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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제가 안이뻤을까요?

..... 조회수 : 2,555
작성일 : 2007-05-28 15:04:11
초2딸을 키우고있는데...
너무너무이쁘고(물론 제눈에만)하는짓도 귀엽고..
매일 사랑한다말해주고,,딸도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며 살고있는 사이지요
딸을 키우면서....
가끔 친정엄마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이쁜데..우리엄만..왜 그렇게 쌀쌀맞게 저희들을 키우셨을까?하구요
어릴때 사랑한다는 소리 한번도 못들었고 안아주지도 않았고..
부드럽게..사랑으로 대해주시는것을 못느꼈답니다
항상 야단치고 화풀이하고 억센?느낌..엄마가 야단칠까눈치보고,,
그래서 그런지..결혼하고도 엄마에 대한 애뜻함맘이 없네요
결혼하니 엄마가 너무보고싶다,,엄마생각만하면 눈물이난다..이런글들..
너무 부럽고 ..한편으론 어떻게 하면 저럴까?도 싶네요
그래서 전 딸을 대하면서 항상 생각한답니다
내가 어른이된후 엄마에대해 느끼는 감정를 우리딸에게는 정말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런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하지요
초등 6학년때..길거리에서 우연히 친구와오다..친구엄마를 만난적이있네요
멀리서..우리딸오네..하시고  안아주며 아이스림 친구와사먹으라며 돈주시던 모습..
지금도 잊혀지지않고 부러워서 한참을 우울했던 기억도 있네요
제딸을 키우면서 엄마에 대한 고마움보다..섭섭함과 우울함이 자꾸 생각나서 괴롭답니다
IP : 58.141.xxx.10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7.5.28 3:16 PM (58.102.xxx.174)

    울 친정엄마도 그런 우울한 유년시절기억이 있다고 종종 말씀하십니다.
    저의 외할머니는 항상 본인 자랑을 많이 ㅡㅡ;하셨거든요.
    엄마말씀으론 참 쌀쌀맞은 분이었다고.......
    물론 외할머니께서도 바깥에서 장사한다고 고생한 분이었지만,
    따뜻한 분은 아니었습니다.
    외손주들 보고도 항상 훈계하려하고 가르칠려고 했으니깐요.
    그런데도 우리 엄마는 커서 그렇게 안할려고 늘 생각했다면서
    우리에게 참 잘해주십니다.

  • 2. 저도
    '07.5.28 3:17 PM (58.141.xxx.40)

    친정엄마랑 별로 애틋한 감정없어요.
    원래 다정하고 애교많은 성격이신데 이상하게 저랑은 안맞더군요.
    딸 하나라고 이뻐는 해주셨는데 전혀 기대치를 충족 못시키는....
    아마 외할머니가 새엄마라서 사랑받지 못하고 크셔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
    학교갔다 집에 오면 늘 하시는 말씀." 벌써 오니?"ㅠㅠ
    임신 8개월에 고기먹고 싶어 제가 친정식구한테 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저 혼자 고기구웠습니다.
    어이없죠??

  • 3.
    '07.5.28 3:20 PM (211.202.xxx.251)

    순간 놀랬어요
    제가 쓴 글인 줄 알고..
    저하고 같은일로 힘드신 분이 또 계시네요
    유독 둘째딸인 저에게 더 야박하셨죠
    눈보라치던날 읍내 심부름도 제가해야했고 온갖 굳은일 다하면서 혼은 젤많이 났죠
    저두 요즘들어 더많이 힘들어요
    좋지않은 어린시절 기억땜에..
    진짜 놀랐어요 제글인줄알고..
    잘해드리고 싶은마음 미운마음 섞여서 괴로워요

  • 4. .....
    '07.5.28 3:24 PM (220.83.xxx.40)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결혼하고 나니...친정엄마하고 마트가고 친정부모님 보고 싶다고 하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럽더라구요...
    사는게 힘들어서 자식들한테 정을 많이 못 주셨는지는 몰라도 저희 엄마도 그리 따뜻한 분은 아니었거든요...친정부모님들 떠 올려봐도 그리 애뜻한 느낌도 안들고....
    저도 그래서 아이가 생기면 정말정말 아이가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고 싶고 아이 말도 잘 들어줄꺼라고 다짐해요(어릴적 그 당시 제 나름대로 심각했던 고민을 엄마한테 얘기한적이 있는데 너무도 무성의하게 매몰차게 답변을 하신적이 있어서 그게 상처가 됐거든요)
    이런저런 옛일을 생각하면 님처럼 섭섭함도 많이 생기고 해서 전 되도록 생각 안할려고 해요..

