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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랑 어떻게 지내시죠

익명 조회수 : 1,577
작성일 : 2007-05-29 01:08:56
친정 엄마는 결혼 7년이나 된 절 아직고 끼고 살고 싶어한답니다.
요즘도 에어컨 설치한다고 와라 두부하자 어디 쇼핑가자 이런일이 너무 자주다 보니 결혼 내내 신랑과 사이고 별로 좋지는 않았죠 결혼도 엄마가 골라준 남자랑 하고...
아버지랑 별로 사이도 안좋고 집안의 경제도 엄마가 다 책임지셨기 때문에 전 불쌍한 엄마를 위해서 모든걸 참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엄마도 맏딸인 제가 초등학교부터 바쁘시면 밥도 하고 빨래도 해야 한다고 하셨죠
밑에 동생들때문에 이렇다할 학원도 잘 못다니고 문제집도 맘대로 살 수없었고
능력없는 아버지와 사는 우리들을 버리지않고 사는 엄마가 고마워 엄마가 하자는대로 결혼할때까지 밤 10시 넘어서 들어가는 일도 열손가락으로 셀정도로 엄마말을 잘들었죠 회사 갔다가 집으로 직행 엄마 친목회 모임까지 모셔다 드리고 모셔오고....
결혼 첫해에 신랑 모르게 앞으로 애들 키우다 보면 엄마한테 신경 못쓴다고 모피도 사드리고..
엄마가 시키는 대로 살았죠 시집가서도 ... 개인주택만 살고 아파트에 살아도 애들 어릴때는 친정하고만 왕래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살았죠 널위해 하는 말이다 엄마가 하는 말이 너 잘못되라고 하진 않는다는 엄마 말만 믿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사는 줄알았죠
그런데 큰애가 유치원 가면서 유치원 자모들과 어울리다 보니 내가 사는 방법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엄마에게 맡겨진 비자금도 달라는 소리도 점점 할 수가 없어지고...
저는 저대로 이렇게 살다가는 내 가정도 지킬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에 엄마랑 좀 멀어지기로 했죠
하지만 절 이상하고 말 안듣는 딸로 보는 엄마 어떻게 해야죠
저희 엄마 유난스러워서 당신 친구들 가전제품 사는것도 저보고 인터넷 뒤져서 사주라고 하고
수영장 친구분들 수영복도 친구분들 너덧명 데리고 저희집에 와서 컴으로 골라 주시라합니다
이제 5살 3살 된 아이들 데리고 있는 저한테 참 알수가 없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IP : 221.150.xxx.2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df
    '07.5.29 1:42 AM (59.27.xxx.76)

    적당한 거리를 두세요. 저랑 비슷해서....저흰 시댁경조사 거의 시부모만 참석해서 돈나갈 일이 없습니다. 저의 돈 없다고 오지말라 하시고, 차비 든다고....친정은 5월경조사만 60만원 나갔습니다. 해외여행간다고 얼마전 몰래 80만원보태드리고...얼마 안되는 월급에....속상해서 언니랑 엄마 욕했습니다. 딸들 이리 힘들게 한다고....이젠 가까운거리 아님 경조사 연락하지 말라구요.적당히 거리두고 살려구요.가까울 수록 딸에대한 기대감 커지고 부답 백배입니다. 누구딸은 어쩐다더라....용돈준다더라....짜증만땅입니다. 시엄니는 못 보태주어서 안달인데,,,

  • 2. 정말
    '07.5.29 1:44 AM (121.157.xxx.17)

    외람되지만 어찌그리사셨는지 정말 이리사는사람도 있는지
    궁금하군요
    도데체 결혼을 외하신건가 싶기도하고...
    결혼은 정신적인 독립입니다
    성인남녀가 만나 한가정을 이루고 사는건데...
    님이 어머님처럼하신다면 어머님은 과연 님처럼해주실런지 ...
    거꾸로 생각하면 답이 보이겠네요

  • 3. 기회가 되면
    '07.5.29 5:43 AM (74.103.xxx.110)

    여성상담(법률상담 말구요) 해주는 곳에 슬쩍 가셔서 상담을 한 번 받아보세요.
    엄마가 자식간의 관계는 하루아침에 새롭게 정립되기가 쉽진 않아요.
    혼자 해나가시려면 힘이 좀 드실거예요.

  • 4. ...
    '07.5.29 8:26 AM (121.146.xxx.73)

    아버지와의 안 좋은 사이를 딸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사신듯...어머니친구들 사이에서는 부러운 딸이였겠네요.^^..천천히 정리 해 나가시는게 좋겠네요.

  • 5. 딸을 남편처럼
    '07.5.29 8:49 AM (220.75.xxx.93)

    딸에게 남편처럼 의지하고 기대고 사신거 같아요.
    물론 부모니까 원글님을 많이 도와주시면서 정신적으로는 많이 기대신거 같아요.
    딸도 결혼했으니 독립해야하고, 엄마도 딸로부터 독립하셔야합니다.
    윗분 말대로 서서히 정리해가세요. 그 모든걸 참고지낸 남편분이 참 착하네요.
    보통 아이들 어릴땐 친정옆에 사는게 편하지만 아이들 크고 나서도 친정어머니가 집으로 들락거리면 사위들이 많이 불편해한다죠?? 좀 이기적이지만요.
    여하간 원글님네 가정도 문제가 많습니다.
    원글님 가정을 지키려면 서서히 친정어머니로부터 독립하세요.

  • 6. ^^;;;
    '07.5.29 9:44 AM (211.210.xxx.30)

    전 친정어머니께서 아이들을 봐주시기 전까지 늘 맞벌이를 하셔서
    언제나 엄마랑 쇼핑이나 영화보는게 소망이였거든요.
    글을 읽으면서 사람 사는게 다 다르구나 했어요.
    친구들이 엄마와 팔짱끼고 이곳저곳 다니고 하는거 보면 지금도 얼마나 부러운지.
    쉬는날 신랑이 밍기적거리고 드러누워 있으면
    피곤하다고 쉬시는 엄마 꼬셔서 아이들 데리고 마트 가는게 정말 좋아요.
    너희끼리좀 다니라고 뭐라하시지만 나름대로 저도 좀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이곳저곳 다니고 싶거든요.
    연세도 많으실텐데, 적당히 맞춰 주시고요
    너무 부담되면 주 몇회로 제한을 두고 슬쩍슬쩍 거리를 두세요.
    영 그게 힘들면 그냥 젤로 친한 친구다(^^) 생각하심 어떨까요?
    전 시어머니께서 항상 같이 다니고 싶어하셔서 부담인데...^^;;;;

  • 7.
    '07.5.29 9:56 AM (122.47.xxx.86)

    친정엄마랑 쇼핑도 가고 잘 다니는편인데 같이 쇼핑가면 미리계산할까봐 제가 볼 장을 못보는게 아쉬워요.
    둘다 단골집이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시간차를 두고 가요.
    아직까지 마마걸이고 이건 평생 못고칠것 같아요. 다행이도 신랑이 장모님, 장인어른하고 같이 있는걸 더 즐기는 편이라 좋긴한데...음.

    저희엄마는 제가 대출이 있는걸 아시지만 정확히 얼마인지 그거와 별개로 마이너스는 얼마큼 쓰시는지 모르세요.
    일절 말안합니다. 변변히 벌어오지 못하는 신랑 기죽일필요도 없고.
    그런 부부만의 개인적인 부분은 엄마라도 알리고 싶지 않아서요.후후.
    주변의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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