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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잘하는게 뭔가요?

외며느리 조회수 : 1,926
작성일 : 2007-05-25 21:06:42
손위 시누 셋이 있구 남편이 막내랍니다.
주말마다 시댁에 다 모입니다.
전 남편과의 동반외출이 없는한 늘 아이들을 데리고 시댁에 가지요.
남편이 같이 시댁에 가게된건 얼마 안되었네요.
본가가 불편해서 일이 없어도 있다고 하라며 집에서 혼자 있기 일수였어요

매일 저녁 9시면 시댁에 전화합니다 결혼한지 13년차거든요. 아직도 매일매일......
시부모님 생신땐 외식을 하고 선물은 형님들이 고르시고 전 1/4 비용만 내구요.
늘 잊지 않고 미역국을 끓여 날랐습니다.
일박 이일 여행을 가신다고 하면 출발하시는날 얼굴뵈야 합니다. 그리고 잘도착 하셨는지 전화해야하구요. 여행가시면 신문하고 집안 불끄고 켜고도 합니다.

결혼 초기엔 첫아이 어렸을때 일주일에 한번씩 상차렸습니다 시부모님만.
지금은 안하구요.
자녀가 넷이라 집집마다 돌아가면 상차려야 합니다.
남편은 요리할줄 전혀 모르기때문에 저 혼자 15인분정도 해야합니다.

우리 시댁은 같은 단지에 있습니다. 시누 두분도 같은 단지에 있구요.

시댁에서 집도 사주시고 차도 사주시고 애들 교육비하라고 조금씩 주십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런데 칭찬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어버이날 같이 식사했죠 그런대 딸들은 다 들고온 카네이션을 올해 처음 제가 잊었거든요.
"잘하라고!" 소리 들었습니다.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제가 시댁에 하는 이야기 하면 저 처럼 잘하는 며느리도 없던데......
시부모님은 있는 그대로의 자식모습을 받아들이시지 않으시고 앞에서 살살거리라 하시는데
성격상 참 힘듭니다.
어떻게 하는데 시댁에 잘하는것 인가요?
82회원님의 의견이 궁굼하네요
IP : 211.205.xxx.1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부모들은
    '07.5.25 9:14 PM (222.237.xxx.195)

    일상의 사소한 .신경써야 되는일 같은건 잘하는거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돈으로 효도해야하고 립서비스도 잘해야하고
    하루에 한번씩 전화하고 손님상자주차리고
    이런건 그냥 하는일이라고 생각하죠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전 친정에가면 아침.저녁 두번은 꼭 전화해야합니다
    온다고 한날은 천하없어도 와야합니다
    소나기가 장대쏟아부어도 택시타고 애자면 깨워서라도 제시간에 와야합니다
    이런걸 저항없이 군소리없이 하기란 정말 쉽지않죠
    그런데 시댁어른들은 몰라줍니다

  • 2. ?
    '07.5.25 9:15 PM (124.56.xxx.66)

    왜 잘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편하게 살 수 있어요.

  • 3. ...
    '07.5.25 9:20 PM (58.224.xxx.189)

    쩝, 시댁에서 경제적으로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가요?
    전 죽었다 깨어나도 도저히 이렇게 못할거 같은데..
    차라리 아무것도 안받고 자유로운게 좋은거 같네요.
    하기야 저야 시댁에 조금 더 있으면 퍼줘야 할거 같은 상황이지만...

  • 4. 마음
    '07.5.25 9:21 PM (220.245.xxx.132)

    먹기 어려운 사람도 있지 않나요..? 저같은 경우도 그냥 제가 잘 하고 마음 편한게 더 편합니다.
    그냥 같이 더불어 사는 사람이라고 조금씩 측은지심 가지고 살면 뭐 살만하죠...

