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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난감한 경우...어찌 처신해야 하는지?
제 남편은 형제가 누나 하나에요. 저한테 손윗시누죠...
누나는 20대에 일찍 결혼하셨는데 첨 결혼하셨을때는 일하느라(부부가 다 고소득 전문직입니다)
피임하셨다고 들었어요... 막상 아기 가지려는데 안돼서 병원가서 알아보니 자연임신은 힘들다
는 판정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님이 일로 바쁘기도 하고, 성격상 병원다니면서 임신하느니
그냥 아이 없이 살겠다고 결정하셨대요. 하여튼 결론은 아이없이 사십니다...
저희는 좀 늦게 결혼했는데 아기는 바로 생겨서 지금 아기가 두돌입니다....
근데 요샌 시누이 가족 만날때마다 눈치가 보여요....
대부분 가족모임할때는 시부모님 댁에서 모이는데, 저희 애는 남자애고 좀 활발한 편이라 정말
잠시도 가만 안있어요. 시부모님도 하나밖에 없는 손자니까 애지중지 하시죠.
애기 어릴땐 제가 너무나 힘들어하니까 누님도 저한테 잘해주셨어요. 워낙 예민하고 잘 우는 아가라
제가 진짜 병날정도로 힘들었거든요....돌까지....
근데 이제 애가 좀 커서 말도 하고 애교도 피우고 하니까 갑자기 누님이 엄청 차가와지는거에요...
저희 아가가 쪼금만 실수해도 눈초리가 매섭구요. 조카인데도 하나도 예뻐하지 않으세요..
안예뻐하시는건 저도 백번 이해하고 그래도 눈치봐서 잘해드리려고 노력하지만.....
이젠 너무 눈치가 보이니까 저도 좀 화가 나네요... 눈치보여서 모이면 항상 저는 일찍 도망갈(?)
궁리만 하게되요. 두돌박이가 가만히 안있는거야 저라고 어쩔 도리가 없는데...
애가 돌아다니다가 소파에 침만 흘려도 질겁을 하고 저보고 빨리 닦으라고 재촉하고..
제가 보면 닦지만, 시댁가서 정신없이 일도 도우랴 애도 보랴 하면 못볼때도 많잖아요.
정작 어머님 살림인데 어머님은 당신 손자니까 아무렇지도 않으시거든요...
같이 만나기 싫은데....
어머님 아버님은 형제간에 우애 있어야 한다고 모일땐 반드시 같이 모여야 한다 주의시고...
눈치보면서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점점 차가와만지는 눈길....
그리고 솔직히 저도 사람인데 제 아이 미움받는거 싫거든요.
남편하고도 얘기해봤는데 남편은 누나 심정 이해하고 잘하라는 말만 하고....
저도 잘하려고 애쓰는데 이젠 한계점에 다다른거 같아요. 친구같으면 안만나면 그만인데,
가족이니 안만날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현명한걸까요?
1. ..
'07.5.29 11:27 AM (125.178.xxx.139)속시원한 해결책이 있는 문제가 아닌거같아요.
매일 만나는 분도 아니고 속상하지만 참아주세요.
아이가 있으면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물론 불임인 사람이니 다 이해해줘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어른까지 뭐라하시는게 아니니 가족 구성원 모두 다 내 맘에 쏙 들 순 없으니
그냥 참으시는 길 밖에 없으신듯해요2. 시어머니께
'07.5.29 11:30 AM (211.53.xxx.253)형님이 그러시니 속상하다고만 하세요.
형님한테 말해달라고는 하지 마시고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나아지실거에요. 아직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렇겠지요.3. ...
'07.5.29 11:33 AM (211.117.xxx.11)누님이 많이 속상하신거예요.
마음으로는 차갑게 대하고 싶지 않으시지만,
아직 잘 안되시는거예요.
님이 잘 대해주시고 이해해주셔야지요.
그렇다고 아주 자주 만나시지도 않으실테고,
그나마 아이 크고 학교 다니면 더더욱 그렇게 되실테니까요.4. ..
'07.5.29 11:33 AM (211.61.xxx.213)그래도 아이에게 예의바르게 하라고 계속 타일러주세요..
말도 하고 애교도 피운다는 거보면 아주 애기는 아닌거 같고요..
어린아이들 아기인거 같아도 알거는 다 알잖아요..
그리고 시누이 계신데서 타이르고 하면,,
시누이께서도 '괜찮다' '아이라서 그렇다' 뭐 등등 말씀을 해주시겠죠.
어쨌뜬,, 시누이께서는 아이가 없는 입장이니...
그 입장을 님께서 이해해주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5. @@
'07.5.29 11:34 AM (218.54.xxx.174)자연임신 힘들어서 결국은 아이 없이 살기로 했으면....마음도 비웠다는 뜻일 것 같은데....아닌것 같네요.
