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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자연유산후...
두번째때는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보일정도 충격이 컸구,,사실 아직도 충격 때문에 가끔 멍해집니다.
일부러 밝게 생활할려고하는데 문득문득 그때 일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회사일하면서두 습관성 유산까페니,,,뭐 그런데만 돌아다니구..
오로지 제 머리속엔 임신에 관한 일만 떠오릅니다.
거리에서도 임산부만 눈에 보이구요..
첫애가 지금 20개월..두번의 유산을 겪고나니 요즘 첫애가 더욱더 소중히 느껴지고,
눈코입 정상이고,,팔다리 멀쩡한게 얼마나 고마운지..
사실 첫애때 임신기간동안 너무 행복했던터라 빨리 그 느낌을 다시 갖고싶었는데,,
기회가 오지않네요..
내생에 유산 같은 슬픈 일이,,더더군다나 두번이나 일어날줄은 몰랐네요..
회사사람들도 알고있는데,,날 불쌍하게 바라보는것같구.
임신한 동료직원들도 날 피하는것같구..
사실 같은 기간에 임신한 친한 동료는 임신 잘 유지하고있는데..
유산한 저에게 이제 배가 불러와 옷이 안맞는다는둥,,뭐가 먹고싶다는 둥..얘기하면 저 정말 미칠것같아요..사실 그 동료 바라보는 게 참 고역입니다....
힘드네요.빨리 맘도 몸도 치유되고,,건강한 둘째도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한약도 먹구있구..2달후부터 전문병원가서 검사도 받아볼려구요..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을 겪고싶진않네요.
유산 한번없이 애 잘낳는 분들..존경스럽고 또 존경스럽습니다..
1. 쐬주반병
'07.5.29 5:36 PM (221.144.xxx.146)에구 안타까워라..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적으려구요.
저는 첫애 19개월에 둘째 임신..대형 교통사고로 6주된 아이..제 응급처치 때문에 어쩔수 없이 보냈답니다.(와이프냐, 뱃속의 아기냐..둘중 택하라는데, 남편은 당연히 와이프인 저를 택했구요)
그후로 3년 동안 두번의 자연 유산..정말 내게는 둘째 아이는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둘째 낳으면 입히려고 두었던, 고가의 옷과 신발들..친구가 달라고 하여, 두박스를 보냈답니다.
그후, 정말 생각지도 않게 임신이 되었고, 그 아이가 벌써 다섯 살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생각을 말고, 첫애 것도 놓아두지 말고 다 치우라고..그럼 애가 생긴다고..)
너무 기다리지 마시고, 마음을 비우시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세요.
그러면 정말 기쁜 일이 생길꺼예요.2. 아가야 오서 오렴~
'07.5.29 5:39 PM (202.4.xxx.66)쐬주반병님,,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맘을 비우는게 좋다고들 하는데,,그게 잘안되요..
시간이 약이겠지요?...3. ...
'07.5.29 10:18 PM (116.33.xxx.102)저두 2달전에 유산했는데 아직 마음도 잡지 못햇는데 시댁에서 아직 소식없냐구 그러시네요 요즘 임산부만 눈에 보이고 가슴이 답답한데 그 소리까지 계속 들으니.... 거기다가 저 유산한지 모르고 뱃속에 아기 잘 크고 있냐고 안부를 묻기도하고.... 유산이란게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저두 요즘 남편이랑 누워서 자는 큰아이 얼굴 보면서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우리곁에 있어줘서 내가 기운을 차릴 수 있는 이유여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이야기 하네요 힘내세요
4. 저는
'07.5.30 12:57 AM (125.180.xxx.189)하나라도 있다면 정말 바랄 게 없겠습니다.
님은 그래도 자식이 하나는 있잖아요. 너무 속상해 마세요.
유산되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아예 애기가 생기질 않는 것도 참 힘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