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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답답합니다 휴~(시부모)

새댁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07-05-26 00:41:57
정녕 내가 못된걸까요.....
그다지 착한 며느리가 되고픈 생각도 없고.. 그냥 평범한... 일상적인... 그런 며느리이고픈데...
시어머님은 아닌가 봅니다...


예전에도 합가문제로 이곳에 고민을 올렸었지만.. 애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합가했습니다....
작년 9월에 태어난 아들.. 지금 8개월...
작년 7월에 합가해서... 지금 10개월 째네요....
시부모님 사시던집 세놓고 그돈하고 저희돈하고 합쳐서 새로운 전세를 얻어서 왔습니다.
이제 1년 2개월이 남은거네요....
어찌 견뎌야할까요..... 어찌 참아야할까요....
합가한게 너무너무 후회스러울 뿐입니다.

애봐주시겠다고 하신 어머님 출산한지 100일도 채 되기전에 발아프시다고 엄지발가락 수술하시고..
한 보름간 아버님 뒷바라지 했습니다.(현재 경비일하십니다.. 이틀에 한번씩 도시락 싸드림)
별로 힘들지는 않았죠..
당연하겠거니 했으니까요...

퇴원후 저는 회사 복귀하고... 애기보기 너무 힘들어하셔서..
놀이방 맡깁니다...
아침 9시~저녁 6시.. 까지...
출근할때 제가 데려다 주고 하원은 할머니가 가셔서 데려옵니다.(제가 야근이 종종 있어서 평균 10시에 들어갑니다)
현재 생활비도 꽤 드리는 편이고요.. 또 애기봐주시는 명목하에 넉넉히... ㅠ.,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몇일전에 있던 일입니다.
회사에 있는데 신랑한테 경비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참고로 같은 직장)
집에서 연기가 너무많이 난다고....
알고보니 빨래 삶아놓고 나가셨습니다.(병원과 친구분 만나시러)
4시간 이상을 끓다가 다행히도 큰 불은 없이 자욱한 연기만 내고 냄비만 탔죠...

그 사건이 꽤 우울하셨나봅니다..(내가 왜이러나... 벌써 침해인가 하는..)
충분히 그런생각하시고 우울하실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걸 제게 푸시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온 제게 이리 와보랍니다....
하시는 말씀...
자기가 식모냐고...
때되면 나가서 애기 데리고 오고 그러는....
어른대접좀 하고 살으라고....ㅠ.,ㅠ
반찬도 좀 만들고... 부엌일 하라는 얘기를 화를 내면서 하더라고요..
자기가 왜 자기 밥을 차려 먹어야하냐고.. 너무 서글프다고..
너의 부모님한테도 그러냐고....
내가 예전에 널 얼마나 이뻐했는데 ... 하시며...(정말 듣기 싫은 말씀중 하납니다)
저희집 주말엔 다들 각자 일어납니다....(평일엔 집에서 밥을 못먹음)
아침에 아버님식사 어머님 옆에서 거듭니다...
그것도 싫으신건지...
또 모두 같이 먹거나하는 때에는 같이 항상 늘 거듭니다....
하지만 뭐 어머님 혼자 식사하시게 되거나 그럴때엔 구지 차려드리지 않았습니다..(잘못일까요?)

좀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왜 애떼어놓고 회사다니는것도 서러운데.. 저러셔야하나.. 싶은...
몸이 허약하셔서 항상 퇴근하고 오면 애기 빨래 제가 다 손빨래해서 삶고 그럽니다.
그런거에 전혀 불평 가진적도 없고요..

애기보는거 힘들어하셔서 놀이방 맡겼더니.. 데리고 오는거 힘들다하시고...

요몇일 휴일에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애보면서 찌게랑 밥하고 그랬습니다.
아침식사 어머님 차려드리고 늦게일어난 신랑 밥차려주고... 점심도 그렇게.. 저녁도 그렇게....
반찬도 하고...(평일에 반찬을 거의 안만드십니다... 주방일이 싫으신듯...)
중간중간 애기 볼 짬도 없습니다.
그나마 주말이라 아기와 많이 놀아주고 싶은데...
빨래하고.. 대충이나마 청소하고... 나면.. 또 식사...
저녁드시면서 웃으시대요..
너무너무 좋다고.. 헐~~~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애기볼수있는 시간 주말... 이젠 주말이 더 싫습니다...
마음이 우울하니 웃지도 않게 되구요..
어쩌면 좋을까요...

언능 분가만 기다릴 뿐인데....

이러다 우울증 걸리겠습니다....

