작은할아버지 큰 아들이 몇년전 돌아가셨는데 병원
    생활 하시다 퇴원 하시고 집에서 몇개월 사시다 가셨어요.그분도 3개월인가 판정 받으셨는데 가족의
    큰 보살핌으로 일년을 지내셨어요..
    암튼 아픈 사람도 힘들지만 그 옆에서 돌보는 사람도 정말 힘들거든요..
    힘내세요!

  • 6. ...
    '07.5.29 7:31 PM (121.100.xxx.118)

    어제 열었다가 닫은 상태면 상태가 좋지 않으신데 집에서 많이 불편해 하실것 같아요.
    환자분이 원하는 곳이 1차적이긴 하지만 환자한테도 그렇고 보호자가 간병하시기엔
    호스피스전문 병원이 좋으실거에요.
    저희는 수술을 여러번 하는 바람에 수술 부위때문에 집에서 못모시고
    전문병원 소개받아 갔었는데요 아무래도 통증관리하는게 다르더라구요.
    위에 님 말씀대로 할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해 간병하셔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거에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 7. 경험자
    '07.5.29 11:29 PM (58.227.xxx.227)

    집에서 하시기 힘듭니다. 아직 움직일수 있고 식사도 하실수 있을때까지 집에계시다가
    식사도 거동도 힘들고 통증이 심해지면 호스피스병동으로 옮기셔야 할거예요

    환자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모두 힘든일입니다 통증관리도 병원에계셔야 가능할거예요

    수지에 있는 보바스기념병원이 가장 좋다고 들었구요 비용은 약간 비싸도
    몇달 못버티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여유가 되시면 생각해보시구요

    2인 1간병제에 300만원이 넘지 않았던거 같구요 1인1간병도 가능하지만 비용이 200만원 정도 추가
    됩니다 지금은 6인실더 있다고 들었어요 아마 비용이 좀 더 내려 갈거예요

    경제적으로 곤란하시면 시립병원에서 호스피스병동 운영하는곳 많아요
    비용은 아주 쌌었어요 암튼 집에서 하는건 너무 어렵다는걸 말씀드리고싶네요

  • 8. 갑자기
    '07.5.29 11:32 PM (211.215.xxx.149)

    1년반전에 돌아가신 친정엄마생각에 목이 메입니다.
    간암으로 5개월 선고받았었는데 두달정도 사셨습니다.
    몸에 좋다고 다슬기 달여서도 먹고, 콩 갈아서도 먹고,
    좋다는 건 다 했습니다.
    병원에서 드시고 싶은거 다 드시게 하라고 해서요..
    엄마는 낫겠다는 마음에 드시기는 했는데
    오히려 간에 부담이 돼서 시간을 단축시킨 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엄마는 좋다는 건 드시고, 햄이나 뭐 안좋다고 하는 건 안드시고 그러셨어요.
    간이 제 기능을 못해서 소화도 못하니 제대로 못 드십니다.
    마지막 병원진료를 했을때 의사가 응급실로 입원을 권유했지만
    엄마를 응급실에 입원시키기는 싫었거든요.
    일주일마다 외래진료를 받는데, 정말 응급상황에 입원하겠다고 했어요.
    집에 오기전에 링거를 맞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집으로 가자고 하시는 겁니다.
    겨우 달래서 주사 한 병 다 맞고 집에 올때는 녹초가 되시더라구요.
    바로 입원을 했어야 했나 후회도 되고,
    '엄마가 마지막을 병원에서 보내는 게 싫은게 아니었을까' 하고 제 스스로 위로도 했어요.
    제 생각엔 환자 본인이 어디에 계실지 결정하시게 하는게 우선인거 같네요.
    수술하셨다면 복수가 계속 흐를수도 있으니 병원에서 계시는게 좋을 거 같긴 하지만요.

  • 9. 댓글 달려고..
    '07.5.29 11:33 PM (125.130.xxx.21)

    로그인 했습니다...
    작년에 저희 시아버님이 폐암으로 6개월 선고 받으시고 딱 6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윗분들 말씀처럼....먹고 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종교를 가지는것도 좋을거 같구요....
    전 시댁 친정 통털어 돌아가시는 분을 첨 보았어요...
    아버님도 힘드셨겠지만,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돌아가시고 나서도 3개월정도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기운 없어지심 호스피스시설에 가시는게 좋아요...
    암 병동 복도에 가시면 호스피스시설에 대한 전단지가 많이 있을거에요....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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