아직 미련이 남아 있는 걸로 보입니다.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시누가 앞으로 10-20년동안 계속 그러면 다른 가족들도 결국엔 피곤해지지 않을까요?6. 아가맘
'07.5.29 11:37 AM (222.98.xxx.42)글쎄...말이라봐야 지금 어설프게 단어 말하는 정도에요. 계속 타이르고 달래죠 물론....저도 제 아이가 민폐끼치는거 싫어하니까요... 25개월인데 예의바르게 하기는 좀 힘들지 않겠어요..? ^^
그런데도 너무 눈치가 보이니까 제가 이제 힘드네요....7. 원래
'07.5.29 11:46 AM (211.35.xxx.146)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아이없는 상황이 원글님처럼 민감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시구
아무리 조카라도 안이뻐할 수 있다 생각하시구, 손윗시누한테 할만큼만 하세요.
님이나 동생분이 밉보이지 않으면 뭐 특별히 아기를 아주 미워하기야 하겠어요.8. 차라리
'07.5.29 12:22 PM (211.56.xxx.114)아기 없으신 분이라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아기 다 키워 놓으신 분들도 그래요..
자기 아이가 아니면 아무래도 여기저기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예쁘게 보이진 않죠.
그걸 부모가 솜방망이로 타이르는 모습도 예쁘진 않죠..
아직 어리니 어쩌란 말이냐는 마음이 은연중 드러나는 모습도 그래요..
좀더 엄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어려도 분위기로 알 거 압니다.
부모가 은연중에 '아직 어리니' 하는 마음이 있으면 아이가 말을 잘 안 듣게 되더군요.. 아기들도 다 느끼는 건지..
원글님이 시댁일 하느라 잡기 어렵다면 남편분 더러 전담하라고 하세요.
아기 데리고 다니면서 바로바로 치우시고 안된다고 가르치거나
아니면 몇 시간 가량은 다른 방에 데리고 가서 방문은 열어둔 채로(다른 사람들을 피해 들어간다고 생각하게 하면 좀 그러니..) 아가랑 놀아주든가..9. 아가맘
'07.5.29 12:51 PM (222.98.xxx.42)저 솜방망이 아니에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할머니 집에서까지 쫓아다니면서 침도 못흘리게 하고 살림살이 하나도 못만지게 해야한다면 아예 안가고 싶거든요...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예쁘게 보이진 않겠지만 그럼 애 손을 묶어놓고 다른방에 들어가서 숨어야하는지... 아예 민폐끼친다고 생각하는 집은 애클때까지 안가겠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리고 아직 어리니 어쩌란 말....저도 아기키워보기전엔 몰랐지만 정말 어리니 어쩔 수 없는 부분 많아요... 공공장소에서 엄하게 가르치는건 당연하지만, 자기 할머니 집에서까지 시누 부부 눈치봐가면서 그러려면 차라리 안가고 싶어요.
제가 상의드리고 싶은건, 이런 점을 내세워서 시댁에 시누부부 없을때 가는걸 남편한테 주장해도 될까...하는 부분이에요.10. ....
'07.5.29 12:57 PM (96.224.xxx.29)시누이가 아이를 눈에 띄게 구박하는 것도 아니고
말썽을 부릴 때 너그럽게 못하고 까다롭게 구는 정도로는
시누이 안 만나고 살고 싶다는 걸 남편에게 주장할만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시누이가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조카니까 무조건 예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더구나 남자형제의 자식은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아요.
아기가 순둥이기만 한 것은 아니고 님 말씀으로도 아직 말이 안통하게 어려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
오랜동안 아이 없이 살아온 고모가 까다롭게 굴어도 그걸 이유로 아이 클 때까지 피하겠다는 건 극단적으로 보이네요.
아이가 남에게 귀염 못받을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시는 게 마음 편하지 않을까요.11. ...
'07.5.29 1:18 PM (218.234.xxx.45)시누이가 아기를 키워보지 않아서 그맘때 애들이 얼마나 부잡스럽고 사고뭉치 인지 몰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이 다 키워 놓은 아줌마들이 어린애들 더 뭐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뭘.
게다가 저 같은 경우는 큰애가 너무너무 순하고 착하고 말 잘 들어서 말썽 피우고, 고집세고 그런애들 이해가 안 갔어요. 애를 키우면서도 말이죠.
둘째는 큰애랑 정 반대여서 그제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아마 그 시누이는 뭘 모르니까, 애가 말귀는 알아듣는데 자꾸 말썽피우니까, 예의가 없다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이해를 하심이....12. ...
'07.5.29 1:41 PM (222.98.xxx.198)저는 시댁에 가면 일단 안방문 부터 닫습니다. 애기가 안방 화장대 뒤집어 엎는거 저도 무척 싫지만 시어머니도 질색을 하시니까요.
방방마다 문닫고 마루에도 애가 집어서 사고 칠만한건 높은곳에 올려둡니다.
애가 너무 나댈때는 차라리 업고 있습니다.
