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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새밭에가본깨롱...

차(茶)사랑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7-05-26 21:46:02
요새 차맹근다고 부지런을떨어댐시롱 바부게 차를 맹글다본니
어느듯 녹차맹그는거는 끝이나고 몇일전부터 시작헌 발효차는
올해도 발효가 잘되어서 건조를시키서 후발효를시킬라고 여노코..

어지깨는 봄늦게 갈아논 열무랑 쌈채들을 볼라고 넘새밭에가본깨롱
벌거지가 묵다묵다 다몬묵고서 남은기 더만았다.

이파리마다 벌거지구녕이 덤성덤성있어도 맛나게는 생깃다.

씨를뿌리노코는 이파리가 나오걸래 녹차맹글다나온 찌꺼레기를
몽창시리 뿌리주었었는디 그래서인지 벌거지가 만치는안앗다.

청경채도 갈아노았는디
청경채는 본래 벌거지가만이묵어서 농약을안치먼 몬묵는다고 허걸래
몬묵우먼 말고 험시롱 갈아노코 싹이올라오걸래 녹차를 몽창시리
뿌리좋더만 벌거지도 묵다가 냉가나서 묵을기잇어서 몇뿌렝이썩
뽑아다가 쌈도 싸서묵고

열무는 쪼매 배개올라오걸래 우선 쪼깜뽑아다가 뿌렝이 잘따덤어서
젠피가리여서 걷저리로 무치가꼬

양판에다가 밥을퍼서 열무걷저리에 머구대를여코서 팍팍 비비가
각시랑 둘이서 숫가락만 가꼬 덤비들어서 얼매나 맛나게 묵었는지
고 맛이 너무 조터만요.

요것들 쪼매더커거든 열무뽑아다가 물김치 담아주라고해야지...
IP : 221.164.xxx.9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래
    '07.5.26 9:58 PM (122.34.xxx.243)

    오랫만입니다 차사랑님

    혜림농원 벌거지들은 복이 많아서
    농약대신 녹차 묵고 사는군요

    양판에 비빈 비빔밥 맛이 억시게 맛났겟습니다
    더구나 각시랑 드셨다니 사랑도 비벼졌을거구요

  • 2. ...
    '07.5.26 10:00 PM (122.43.xxx.75)

    아이디 하고 글 하고 좀 안 맞는거 같아요~ ^^
    사투리가 구수 하기는 한데.. 읽기는 좀 불편 하네요.

    정맛 맛나게 잡숫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양푼에 숟갈 하나 더 넣어주면 맛나게 먹을 것 같은데.. 안 되겠지요? ㅎㅎㅎ

  • 3. 고향말
    '07.5.26 10:15 PM (58.148.xxx.86)

    점세개님 저 동네에서는 딱 저렇게 말을 합니다. ㅋㅋㅋ

  • 4. ㅎㅎ
    '07.5.26 10:29 PM (121.146.xxx.36)

    재미있으시네요.열무김치 맛있겠어요^^...근데 한줄 읽고 해석하고 한줄 읽고 해석하고...어렵네^^

  • 5. 잠이 안와서 해석
    '07.5.27 12:32 AM (211.179.xxx.53)

    요새 차맹근다고 부지런을떨어댐시롱 바부게 차를 맹글다본니
    요즘 차만든다고 부지런을 떨면서 바쁘게 차를 만들다보니

    어느듯 녹차맹그는거는 끝이나고 몇일전부터 시작헌 발효차는
    어느덧 녹차 만드는거는 끝이 나고 몇일전부터 시작한 발효차는

    올해도 발효가 잘되어서 건조를시키서 후발효를시킬라고 여노코..
    올해도 발효가 잘 되어서 건조를 시켜서 후발효를 시키려고 넣어두고..

    어지깨는 봄늦게 갈아논 열무랑 쌈채들을 볼라고 넘새밭에가본깨롱
    어저께는 봄 늦게 갈아논 열무랑 쌈채소들을 보려고 넘새밭에 가보니

    벌거지가 묵다묵다 다몬묵고서 남은기 더만았다.
    벌레가 먹다먹다 다 못 먹었는지 남은게 더 많았다.

    이파리마다 벌거지구녕이 덤성덤성있어도 맛나게는 생깃다.
    잎마다 벌레구멍이 듬성듬성 있어도 맛있게는 생겼다.

