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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뇌에 종양이 생겨 말씀이 어눌해지시는 경우 경험있으신지요

종양 조회수 : 634
작성일 : 2007-05-25 22:04:33
불과 몇 시간 전에 남편이랑 내일 놀러간다구 좋아라 했는데, 저녁 먹구 누워있다가 친정 어머니 전화 한 통에 하던 입덧도 다 멈추고 정신이 오히려 맑아지네요.
제가 임신중이라 안 알리려 하셨다는데 어렵게 친정어머니께서 말씀을 꺼내셨어요.
얼마 전부터 친정 아버지께서 말씀이 어눌해지셨는데 오늘 입원하셔서 MRI찍으셨는데 뇌에 종양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입원하시고 다음주부터 조직검사랑 기타 검사 들어간다고 하네요.
정년퇴직 하신지 아직 일 년도 채 안 되셨구요, 회사 다니실 때 직장에서 하신 정기검진에선 항상 혈압부분은 문제가 없으시다 나왔었는데 이번에 재니 혈압이 아주 높으시다고 그러네요(친정어머니는 자세히 말씀 안 하시려 해서 동생들에게 물어 알아낸 사실이네요.)
아버지께서 타고난 강골이셔서 사위보다도 체력이 더 좋다고 자타가 인정을 했었는데...최근들어 남편이 생각해 보니 약주도 전보다 많이 못 하시고(아버지께서 항상 먼저 그만하셨대요. 전에는 안 그러셨거든요) 저희 다니러 가면 항상 낮잠 주무시고(한참 회사 다니실 때도 그러시진 않았거든요) 했다는 말을 들으니 또 그것도 걸리네요.
그 종양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더 검사를 해 보아야 하는데요, 이렇게 뇌에 종양이 있어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병인가요?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제 아버지 일이다보니 조바심이 나서 기다리기가 힘드네요. 혹시 이런 경우 보신 적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1.143.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약
    '07.5.25 10:07 PM (61.66.xxx.98)

    언어를 주관하는 부분에 종양이 생겼다면 말이 어눌해지겠죠.
    검사결과가 별일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 2. 에휴
    '07.5.25 10:10 PM (210.123.xxx.121)

    잘은 모르지만 고혈압이면 약주는 절대로 하지 마셔야 하는데, 글을 보니 계속 드신 것 같군요. 이제부터라도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뇌경색이나 뇌졸중은 경험이 있는데 뇌종양쪽으로는 잘 몰라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별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 3. 저희도
    '07.5.25 10:23 PM (125.178.xxx.154)

    같은 증세여서 아산병원에서 최종 진단을 받았었는데요..식사하시면서 자꾸 흘리시는데..본인은 잘
    모르시나봐요..종양검사를 했는데..악성이어서 항암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환갑도 전이신데...얼마전까지 조기 축구회 회원이셨을 정도로 타고난 체력이셨지요...

  • 4. 힘내세요
    '07.5.25 10:52 PM (222.236.xxx.250)

    남일 같지가 않네요...시아버님 작년10월에 폐암 수술 하셨고 친정아버지 올 1월에 대장암 수술하셨어요...지금...처음 발병하셨을때가 어찌보면 젤 당황스럽고 선택할 것이 많아 어렵기도 했어요...병원,의사...부터 치료방법...하다못해 입원실 마저 기다렸다6인실을 가야 할지 바로 1인실 입원해야 할지...생명이 담보된 선택이다 보니 가족은 더욱 괴롭죠...짧은 시간에 회복하는 병도 아니고 암은 가족들의 기나긴 싸움 같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분이 70세 정도의 나이에 뇌종양 말기 판정 받으셨는데 가족들은 괜히 고생시킬것 같아 치료를 포기하고 그냥 드시고 싶다는 것 드리고 편히 지내게 했었는데 처음엔 3개월 판정 받으셨는데...지금 5년째 생존해 계십니다...시력을 점점 잃어 가셨구요...지금은 거의 실명하다시피 하시고 말씀하시는게 예전같진 않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암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저희 시아버지 처음에 3개월에서 6개월 판정 받으셨는데 올8월이면 1년 되십니다...
    친정아빠는 수술만 하시고 항암은 넘무 힘들어 하셔서 포기하셨구요...

    얼마전 둘째 큰아버지 폐암3기말 판정 받으셨는데...
    워낙 연세도 있으시고 지병도 있으신지라 치료 포기 하셨는데...(본인은 폐암사실 모름)
    지금 잘 지내십니다...통증도 아직 없으시고요...

    안타깝네요...제가 궁금하신 것에 적절한 답변을 못드려 죄송하구요...
    힘내세요...꼭 회복하시길 기도할께요...

  • 5. 모네
    '07.5.25 10:59 PM (222.110.xxx.89)

    제 친정어머니가 아산병원에서 두차례 수술을 받으셨어요.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판정이 나오게 되고요 종양의 성격과 양성종양이라면 수술이후 재발여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커서 양성이라 할지라도 진행정도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뇌종양의 발생부위에 따라 기능장애가 관련됩니다. 아무쪼록 잘 치료받으시고 환자 분 및 가족분이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임신 중이신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픈데 태아도 소중한 생명체이고 임부의 정서상태가 아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하니 마음 굳게 가지시고 슬기롭게 이겨내세요.

  • 6. plumtea
    '07.5.25 11:04 PM (221.143.xxx.143)

    늦은 밤에 글을 올렸는데 같이 걱정해주시고 또 금쪽같은 경험도 나눠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럴때 푼수같이 임신이나(것두 세째를) 한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정말 제 나이먹는 건 하나도 서운치 않은데 부모님이 늙어가신다는게 이런 데서 표가 나니 너무 안타까워요.
    저도 수술 후에 기능장애가 없으시길 너무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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