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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아이들끼리 노래방도 가나요?

초6맘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7-05-25 17:03:39
초6 아들 둔 직딩맘입니다..
어제 아들이 친구들이랑 놀기로 약속했다고 해서리,
부랴부랴 절에 갔다가 약속장소에 데려다줬습니다.

근데 여자애 2, 남자애 1가 있는데 여자애들이 키크고 덩치가 좋더라구요.
울 아들은 또래보다 한참 작고, 그 남자애도 그렇고.
대뜸 저희 아들을 보더니 발길질을 하는겁니다.(장난이었겠죠.)
차 안에서 보던 전 허걱 놀랬고.. 그 때부터 걱정이 시작됐습니다.

비가 오길래 걱정이 되서 애 아빠가 우산을 들고 놀이터랑 학교 운동장을 돌았죠.
우산갖다 준다는건 사실 핑계였고, 애들이 뭐하고 노는지 걱정이 되어서..

비는 쏟아지고 애들은 없고..
저희가 내린 결론이 PC 방을 갔나보다.. 돈도 없는데 어쩔까나.
여자애들이 썩 단정해 보이지 않던데 어떻게 해야 하나..
덩치큰 여자애들이 만만한 남자애들 델꼬 데리고 노는거 아닐까.
남편이랑 걱정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다 2시간30분이 지나서 들어왓는데..

노래방을 갔다고 하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놀이터에 갔다가 비가 와서 다른 애들이 가자고 했답니다.
돈은 어떡했냐고 했더니, 다른애들이 돈을  냈다고, 담부터 놀 땐 너도 돈을 갖고 와라 했다고하면서...

일단 샤워하고 나오라고 한 후 아이에게 차분하게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1) 노래방을 너희들끼리 간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너희들이 어려서 유해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정 노래방이 가고 싶었다면, 부모님과 동행했어야 한다.
    아무리 학생전용 룸이 있어도 나쁜 어른들 또는 아이들이 드나들 수 있고,
    그 사람들이 나쁜 행동(술 마시거나 담배피는것..)을 하는 걸 혹 보게 되면 너희들이 아직 어려서
    영향을 받을 수 잇다.
    또 밀페된 룸에게 너희들끼리 있는건 옳지 않은거 같다.
    아직은 너가 몸이 작아서 그렇지만, 좀 더 성숙한 아이들이라면 행여 나쁜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아직은 정신적으로, 의지가 다 성숙된 나이가 아니니까 그런 유해환경업소는
    안가는게 좋겠다.   부모니까 아직 어린 널 보호할 의무가 있다.

2) 노래방 1시간 대여할려면 15,000은 넘을텐데, 그 돈은 큰 돈이다.
   학생이 그 돈이 큰지 모르고 겁없이 쓰다보면 나중에 돈이 필요해서 나쁜 충동에 빠질 수 있다.
   - 부모에게 돈을 더 달라고 한다든지, 돈을 슬쩍 하고 싶어진다든지..
   1주일에 5천원받는 용돈이 모자라게 느껴지고, 또 친구들이랑 어울려 자꾸 노는 것에만
    돈을 쓰게 되면 나쁜 버릇이 될 수 있다.

3) 앞으로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운동을 하고 놀아라. 축구든, 농구든 몸으로 하는 걸 해라.
    만약 놀고는 싶은데 비가 와서 밖에서 못놀면 차라리 친구들데리고 우리 집으로 와서
   컴퓨터 게임을 해라.(평상시 게임을 못하게 합니다....)
   노래방 가고 싶으면, 엄마에게 얘기해라.  
   너희들끼리 놀게 하고 엄마는 룸밖에서 지켜보겠다.
- 이렇게 얘기하고, 아들에게 생각을 물었더니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행동이 나빴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엄마인 제 생각이 맞는거 같다고,...