  • 5. 시댁에서
    '07.5.25 9:21 PM (222.237.xxx.195)

    집도받고 차도받고 또 다달이 교육비도 받으니 그부분에선
    자유롭지 못하겠네요
    아마 시댁에선 그렇게 해주니 당당하게 요구하겠죠

  • 6. ?
    '07.5.25 9:29 PM (141.223.xxx.125)

    저는 젊은 세대라 그런지 며느리가 시댁에 잘해야 한다는 의무감 이해 못하겠어요
    물론 내 남편의 부모님이고 가족이니까 존중하고 잘 지내려고 하지만요
    그 이상으로 딸처럼 애교를 부린다던가, 시댁 식구 앞에서 무조건 내 의견을 굽힌다던가, 아님 시댁식구가 내 가정사에 참견 한다던가 하는 것등은 사절...

    그리고 시댁식구가 며느리한테 '시부모님께 잘해라' 말할 자격 없다고 봅니다.
    시부모님이 평생 뼈빠지게 고생해서 키운건 자식들이지 며느리가 아니잖아요
    시댁에 잘해야 할 의무가 있는건 남편이고 저는 그냥 보조만 맞춰주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인지 저는 시댁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살아서 시댁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건 없어요.

  • 7. 원글님이
    '07.5.25 9:40 PM (210.123.xxx.121)

    잘하시는 것은 맞습니다만, 집 받고 차 받고 아이들 교육비까지 받는다면 시댁에서 뭐라 해도 할 말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한지 13년차시라면 꽤 되었을 텐데, 아이들 교육비까지 받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저 같으면 사교육비를 줄이고, 안 받고 안 주는 쪽으로 해나가겠습니다. 아무리 해도 경제적으로 독립이 되지 못하면 말발이 서지 않더군요.

  • 8. 잘하시는것
    '07.5.25 11:12 PM (61.83.xxx.146)

    같아요~ 원래 계속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욕 먹는것이 시댁이라 생각하면서 저는 산답니다.
    님처럼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지요...
    저는 더욱 노력해야겠는걸요...
    잘하고 계셔요~~ 힘내세요!!

  • 9. ......
    '07.5.25 11:21 PM (96.224.xxx.16)

    쓰게 들리겠지만 경제적 도움을 받은 댓가네요.
    보통은 시댁에 저렇게 며느리만 힘들게 안하죠.
    이제라도 본인들 능력껏 생활하시도록 노력하세요.
    시댁에서 강요(?)해서일 수도 있지만 결혼 13년차에 집에 차도 모자라 다달이 시댁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는 건 별로 할 말이 없어 보이네요.

  • 10. 제 생각에도
    '07.5.25 11:30 PM (220.117.xxx.137)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솔직한 말로,
    저라도 저 정도 지원 받았으면 그냥 암말 못할 것 같습니다.
    한 푼 못 받고 원글 님 정도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ㅠㅠ

  • 11. 그런거지요.
    '07.5.26 12:10 AM (59.12.xxx.67)

    어디든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도움받으면 자유롭지 못한거구요.
    결혼 13년차에 아이들 교육비며 집,차까지 사주셨으면
    님부부 뿐만 아니라 님 아이들까지 조부모님께
    잘해드려야 겠네요.
    그걸 견디지 못하겠으면 경제적 도움 안받고
    독립하세요.
    진정한...
    저라도 그정도 이면 할말 없겠는데요.
    아는 언니가 시부모님께 지금도 도움 받고 사는데
    신혼때에 같이 살때는 방문도 못닫고 살았답니다.
    아랫층에서 언제 부를지 몰라..
    부모 자식간에도 그런거 랍니다.

  • 12. 부럽습니다..
    '07.5.26 1:07 AM (58.226.xxx.109)

    10원도 못받아도 님처럼 해야하거든요..
    자식이라는게 뭔지..

  • 13. 외며느리
    '07.5.26 1:07 AM (211.117.xxx.118)

    답글 감사합니다.
    시부모님이 경제력으로 저의 숨통을 조이고 계신거군요.
    자유롭기위해 목을 죄고있는 돈줄을 잘라야 겠네요......

  • 14. 저도
    '07.5.27 1:43 AM (58.141.xxx.40)

    님하는 것 한 80프로 정도 하는 나름 잘한다는 며느리인데 경제적인 도움은 제로네요.
    그래도 님은 주고 받는것 아닙니까?
    주기만 하는 사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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