    씨를뿌리노코는 이파리가 나오걸래 녹차맹글다나온 찌꺼레기를
    씨를 뿌렸놨는데 잎이 나오길래 녹차 만들다 만 찌꺼기를

    몽창시리 뿌리주었었는디 그래서인지 벌거지가 만치는안앗다.
    몽땅 뿌려주웠는데 그래서인지 벌레가 많지는 않았다..

    청경채도 갈아노았는디
    청경채도 갈았놨는데

    청경채는 본래 벌거지가만이묵어서 농약을안치먼 몬묵는다고 허걸래
    청경채는 본래 벌레가 많이 먹어서 농약을 안치면 못 먹는다고 하길래

    몬묵우먼 말고 험시롱 갈아노코 싹이올라오걸래 녹차를 몽창시리
    못 먹으면 말고 하면서 갈아놓고 보니 싹이 올라 오길래 녹차를 몽땅

    뿌리좋더만 벌거지도 묵다가 냉가나서 묵을기잇어서 몇뿌렝이썩
    뿌려좋더니만 벌레도 먹다가 남겨서 먹을게 남아서 몇 뿌리씩

    뽑아다가 쌈도 싸서묵고
    뽑아다가 쌈도 싸서 먹고


    열무는 쪼매 배개올라오걸래 우선 쪼깜뽑아다가 뿌렝이 잘따덤어서
    열무는조금 촘촘히 올라오길래 우선 조금 뽑아다가 뿌리 잘 다듬어서

    젠피가리여서 걷저리로 무치가꼬
    여린 잎아라서 겉절이를 무쳐서

    양판에다가 밥을퍼서 열무걷저리에 머구대를여코서 팍팍 비비가
    양푼에 밥을 퍼서 열무겉절이에 머위대를 넣고 팍팍 비벼서

    각시랑 둘이서 숫가락만 가꼬 덤비들어서 얼매나 맛나게 묵었는지
    아내랑 둘이서 숫가락만 가지고 덤벼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고 맛이 너무 조터만요.
    그 맛이 매우 좋더군요

    요것들 쪼매더커거든 열무뽑아다가 물김치 담아주라고해야지
    이것들 조금 더 크거든 열무 뽑아다가 물김치 담아주라고 해야지

    라고 해석해봤는데 남새밭은 텃밭인가요??
    그리고 젠피가리는 여린 잎을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전라도인데 거의 다 알아먹는데 몇 가지 단어는 저도 잘 ㅋㅋㅋ
    장어를 너무 많이 먹어서 속이 안 좋은 관계로 이런 글도 올려봅니다..
    잘 못 된 부분 알려주소서^^
    아 그리고 사투리로 읽어보시는게 더 감칠맛이 나는군요^^ 저에게 있어서는

  • 6. 혹시울엄마?
    '07.5.27 1:50 AM (121.153.xxx.225)

    딱..울엄마가 하시던 그말씀...그대로의...사투리네요~~
    남도의 질펀함이....흠씬...묻어나옵니다요~~~

    넘새밭은...넘새....나물종류를 말하는걸로 압니다.
    나물종류를 심어놓은 텃밭정도를 뜻할듯~~~~

    젠피가리는.......전라도 지역에서 먹는....추어탕에 넣어서 먹는 젠피가루를 말할껍니다.
    저희 고향에 가면 엄마가 겉절이에 젠피가루 넣어서...무치면..
    그 알싸한 향이....참 좋은데~~~~

    산초가루라고 쓰는곳이 있는데 산초랑은 다르답니다.
    산초는 약초로 쓰이고 산에 자라고, 젠피는....음식에 넣어서 먹지요...
    아~~젠피가루 넣은.....겉절이 먹으로...엄마한테 가고싶어라~~~

    차사랑님~~은 혹시?? 광양?? 어디메쯤?
    아니면...하동어디메쯤에?? 사시는지요?
    섬진강 줄기따라 어디메쯤 사실듯~~~~

  • 7. ㅎㅎㅎ
    '07.5.27 2:28 AM (24.86.xxx.166)

    농약을 안 치시나봐요. 힘드시겠다..
    전 재밌게 읽으면서 경상도 사투린가보다.. 했더니
    전라도 사투린가봐요.
    재미있었어요.

  • 8. 다래
    '07.5.27 3:47 AM (122.34.xxx.243)

    혹시님
    차사랑님이 사시는곳은 지리산자락
    하동 쌍계사 바로 옆이고
    혜림농원 주인장이십니다

    요번에 1등차꾼상도 받으셨대요
    1년동안 홈피 드나들면서 익혔지만 아직도 쓰시는 말이 안개속일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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