     제가 이해가 안되는게, 요즘 초6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노래방가고 이러는게 자연스러운건가요?
   부모없이 노래방간게 우리 아들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돈을 2만원 들고 나왓다는데, 이것도 자연스러운 일인가요?
    전 납득이 안되거든요....음료수 사먹게 몇 천원 들고 나갈수는 있지만, 2만원씩이나 들고 나왔다는게.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하고, 그게 크게 나무랄 일이 아닌데 제가 유난을 떤건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딱 부러지게 혼내주고 고쳐줘야 하는건지 다른 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IP : 59.6.xxx.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jsl
    '07.5.25 5:08 PM (221.139.xxx.134)

    우리동네의 아이들 작년에 보니 여자 5학년이면 생일 파티를 햄버거 먹고 노래방에서 2차 하던데요.
    남자들은 보통 보드게임을 하고요.
    우리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초3)요.
    옆집을 보니 보통 그렇구요,6학년되면 아이들이 시내로 자신의 옷사러 다니고 코엑스 가서 영화도 보러 다니더라구요.
    보통 그런 분위기라서 요즘 아이들이 빠르다고 생각했어요.
    또 우리 아파트 옆동네가 좀 살아서 그런지 아이들 용돈이 많다고 생각은 합니다.

  • 2. ㅎㅎ
    '07.5.25 5:10 PM (218.144.xxx.150)

    요새 아이들...
    초등학생들도 노래방갑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아이들 노래방가는것을 그렇게 하나는 어떻고 둘은 어떻고를 이야기하는것보다
    남녀학생들이 가서 하지말아야할것을 알려주는것이 더 나을거라는 거지요...

    엄마가 가지말래도...갑니다.
    거짓말하고 가지요...

    차라리 탁 터놓고 가서 어땟냐...
    누구랑갔냐...
    얼마가 나왔냐...
    돈은 어떻게 충당했냐....
    그런것이 더 현실적인 대화가 될것 같구요...

    아이들 용돈 말인데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부모가 부자여서 돈이 많은 아이들도 있고
    부모 몰래.... 그런 아이들도있고
    나갈때마다 몇천원씩 타가는 (우리아들같은)아이들도 있다는 거....

    좀 놀라셨겠습니다...
    눈을 크게뜨고...
    귀를 크게 열어두세요...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서
    엄마에게 하지않은 이야기들을 되도록 줄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 3. 갈껄요?
    '07.5.25 5:26 PM (211.210.xxx.62)

    제가 10년도 더 전에 고맘때 아이들 과외한적이 있는데요
    하루 날잡아 영화를 보여줬거든요,
    영화 본 후에 어디갈래 했더니 노래방 가자더라구요.
    시간도 늦고 이래저래 다른 핑계로 안갔는데 자주 간다고 하더군요.
    놀랬던 기억이 나요.

  • 4. 요즘
    '07.5.25 5:35 PM (194.72.xxx.131)

    초딩들이 가장 무섭다네요...
    지들끼리 노래방은 물론,
    시험끝나면 뒷풀이는 찜질방에서 한다고들 하대요...

  • 5. ..
    '07.5.25 6:36 PM (211.59.xxx.91)

    5년전에도 노래방 가던데요.
    그렇다고 우리 애나 그 친구들이 소위 말하는 까진 애들은 아니었어요.
    반장이고 부반장이고 전교회장이고 하는 순진 하다면 순진 타입이었는데요.

  • 6. 대중화
    '07.5.26 12:53 AM (211.111.xxx.62)

    노래방, 찜질방, 피씨방 대부분 초등학생 고학년들이 다니덥니다.
    첨엔 놀랐는데, 애들이 날라리라서 그런거 아니더이다... 또래집단으로 뭉치면 못할께 없는 나이죠.
    엄마 모르게 다니는게 더 나쁜거지요.
    원글님 많이 놀라셨겠지여. 아이가 앞으로 놀러다닌 이야기 안하고 비밀로 하면 더 나쁜걸텐데...
    에혀, 우리 어릴때랑 너무 다르죠.

  • 7. 나나
    '07.5.26 2:59 AM (218.38.xxx.54)

    우리아이도 노래방 가는데요..
    그리걱정할일은 아닌듯합니다
    청소년 출입가능한 노래방있고요,시험끝나고 스트레스 풀라고 전 보냅니다.
    친구들도 다들 모범생이고 우리아이도 순진해서 노는거랑은 거리가 먼데도 노래부르는걸 좋아해서요
    단 한시간이상은 못하게하지요
    요즘은 우리때와 너무 다른 시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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