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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이 약속이나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데요..

6세맘 조회수 : 514
작성일 : 2007-05-29 10:26:23
울 아들이 지금 6살이예요.
그런데 얘가 말귀 알아들은 다음부터 약속이나 규칙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두 달 뒤에 머하겠다고 하면 전 잊어버려도 아들은 잊어버리지 않아요.

엊그제도 남편이 늦게 들어와서 "내일 여의도공원 가자" 했어요.
그랬더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혼자 세수하고 아빠 깨웁니다..공원 가자구요.

그리고 한약을 지으러 한의원에 갔어요..가면서 이러더군요.
"이제 밀가루는 못먹겠네"
지난번 한약 먹을때 주의사항을 아주 보자마자 외워버리고 철저하게 지켰거든요.
약은 며칠후에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요..집에 오자마자부터 밀가루하고 찬물은 안먹습니다.
토스트 해주었더니 밀가루라 싫대요..그래서 아직 한약 안먹었으니 괜찮다고 하니 아주 조금 먹습니다.

그리고 가래떡을 구어주었어요.
동생이 "오빠 밀가루 왜 먹어?" 하니까 "야~ 이건 밀가루로 만든거 아니야~" 합니다.
미리 생각을 하고 먹은듯 해요.

어제는 어린이집 갔는데 간식으로 빵이 나왔답니다.
"저 한약 먹어서 밀가루랑 찬물 못먹어요" 하면서 안먹는다고 선생님이 전화왔어요.
한약을 먹으면 보낼텐데 안보냈으니 이상하다고 하시면서요.

이런 예가 한둘이 아니예요.
아주 울 아들한테 일회성 아닌 먼가를 이야기하려면 제가 신중신중 조심조심 해야한답니다.
특히 날짜 지정해서 머 하기로 하면 매일 달력보고 며칠 남았다 세고 있어요.

보통 아이들이 그런것은 알지만 제 보기엔 정도가 심한듯 해요.
동생한테도 규칙 적용해서 매일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리고 동생이 약속이나 규칙 어길때 혼나지 않으면 "나만 매일 참는다"고 합니다.
양보심이 워낙 많아서 동생한테나 엄마한테도 많이 양보하지요.
그것도 스트레스가 될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글공부같은것 할때도 하루라도 빼먹으면 괴로워합니다.
주로 애들이나 제가 아플때 못하는데 "오늘 한글 안했네.." 이러면서 자요.
그리고 그 다음 할때는 더 많이 해야한다고 하구요.

그리고 모임같은데 가서 아빠엄마가 둘다 술마실까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몰라요.
누가 운전하느냐고 계속 물어보면서요.
보통 제가 맥주 1잔 정도 모임 초반에 마시고 운전해서 가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들때문에 그것도 못마십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대리 부르자"고 계속 그래서 아주 망신망신 당했거든요.
모임만 가면 아이들 먹는 테이블에서 아주 아빠엄마만 감시하고 있어요.
"아빠가 좀 많이 마시네.." 이래가면서요..

아빠가 11시에 온다고 했다가 5분이라도 늦으면 거실을 왔다갔다 합니다.
"아빠가 정말 너무하셨다..어린이하고 약속을 어기고..엄마는 매일 일만 하고 우리 돌보는데.." 이래요.
아빠한테 "우리 좀 잘 돌봐주세요! 일찍 좀 들어오세요!" 이러구요.

그렇다고 아주 소심하거나 내성적이거나 하지도 않아요.
장난기가 없는건 아니구 아주 개구장이예요.
다만 심한 장난치면 스스로 잘못을 아주아주 잘 깨닫고 오버합니다.
괜찮은건지 걱정이 되요.
IP : 220.64.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07.5.29 11:04 AM (218.152.xxx.67)

    세상에 이렇게나 착한 아들도 있나요?
    저두 세살배기 아들하나 키우는데....님 아들 너무 귀엽고 의젓하네요.
    약간 완벽주의? 적인 면모도 보이기는하는데. 이건 마이너스 요소보다는 플러스인것같아요.
    남자애들이 너무 허술한 구석이 많아서 학교가면 여자애들한테 많이 뒤진다고 하잖아요.
    님 아들 학교가면 공부도 아주 잘할것같아요. 욕심도 많구요.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전 너무 부러운데요.

  • 2. 아유
    '07.5.29 1:12 PM (125.248.xxx.190)

    아유, 귀여워라. 부럽기만 하네요.
    규칙을 무시하고 안 지키는 게 문제지(우리 아이들)
    규칙이나 약속은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무튼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 3. 안도
    '07.5.29 1:44 PM (221.139.xxx.17)

    감이 생기네요 ...
    저희 아들놈두 7살인데 저두 걱정이 좀 됐거든요.. 아이를 다그치거나 중점을 둬서 가르친건 아닌데도
    아이가 님의 아이와 성향이 아주 아주 비슷해요. 타고난 성품인거 같아요
    어디가기로 약속 잡으면 달력에 미리 표시까지 해두고 꼭 지켜야합니다.....

    지나가는 말로 무슨 약속 (?) 절대 못합니다...
    아이 아빠와 저두 몇번 을 당하고 나서는 지킬 약속만 합니다.
    다른 분들 말씀하신대로 좋은 점두 물론 있습니다만...막상 키워보면 이런 점들도 어렵답니다..
    그쵸 원글님?
    저두 아이의 이런 성향을 어떻게 좋은 쪽으로 잘 유도 하는가가 주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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