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랑은.. 여보, 오늘은 내가 돈 벌어올께, 집에서 잘 쉬고있어, 라고 말하고 나갔어요.
신랑이 공부를 하는 통에 제가 일을 하고 신랑은 공부하고 집에서 이런 저런 집안일 좀 하고..
그렇게 살고 있는데, 오늘은 제가 간만에 토요일에 일이 없는 날이어서 쉬게 되었구요.
신랑은 학원비라도 벌겠다고 과외를 몇개해서 토요일만 양복을 갖춰입고 나가거든요.
돈으로 따지자면야 제 월급은 350, 신랑 과외비는 60. ^^
그래도 마누라한테 용돈 달라고 손은 안 벌린다고 어찌나 즐거워 하는지.
신랑은 토요일이면 기쁜 마음에 아주 둥둥 떠서 집을 나선답니다.
지난 12월에 결혼해서 이제 딱 반년 되어가는 신혼이에요.
결혼 전부터 결혼하고 딱 1년만, 애가 생기기 전에 신랑 하고픈 공부하자고 약속했고,
합격이 되든 안되든, 올해는 제가 벌어 먹고 살고, 내년엔 제가 일을 그만두고
아기를 가지자고 그렇게 가족계획 아닌 가족계획을 했었거든요,
그래도 주변 사람들 눈에 마누라는 나가서 뼈 빠지게 일하고 남자는 집에서 놀고 먹고.. 그렇게
보일거라고 처음엔 신랑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 문제로 티격 태격, 때론 격하게 싸우기도 하고
나름대로 참 힘든 몇 달을 보낸것 같아요. 힘들 때마다 여기 게시판에 와서 하소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는 격려 말씀들, 남편 흉 덩달아 같이 봐주는 말씀들에 힘도 많이 얻었어요.
이제 조금은 서로 맞춰가는 방법을 알게 되는것 같아 요즘엔 서로 훨씬 마음 편하게 잘 지낸답니다.
신랑 성격이 워낙 불 같아서 저렇게 잘 해주다가 갑자기 폭발하는건 아닌지 내심 조마조마 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뭐.. 이대로도 괜찮아.. 행복한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문득문득 드네요.
신랑이 나가고 한시간 째 집안 어질어진 채로 인터넷도 하고 밥도 대충 비벼먹고 게으르게 있어요.
이왕 퍼진거 이대로 여기저기 사이트 좀 돌아다니다가 한시간 쯤 더 자고 일어나 점심먹고
청소하고 빨래 개키고 그럴려구요. 왠지 무척 자유로운 토요일인 것 같아서
늘 상 자유게시판에 와서 읽고만 갔었는데 몇 자 그냥 남겨봅니다~
모두들 주말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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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돈 벌러 간 토요일 오전 ^^
자유 조회수 : 727
작성일 : 2007-05-26 10:39:30
IP : 220.71.xxx.1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5.26 1:20 PM (125.140.xxx.234)흐믓한 정경입니다.
두분이서 노력하시는 모습도 너무 좋구요.
서로의 어려운 점 다독이시면서 계속 여유롭고 행복한 삶이시길 바래요.2. 예쁜 남편이네요.
'07.5.27 12:45 PM (61.38.xxx.69)남자들은 예쁘다는 말 칠색팔색하지만
저는 굉장히 좋은 뜻으로 썼답니다.
용돈 벌이한다고, 기쁜 맘으로 나가신다니 너무 예뻐요.
원하시는 바 다 이루시길 바래요.
오늘은 두 분이 같이 계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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