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회 하는 동생일 도와준다고 밤늦게까지 몸을 움직이고 나니
집에 오는 길에 배가 출출한 거에요.
이사온 다음에 맘이 편했는지 3개월에 3키로나 불어서
예전처럼 밤참을 마음껏 먹는게 슬슬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뱃속에서 신호를 보내니...
게다가 지나는 길에 24시간 김밥집이 보이니까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느거에요....ㅋㅋ
그래서 정말 간단하게 떡볶이랑 김밥이랑 만두랑 포장해 달랬지요...
손님도 없는 집, 아줌마 둘이서 열심히 이야기 나누시길래,
국물도 포장해 달란 말을 차마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김밥 써실 때 얘기해야지, 하고 말이예요.
그런데 김밥은 잊으셨는지 떡볶이랑 만두만 포장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김밥도 두 줄 주세요, 국물도 같이요.
하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아줌마,
미리미리 이야기 하세요. 갑자기 손님 오면 바쁘잖아요
하면서 정말 쌀쌀맞기 그지없는, 게다가 기분나쁜 목소리로 말씀하시네요.
저는 손님 아닌가요?
속으로 발끈했지만 밤새 장사하실텐데 싶어서
꾹꾹 참고 나왔어요.....
야식 땜에 뱃살 불을 거만 생각해도 속상한데 말이예요...ㅋㅋ
어쨌든 다시는 그 집에 김밥 사러 안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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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천국에 갔다가...
소금꽃 조회수 : 2,321
작성일 : 2007-05-22 15:37:09
IP : 203.175.xxx.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두~
'07.5.22 3:39 PM (218.144.xxx.61)안갈꺼예욧~!! 그집에~ *^^*
2. 어머머..
'07.5.22 3:40 PM (124.243.xxx.11)말도 안돼~ 기본이 안되어 있는 아줌마들이네요.
저 같음..포장 하다 말고 그냥 나왔을꺼에요.
요즘 그런 김밥집이 뭐 한두군덴가!? 어우 ~ 화나요 증말3. 꼼꼬미
'07.5.22 3:41 PM (125.128.xxx.191)나도 나도
4. 나 같으면
'07.5.22 3:42 PM (211.54.xxx.199)김밥 말고 있는 거 보면서 따지겠어요.
"아니, 왜 그렇게 기분 나쁘게 말하시죠? 다다다다다" 하다가
김밥 막 썰고 있을 때, "도저히 기분 나뻐서 못 사겠어요. 이런 거 먹다가 신경질나서 다 체하겠는걸요"
하고는 떡볶이, 만두까지도 다 그냥 놔 두고 나오겠어요.
어휴~ 내가 당한게 아닌데도 기분이 확 나빠지네요.5. 지영
'07.5.22 4:14 PM (124.80.xxx.28)ㅎㅎㅎ 그러게 나도 화나는데 모두 한맘으로 화내니 난좀 참아야겠네요...
6. ㅋㅋ
'07.5.22 7:47 PM (222.101.xxx.88)그집 장사하기싫은가보네요.
저같아도 떡볶이랑 만두까지 그냥 놔두고 나올텐데요 ㅎㅎ
머 이딴집이 다있어? 라고 말해주고..7. 소금꽃
'07.5.23 12:46 PM (203.175.xxx.15)ㅎㅎ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런 맛에 여기다가 주절주절 하소연 할 수 있는 거군요~~
무조건 편들어주신 여러분!! 무조건 고맙습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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