정말정말 난 나쁜 며느리일까요?
IP : 59.7.xxx.2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쁜 엄마
    '07.5.26 12:45 AM (211.211.xxx.186)

    아뇨..나쁜 며느리 아닌데요..정말 너무 하시네요..지금 그런 상황이시면 애를 좀 봐주시지..
    생돈 밖에다 뿌리시네요..정말 화나고 속상 하시겠어요..그리고 까스 켜 놓고 나가신것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까스가 얼마나 위험하고 까스 쓰는게 얼마나 집안에 안좋은데..암튼 그건 할수
    없지만 항상 조심을 하셔야지...휴..암튼 속상 하시겠어요..가까이 살면 말동무하면 좋은데 넘 머네요.
    종종 괜찮으심 쪽지 주세요.그럴땐 말이라도 많이 해야해요..힘내세요...

  • 2. 회사 그만둔다고
    '07.5.26 12:54 AM (58.226.xxx.109)

    협박을 해보심이..
    요즘 노인들 며느리한테 밥숟갈 얻어 먹는 것보다 돈 더좋아한다는데.
    당장 님이 어른들 더 잘모시겠다고 직장 그만둔다고 하면
    어떤 반응이실지..궁금하네요..
    생활비며 돈관리도 님이 다 하겠다고 해보세요..
    시어머니 며늘한테 용돈 타 쓰는건 싫으실텐데...

  • 3. 애도
    '07.5.26 12:56 AM (58.226.xxx.109)

    뭐 봐주는것도 아니시구만..
    저녁에 겨우 몇시간 그냥 놀아주는거지..
    애 아빠도 있구만..
    생색 넘 내신다~
    어머님 그러시면 안되요!! 당신 며늘이 맘편히 일해야 당신 아들도 편하다구요!!

  • 4. 아이 보는거
    '07.5.26 1:37 AM (125.182.xxx.132)

    힘들긴 해요
    하지만 딸이 아닌 며느리다보니 아이 돌보기 힘든거 표현을 물론이고 며느리로서의 도리(?)바라시는거 같은데
    차라니 분가하셔서 어린이집이나 개인탁아 맡기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 5. 당연히
    '07.5.26 6:37 AM (24.18.xxx.227)

    같이 살면 며느리가 대접해주는 걸 바라시죠 그것때문에 합치시는 거고
    그런데 젊은 분들은 합치면 애기나 살림같은 거 도와주실거라 생각하던데
    시부모님에겐 그런 기대를 버리세요 저또한 젊은 사람이지만 전혀 그런 기대 안해요
    같이 살면서 애봐준다 생색은 내고 돈은 드리면서 시부모님이니 일은 안도와주시고
    그게 현실입니다

  • 6. ...
    '07.5.26 7:39 AM (218.209.xxx.159)

    아 저도 맞벌이 할때 같이 살았는데요...
    저도 똑같았습니다. 본인이 식모냐는 소리도 저도 들었습니다.

    왠만하면.. 아이 오히려 남에게 맡기는게 속편했을겁니다.

    요즘도 어머님 아이 봐주신다고 하면 제가 경기합니다...
    못할짓입니다.

  • 7. 원글
    '07.5.26 9:04 AM (211.192.xxx.208)

    정말 우울모드입니다. ㅠ.,ㅠ
    언능 분가하고 싶은데...... 답없는 고민하는거도 너무 속상하고....

  • 8. ..
    '07.5.26 9:09 AM (218.53.xxx.127)

    도데체 같이 돈벌게 하면서 왜 며느리밥을 얻어드시고싶어하는지모르겟네요
    아들이 벌어다주는돈으로 며느리가 호강하며 살면 몰라도 뼈빠지게 애 낳고 돈벌고 왜 그며느리 밥을 못얻어드셔서 그러냐구요 증말...........징그러 그놈의 밥밥밥
    저 3년 어머니랑 같이 살면서 그놈의 밥타령하는데 학을뗐어요
    입만떼시면 밥밥밥
    난 먹는거 안좋아한다면서 밥밥밥노래를 하시데요

  • 9. 그냥
    '07.5.26 10:24 AM (222.107.xxx.36)

    분가하고 개인탁아 하세요.
    좋은 분 만나면 시어머니나 놀이방에 맡기는 것보다
    비용도 적게들고 마음은 100배쯤 편할겁니다.
    개인탁아 2년 넘게 하고 이제 어린이집 보내려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께 정말정말 고마워요
    서로 고마워하죠...
    아마 시어머니나 친정엄마에게 맡겼으면
    자질구레한 스트레스가 참 많았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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