  • 5. 글이
    '07.5.28 3:30 PM (121.134.xxx.114)

    너무 슬퍼요
    저도 딸 하나 키우고 있는데
    정말 줄 건 없지만 사랑은 듬뿍 담아서 줄래요 ㅜ_ㅠ

  • 6. .....
    '07.5.28 3:33 PM (220.123.xxx.68)

    눈물이 날것같아요 저 그마음 너무너무 잘알거든요.
    아래 어떤님이 친정엄마랑 전화문제 글올리신거에도 저 답글달았거든요,

    저 친정엄마는 제가 학교다닐때 반1등을 하고 와도 '그랬어?'라는 한마디.
    성적이 엄청나게 떨어졌어도 '다음엔 잘해라' 한마다.
    장성해선 늦은시간에 밖에 있을땐 친구들에겐 엄마의 전화가 빗발쳤는데,
    12시넘어서 들어와보면 주무시고 계시고 어제늦게들어와서 죄송하다말씀드리면
    '너도 다 컸는데 니가 알아서 하겠지' ....

    원래 무뚝뚝한 성격이시지만, 참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원글님처럼 결혼하니 엄마 생각이 더난다
    엄마가 정말 보고싶다 이제야 엄마를 이해하겠다는 다른분들의 말.
    이해하지 못해요. 저는 결혼해서 남편이랑 사니 나 맞아주는 식구있고
    나 걱정해주는 식구있으니 정말 행복해요.

    하지만 지금은 그저 엄마는 나를 내가 아는 사랑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랑했을거라고 믿어요.
    그렇게라도 믿고싶어요...

  • 7.
    '07.5.28 3:33 PM (211.221.xxx.73)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꼭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고 안아줘야 하고 .. 그거와는 조금 다른 듯 싶어요.
    아님 제가 독립적인 성격이라 괜찮았던 건지..ㅎㅎ
    저희 친정엄마도 사랑한다 말씀 안하셨어요. 한번도 들은 적 없구요.
    또 안아주시는 것도 기억에 없어요. 하지만 자식들을 위해 평생 고생하시고
    일만 하시고 다 키운 자식이 주는 용돈도 아까워서 잘 못쓰시는 모습 보면
    저는 친정엄마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냥 엄마가 그리워요.

  • 8. 엄마입장
    '07.5.28 4:05 PM (122.46.xxx.195)

    아이들이 커서 대학생이 되니 옛이야기 가끔 하곤하는데..
    제가 어렸을때 많이 야단치고 혼도 많이 냈다네요.
    얘기만 듣자면 완전 악명높은 엄마더군요.
    그럴땐 엄마인 저도 많이 섭섭해요.
    지네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애들 생각하는 맘은 똑같거든요.

    글쓴분 자랄때 환경이 지금보다는 많이 어려웠을거구요.
    그럴땐 아무리 어른이지만 짜증날때 가끔은 아이들에게
    불똥이 튀기기도 한다는점..이해하시구요.

    엄마에 대한 나쁜 기억 모두 떨쳐버리시고..
    오늘의 내가 있게 해서 내 딸도 있게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리시고
    후회없이 잘~하세요.

  • 9. .......
    '07.5.28 5:14 PM (122.47.xxx.150)

    전...어렸을때 부터 맞벌이하는 엄마덕에..
    10살때부터 설거지.물긷기.가끔빨래.운동화빨기.애기보기.방청소..
    웬만한 집안일은 알아서 다 했어요..
    가끔엄마가 제가 사고 싶다고 하는걸 사주시더라구요..
    그때 얼마나 기뻤는지...

    지금 9살인 우리딸...가끔 자기방 청소하라하면..
    잘 안하지만, 할때도 있어요...그럼 얼마나 기쁘고 대견스러운지..

    저한텐 그렇게 살갑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고 심지어는 계모스러웠던
    엄마였지만....

