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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우울한지...
일단 원인이 뭘까 적어봅니다.
오늘 시댁에 다녀왔구요
시어머님께서 가까운 지인이 돌아가셨다고해서 예배드리러가신다고 나가셨어요
일단 돌아가신분이 40세 주부로 대장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어머님왈 보험을 2개나 들어놔서 병원비하고 장례치르고 남은돈 가운데
육천만원은 교회에 헌금하셨다고 하시네요
근데 저더러 보험들었냐고 물어보시는게 기분이 나빠지기시작했죠
어머님이 장례식장 가시면서 저녁은 시아버님과 나가서 먹으라고
제 남편이 기운이 없다고 하자 보신탕을 먹으며 좋다고 하시면서 꼭 나가서 먹어라 하시데요
그러면서 2시쯤에 나가셨는데 저녁떄쯤 되서 비도 많이 오고 하니 나가는 것두 귀찮다는 의견으로
보신탕은 주말에 어머님계실때 같이가서 먹자하고 집에서 생선구워서 저녁을 떼웠네요
남편은 틈틈히 계속자고 시아버님은 손주랑 놀고 전 별달리 할일 없이 인터넷했어요
참고로 시어머님은 당신살림 누가 만지는거 상당히 싫어하십니다.
저녁도 늦고 시간도 8시가 다되가는데 남편이 집에 가자고 7시부터 말은 하면서
계속 잠만자고 갈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어머님은 안오셨구 언제오신다는 전화도 없으시고 남편은 어머님보고 갈생각인지 다시 잠들어 있고
전 할일없어하구 이러던 차에 어머님이 오셨어요
미장원 가셔서 뽀글뽀글 빡빡하게 퍼머를 하고 오시느라 그리늦으셨나봐요
- 아무도 말은 안꺼냈지만 머리보면 다 알죠
그렇게 8시가 넘어서 어머님 오시고 다시 과일상을 펴는데
어머님이 손주더러 너무 보고싶은데 이렇게 일찍 가버리냐고
할머니가 **보고싶어서 어떻하지 하면서 애한테 하소연(?)을 시작하네요
아마 그때 부터 화가 제대로 나기 시작한거 같아요
그렇게 보구 싶으면 퍼머하지말고 일찍오지 ...
드디어 집에 와서 주방에 있는데 갑자기 우울모드가 급격해지면서
남편한테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오늘 갔는데 주말에 또 가야되나 생각이 들면서
난 어떤 존재인가 생각들고 ... 우울해지네요
1. 같은일이라도
'07.5.24 9:38 PM (58.227.xxx.45)급격한 우울이 시작되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고... 저두 저녁되면서 우울 해 지네요.
신랑은 오늘 출근했고, 친구가 애들 데리고 놀러왔다가 5시경 신랑이 돌아와서야 갔고,
신랑은 어제 먹은 술때문인지 6시에 밥 달래서 먹고, 거실에 대자로 누워자고 있어요.
애는 계속 책을 읽겠다고 칭얼대어 5권 내리 읽어주어 간신히 재우고..
컴 앞에 앉아 님의 글을 읽었네요.
아흐
~~~
저두 우울합니다..2. 비가와서
'07.5.24 9:44 PM (125.181.xxx.221)그런가봐요.
아무래도 더 짜증스러운것이~
마음푸세요.
뭐 보험이야~ 원글님도 한 두개는 들어놓을셨을테니,
수익자?를 법정대리인 말고, 딴사람으로 지정해 놓으시면 되겠네요
그럼 맘이 좀 풀리시려나?
그리고 손주가 그리 보고싶으셨으면 파마하지 말고 일찍 들어오시던가~ 기다리지 않게 전화라도 주시던가..
근데..사실 손주보고 가지말라고 액션취하는거,
그건 그냥 실제 그 맘이 아니더라도, 그런말 하는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남자들은 또
이상하게도 자기집가면, 누워서 디비자기만 하면서도,
당췌 일찍 돌아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근데. 좀만 더 지나보시면
먼저 울집에 가자, 가자 그러면서 서둘껄요?
기다려 보세요.. 진짜예요.3. 월글
'07.5.24 9:55 PM (211.106.xxx.237)쓰고나니 다른땐 이보다 더한일있었도 아무소리안하고 지나가는데 오늘은 별스럽다고 스스로도 느낍니다. 그래도 위로받고싶었는데 댓글에 좀만 지나면 먼저 집에가자하면서 서둘꺼라는 말이 정말정말 반갑게 들립니다. 정말 진짜그럴까나...
4. 지나가던 남편
'07.5.24 10:17 PM (203.229.xxx.247)저도 잡니다...걍....저도 어머님네 가면 잡니다.....남자들 다 그럽니다..
요즘 개그맨 누구처럼 이유 묻지 마세요 아무이유없습니다....
그리고 대로 와이푸가 본가에 와이푸입장에 시댁가자면 별 할일 없으면 제가 먼저 가자고 합니다..
서두릅니다.....네...걱정마시고 잘 지내세요 어머님한테는 알아서 잘합니다...
나이먹으면 나 그런겁니다 제 집이 젤 편합니다,....5. Veronica
'07.5.25 5:36 AM (124.49.xxx.161)음.... 이거 저거 시시비비 너무 따지면 본인만 피곤해지더군요. 꼭 시어머니가 아니더도 누구 암걸렸다면 그 집 보험은 들어놨대 하고 물어보잖아요. 암걸리면 일단 큰돈 들어가니까 그런거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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