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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이를 기다린다는 것의 의미...를 읽고
아직은 휴직중이라 아기와 함께 있지만
1년밖에 휴직이 안 되어서
조만간 직장에 나가야합니다.
전 어렸을 때 엄마가 전업주부셨는데
어쩌다가 학교끝나고 집에 갔을 때 엄마가 안 계시면
괜히 짜증나고 기분이 안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기가 얼마나 순하고 밝은지...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요.
혹시, 제가 직장에 다니느라 우리아가의 타고난 기질이 변할까봐요.
제가 집에 있다고 갑갑한 성격도 아니고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직장을 나가야하니 더 마음이 아픕니다.
(혼자벌어도 살면 살 수 있다는 말씀은 말아주세요. 제가 벌어야만 하는 사정이 있어서)
제발 좋으신 분 만나서 우리아기 낮에 행복하게 지내고
저녁에는 엄마랑 아빠랑 행복하게 지내고...그랬으면 좋겠어요.
바램은 좋은 분 만나서 나중에 유치원보낼 때에도 오전반만 하고 집에 와서 놀게 하는건데...
빨리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는 집에서 아이와 함께 있고 싶네요.
1. candy
'07.5.28 1:43 PM (165.243.xxx.20)원글님 아기 사랑해주고 잘 보살펴주는 좋은 분 만날거에요.
저녁에 많이 많이 사랑해주시면 돼죠^^
기운내세요.2. 저도 직장맘
'07.5.28 1:47 PM (222.98.xxx.196)엄마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도 벌써 5살이 되었네요. ^^ 힘내세요.
3. 비니맘
'07.5.28 2:07 PM (219.88.xxx.158)좋은 분 만나실 거예요.
제 가슴도 짠 하네요. 저의 아이..초등학생인데
지금까지 일을 그만두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마음 짠 하게 삽니다.. 그 심정 정말 이해해요.
저두.. 일 그만두고 아이 맞으며 지내고 싶어요.
우리 힘내자구요~~4. 좋은분
'07.5.28 2:15 PM (220.75.xxx.156)저도 좋은분 만나 안정된 육아환경에서 아이가 자라길 빕니다.
힘내세요~~~5. ,,
'07.5.28 2:22 PM (210.94.xxx.51)엄마가 받아들이기 나름일수도 있어요.
너무너무 좋은분 만나는 직장맘들도 봤거든요.
이왕 다녀야 할거면 힘내세요..6. 정말
'07.5.28 2:33 PM (222.101.xxx.226)정말 엄마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저희엄마도 맞벌이 하시느라 밤 늦게 퇴근하셨는데
오면서 맛있는 과일이나 이런거 사들고 오실때는 정말 좋았었거든요
문제는 항상 피곤에 찌들고 집 안치워놓고 설겆이 안해놓았다고
자정이 다된시간에 저희를 쥐잡듯 잡고 그 시간에 체벌도 하고
짜증섞인 말투 그런게 싫었던 거지 나가서 일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힘들지만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면 아이도 이해하고 고마워할거에요7. *^^*
'07.5.28 3:50 PM (125.240.xxx.114)걱정 마세요! 저랑 제 동생 태어난지 3개월 만에 엄마 복직하시고 아주머니 손에서 컸지만 (자랑같아 민망하지만) 저희 보고 부모님 자식 잘 키워 부럽다는 소리 많이 듣고요, 항상 일하시는 엄마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컸답니다. 저녁에 한 가족 모이면 같이 있는 시간 동안 이야기도 많이 하고 주말이면 함께 여행도 많이 갔고요. 아직까지 저희 엄마 일 하시는데 사회 생활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 주시고 친구처럼 살고 있어요. (엄마랑 제가 같은 직업이랑 더 하겠지요 ^^)
세상에 나쁜 엄마도 있듯이 이상한 아주머니도 있지만 좋은 아주머니들도 많답니다. 아이에게 절대 미안해 하실 필요도 없고요! 엄마가 아이와 가정을 위해 바깥 일을 하고 있는데 왜 아이에게 미안해 해요. 같이 있는 동안 애정을 듬뿍 쏟아 주고 더 애틋하게 지내면 된답니다.8. 로긴안할래야
'07.5.28 3:50 PM (218.152.xxx.24)안할수가 없었어요.
저도 '집에서~'글 읽고는 한참 생각에 잠겼더랬습니다.
물론 이런 글 한두번 읽어본거 아니고 이런생각24시간내내 머리속에서 잊혀져본적도 없었지만 이번글은 한참을 가슴속에 남아있더라구요.
이 화두의 끝은 어디일까...
원글님 저는 아이가 8개월부터 지금(만6세)까지 죽 한분이 봐주고 계십니다. 아무 연고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무작정 찾아낸 베이비시터업체에 전화걸어서 운좋게 만난 분이십니다. 내맘에 100%차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아이를 예뻐하고 밝게 키워주시는 분이셔서 이렇게 이어져오는 인연입니다. 그래도 아침출근길마다 아이가 눈에 밟히고 걸리고 목이 메이지만 저도 역시 직장을 다니지 않을수 없는 처지라 맘다져먹고 나오지요.
지금부터 주위에도 부탁하시고 여러 통로로 사람을 구하셔요. 그리고 출근하기 최소한 두달전에는 하루 몇시간만이라도 아이와 낯익힐수 있는 시간 주시구요. 힘내세요!9. 원글
'07.5.28 4:09 PM (125.133.xxx.164)위로가 되는 댓글 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힘낼께요~ ^^
10. 동감
'07.5.28 7:05 PM (194.80.xxx.10)모두들 자기 입장에서 편하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 나름이죠.
저는 그 글 보고 씁쓸했었습니다.
자기 위안의 글 같았어요.
전 엄마가 집에서 늘 기다려 줬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에 따뜻하고 좋은 기억 없거든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엄마는 곧 잘 우울해하셨고, 신경질도 많이 부렸으니까요.
저를 제대로 못 챙겨줘도 좋으니 엄마가 직장에 다니면서
차리리 돈도 더 벌었더라면 엄마 본인도 더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 정도 되서 머리가 커졌을 때 친구들을 보면,
엄마가 직장생활 하는 것을 엄마가 가정 주부인 것보다 자랑스러워 하던걸요.
이쪽 이야기 들어보면 이쪽 이야기가 옳고,
저쪽 이야기 들어보면 저쪽 이야기가 옳고,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어떤 상황에서건
책임감과 독립심을 갖도록 양육해 주는 엄마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직장에 다녀도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전업 주부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봐요.11. 자기위안?
'07.5.29 2:23 AM (210.117.xxx.108)다들 입장이 다르다고 말씀하시면서도 그 글 보고 자기위안이라고 하시다니 좀 그러네요.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이유로 전업을 하고 있는데 ... 기분이 좀 상하는데요.
전 엄마가 집에서 기다려주기를 애타게 바라면서 자라온 사람이라 지금도 집에서 아이키웁니다.
형편 좀 어려운 거 감수하면서 살고있어요.
윗분은 그럴 의도 없으셨는지는 몰라도 자기 위안이니, 직장 다니는 엄마를 더 자랑스러워 한다느니..하는 말 무척 기분 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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