제가 일할땐 남편에게 전담하라고 하고 그러기 전에 애를 너무 예뻐하는 시아버님이 전담마크 하십니다.ㅎㅎㅎ
애가 뭘 만지면 제가 뭐라고 꼭 미리 주의줍니다. 그래야 다른 어른들이 야단을 덜치고 덜 미워할테니까요.
또래 사촌이 오면 그애 근처에 가면 주의깊게 보고 우리애가 그애에게 손 못대게 합니다.(자기 자식 맞고 기분 좋을 부모가 없을테니까요.)
내가 미리 주의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아요. 내겐 금쪽같은 아이라도 남에겐 귀찮고 시끄러운 녀석이 될수 있으니까 구박덩어리 만들지 않으려면 내가 주의하는 수밖에요.13. 조심스레....
'07.5.29 2:08 PM (222.236.xxx.193)저도 조카들을 그다지 많이 예뻐하지 않는 편이에요.
어린조카들이 피곤하게 하는 것도 싫고, 땡깡 부릴때는 정말 예쁘지 않아요. 과자 먹을때 흘린다거나, 보통의 어린애들이 하는 행동들이 눈에 많이 거슬려서 조카들한테 눈쌀도 많이 찌푸렸어요.
언니는 저에게 많이 섭섭하다고 하지만,
자꾸 눈에 띄고,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애기가 더 커서 말귀를 알아먹게 되고, 누님과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될 정도면 누님도 조카에게 다정하게 대해 줄꺼에요^^14. 아가맘
'07.5.29 2:44 PM (222.98.xxx.42)답글 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제 아이만 싸고도는 그런 민폐성(?) 엄마는 되고싶지 않아요. 오히려 그럴까봐 제가 더 지레 겁먹어서 이런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원글 쓸 때 자세히 안썼는데....사실 시댁이 걸어서 10분 거리라 굉장히 자주 가요.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애기 보고싶다고 주중에도 낮에 애기데리고 오라고 그러시거든요... 주중에 데리고 가면 너무 예뻐하시니까 아무 신경 안쓰여요. 오히려 같이 있으면 저도 덜 심심하고 좋고...시부모님이 애기한테도 저한테도 잘해주시거든요. 문제가 되는게 단 하루. 주말인데 거의 매주말마다 저녁을 같이 먹거든요. 고때는 누님이 저한테 하도 뭐라고 하시니까 참 신경쓰여요... 시댁 친척 아이 중에 정말 말안듣고 제멋대로인 조카가 하나 있는데 걘 중학생이거든요.. 근데 그 아이하고 동격으로 놓고 우리 애도 그렇게 될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하니까 기분이 언짢더라구요..
주중에 제가 시댁에 자주 가니까 주말만은 좀 안갔으면 좋겠어서 그걸 남편한테 좀 말씀 잘 드리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 시부모님만 계시면 주말에 가는것도 저 아무 불만 없거든요...흑흑..15. 선택
'07.5.29 3:22 PM (58.77.xxx.109)님말대로 볼 때마다 그런다면 시누올땐 가지 않겠습니다..시부모가 뭐라 하시면 아기가 넘 어려 혼내봐
야 말도 안통하고요
그리고 그 시누 참 이기적이네요,,자연 불임도 아니고 자기의 선텍에 의한 것인데 조카를 그렇게 대하나
요
저도 의료직에 있다가 출산때문에 휴업중인데 저 애키운다고 이러는 동안 동기들은 입주도우미나 친정도
움 받으면서 계속 일하면서 자리도 잡았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이를 원망할 순 없잖아요,,저의 선택이고 인생인데,,
가족들 모인자리에서까지 그런 이유로 조카를 미워하고 차갑게 대하는 건 그사람의
문제지 님이 괴로워해야 할 문제가 아니에요16. 음
'07.5.29 5:38 PM (211.61.xxx.213)어쨌뜬 글쓰신 분 말씀만 듣고 뭐라뭐라 하기도 어렵네요...
시누이분께서는 아이가 없으시니,,아이에게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을지
정말 모르실 수도 있고요... 제멋대로인 다른 조카처럼 되는게 정말 걱정스러우셔서 걱정에서 그런 말씀 하신 걸수도 있어요..
그리고 지금부터 애기라고 오냐오냐 해주면 정말 그런 말안듣는 조카처럼 될 수 도 있는거구요... 친조카니까 더 걱정될 수도 있겠지요..
저도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가끔 아이들이 너무 부담되요..
친구들 모임에 애들 데리고 오면,, 아무데서나 울고, 떼쓰고, 백화점에서 그냥 앉아버리고..식당에서 뛰어다니고.. --;
요즘엔 친구들이 먼저 아이들을 아빠에게 맡기고 오기도 하더군요..
모두다 자기 맘 같을 수 없잖아요..
제 생각에 남편분께 잘 말씀하셔서 주말에는 따로 시댁에 안가셔도 괜찮을 듯 싶은데요.. 남편분이 말씀하시는편이 조용히 잘 해결될 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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