    고생만 하다 제가 결혼전에 가버리시니.... 정말로 왜 엄마한테는 딸이
    필요하진...또 딸한테는 친정엄마가 어떤존재인지..뼈저리게 느끼게 되더라구요..

    계실적에 잘해주세요...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요...

  • 10. ***
    '07.5.28 5:21 PM (218.39.xxx.142)

    토닥토닥...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나이가 들수록 엄마가 이해 안되고(제가 어렸을때 엄마의 행동) 더욱 서운한 감정만 깊어갑니다. 엄마는 아직도 당신자신을 위해서, 어머니라기보다는 여자로 사시죠. 모든일에서 당신의 입장이 제1순위입니다. 그런분이 어떻게 아이는 낳고 키웠을까 의심스러울때가 많이 있어요. 연세가 드셨어도 전혀 변함이 없어요. 요즘에는 그런 그양반이 딱하게 생각됩니다.
    원글님, 너무 서운해 하시지 마세요. 세상에는 여러형태의 엄마들이 있나봐요. 우리엄마는 다른엄마들과는 다른, 당신개성이 강한 특이한 엄마구나!라고 생각하세요...

  • 11. 저도 공감
    '07.5.28 5:54 PM (220.117.xxx.114)

    어렸을때 너무 힘들어서 인지, 나중에 결혼해서 딸을 낳으면 절대 사랑을 듬뿍 줄거라고 다짐해요.
    제가 쓴글인지 알았네요 ㅠㅠ

  • 12. 저도 그래요
    '07.5.28 6:58 PM (194.80.xxx.10)

    엄마들은 여러 종류에요.
    교사들도 여러 종류이듯이요.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두 아이들을 좋아하거나 사랑하지는 않거든요.

    교사는 그만둘 수라도 있지만.
    엄마 노릇은 그만둘 수도 없으니...
    비극이 평생 가는 거죠.

  • 13.
    '07.5.29 3:37 AM (218.149.xxx.6)

    우리 엄마 얘긴줄 알았네요...
    전 100점 시험지 보여주면, 시험 잘 본 것만 보여준다고 혼났었네요...
    아빠랑 불화때문에..제가 멍가실날 없이 많이도 맞았지요.
    엄마는 외할머니에게 너무너무 사랑받고 자랐는데..
    자신은 자식에게 사랑줄줄을 모르더군요.

    전 여자한테 모성이 꼭 본능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윗분처럼 엄마도 여러종류이고..
    우리엄마는 내가 바라는 따스한 엄마가 아니라는거
    그리고 그런 친정엄마가 평생 간다는거..

    저도 엄마가 그립다는..그런 소리들으면
    부럽기도 하고 그래요..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없고, 그냥 데면데면해요.

  • 14.
    '07.5.29 3:39 AM (218.149.xxx.6)

    자녀들에게는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같이 해맑아 보이는

    어린아이들도 세상 사는 것이 무섭고

    가슴 깊이 아픔을 느낄 때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어린 아이들은 생명의

    힘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하늘이 무너질 듯

    울다가도 금방 헤헤 웃기도 한다.

    하지만 순간적으로나마 가슴이 찢어지도록

    슬퍼할 때 누군가가 감싸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 마음에 돌멩이가 없어지고

    능력이 싹틀 토양이 준비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상처 투성이다.

    부모된 여러분들을 생각해 보라.

    언제 마지막으로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나는 소중한사람'이라고 느껴본 적은 또 언제던가?

    가슴이 아파온다.

    우리모두 다들괜찮은 사람들인데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듣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하루 시들어간다.

    누군가 '네 마음껏 해보라는 믿음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만 하면 기운이 펄펄 날 텐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빨리 변한다.

    배우자에게 효과가 없는 말도 자녀에게는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그래서 자녀가 부모의 희망인 것이다.

    부모들의 긍정적인 태도가 자녀의 자아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녀에게 마음에도없는 말을 하지 말라.

    죽기 직전에 하는 말은 진심에서 나오는 말이다.

    살 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때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는가?

    무슨 말을 해야 후회와 여한이 없을 것인가?

    '사랑한다'는 말을 임종때까지 미루지 말기를 바란다.

    바로 지금이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다.





    ...........출처 : 최성애,조벽 교수의

    "이민가지 않고도 우리자녀 인재로 키울수 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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