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떼기 관련 급질ㅜㅜ

[엄마]

지금 이틀째 젖떼는 중입니다.
두돌까지 먹이려 했건만 밥을 통 먹질 않고 살이 빠져서 17개월 먹이고 이제 끊는중이에요.

지금도 어찌어찌 잘 달래서 낮잠을 재우긴 했는데요.

첫번째 질문)
어제도 하루종일 안먹이고 밤에 재울 때도 신랑이랑 엄청 고생하면서(왜그렇게 우는지..숨 넘어갈 듯 울어요.) 간신히 젖을 안먹으로 재우긴 했는데요.
새벽에 한 번 깼는데, 그 땐 그냥 먹였거든요.- 제가 젖이 불어서 너무 힘들기도 했고, 그 새벽에 다시 애를 달래기엔 몸이 너무 지쳐서..ㅜ.ㅜ
근데 이렇게 새벽에 먹이는거..이거 젖떼는거에 안좋은가요?

두번째 질문)
지금 유축기가 없어서 젖이 불어서 아플때마다 조금씩 짜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짜도 되나해서요..
그냥 새든 말든, 아프든 말든 그냥 냅둬야 하는건지요..
어제너무 아파서 대여섯번 손으로 짜도 계속 아프더라구요. 근데 새벽에 애가 한 번 빠니 왜이렇게 시원한지..애기 빠는 힘이 그렇게 좋은건지 새삼 다시 알았어요.

세번째 질문)
젖 말리는 약...먹어도 괜찮을까요? 제가 원체 젖량이 많아서 가슴도 여전히 풍만(;;)했는데, 지금은 거의..메론 수준이에요.(진짜로. 제가 다 민망할정도)
그래서 젖이 완전히 마르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듯 한데, 약을 먹으면 좀 단축시킬 수 있을까 해서요.
이번주는외출할 일도 좀 있는데...가슴때문에 아무래도 못나갈듯 싶어요.

네번째 질문)
어제부터 젖을 안먹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밥을 여전히 잘 안먹어요. 무슨 단식투쟁 하는 애마냥..
젖 떼면..밥 잘먹는다던데 도대체 언제부터인가요..살이 빠지니 정말 애간장이 타서 미치겠어요.


아이도, 저도..너무너무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밤에 젖 달라고 울어보채는 건....언제까지 가나요?
아주 밤이 무서워 죽겠답니다...

선배어머님들....저에게 답을 주세요...지금도 가슴이 아파서 머리가 헤롱헤롱 거리네요..ㅡ.ㅡ

[전]

전 33개월때 뗐는데요
밤에 잘때 우는건 심리적인것+목마름 인거같더라구요.
자다가 젖달라고 울면 물마실래? 하고 물을 주고 애가 떼부리고 싫다고하면
전 그냥 잤어요. 그러니 다음에 또 밤에 울면 주는 물 먹고 자더라구요.
울건말건 그냥 자니까 애도 포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가슴이 좀 크고 젖양도 많았는데
딱 하루 날잡고 시판 식혜 페트병에 든거 수시로 마셨어요. 하루에 한병 마신거같아요.
그리고 불면 조금 짜세요.
아기가 먹는 양에 따라 젖이 조절되는거기때문에
애가 조금 먹으면 젖도 조금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조금짜내고 다음날은 전날 짜낸거보다 더 조금 짜고 그런식으로 이삼일하니까
싹말랐어요

[엄마]

아, 식혜생각은 못했는데 당장 사먹어야겠어요.
수분섭취 많이 하면 안좋을까봐 물도 잘 안먹었는데, 식혜는 괜찮겠지요?

근데 33개월까지 먹이셨다니..대단하세요! 저도 밥만 잘 먹으면 더 먹이고 싶은데..ㅜ.ㅜ

[..]

1)
어차피 떼기로 하신거면 맘에도 안주셔야해요...
한번주기시작하면...그맘때 아이들 엄마 이겨요...--

밤에만 주면 안될까?하시는것도 나중에 또 밤중수유떼기가 얼마나 힘든지...
또한번 전쟁을 하셔야해요...

2)유축기로 짜시는거에요???
전 유축기있었는제 손으로 안아플정도만 조금씩 짜냈어요...
유축기로 시원하게 짜내시면 젖이 자꾸 늘어요...
애기들 빠는힘 정말 엄청나죠?? ^^
난 짜구 그냥 두시구 젖몸살 올수있어요...

3)
약을 안먹어봐서요^^;;
약먹어도...약처방해주는 약사가...
물 마닣이 마니시마라...젖짜내지 마라 그러던데요...
단축시켜줄구같지는 않아요...

4)
나름의 투쟁일거에요...
확실히 젖먹는애들 밥 잘 안먹어요...저희애도 그랬구요...
지금은 너무 성질이 났는데 밥을 먹겠어요?? 조금더 기다려보세요...^^

참고로 저도 둘째 가지는바람에 약을 못먹어서 그냥 띠었는데요...
아이가 17개월이면 이제 말귀도 조금 알아듣고 하니까...
&&가 쩢먹으면 엄마 아파 호~해야해~~그렇게 자꾸 말을 해주세요...
이제 &&는 형님이니까 밥을 먹어야지...
(참고로 저희애는 제가 생리하는거보더니 딱 끊더라구요..ㅋㅋ)

[..]

수삼도 젖말리는데 도움이된대요...
국물,물종류 일부러 너무 많이 드시지마시구요...
양배추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었다가 브래지어 안쪽에 한장씩 끼워놓으시구요...
시들어지면 교환하시면 되요...
그리고 너무 아플때는 얼음을 위생봉지몇겹에 넣어 가슴에대보세요...

[전]

위에 전 리플단 사람인데요
그러고보니 약얘기를 안했네요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지만요
약 예전에 애기 돌즈음 먹었었거든요.그때 뗄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요.
암튼..
약먹으면요 몸이 좀 괴롭더라구요
입덧하는거 같이 막 메스껍고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속이 울렁울렁 했어요.
호르몬 작용때문이라던데..
너무 괴로워서 못먹겠더라구요.
약은 또 얼마나 비싼지 의료보험 안되서 콩알만한거 열몇개에 3만원인가?
참고하세요..

[루피]

요즘엔 젖말리는 약 자체가 아예 생산이 안된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그냥 서서히 줄이세요. 하던데요,저도 요즘 시도하고있는데 겨우 하루에 한번으로 줄였습니다. 제 젖량도 많고해서 서서히 할려구요. 힘내세요.

[힘드시죠]

첫번째 질문)
지쳐도...일어나면 보리차 두셨다가 먹이세요...그렇게 하면 아이가 더 젖을 찾게 되겠죠 ^^;;;

두번째 질문)
너무 띵띵하게 불면 좀 짜도 되요...양배추 붙이셔도 효과있구요 식혜보다는 엿기름 직접 마시는게 좋습니다...그리고 식사제한하세요..국종류나 물종류는 거의 드시지 마시구요

세번째 질문)
다음 아기에게 젖을 먹이려면 약을 먹으면 안됩니다...간혹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는데...그 먹은 약이 어디 가겠나요...초유가 실제로는 앞에 아기가 먹다가 남은 젖이 남아있는것이라던데...그럼 약까지 그대로 남아있다가...초유라고 주는것이 되자나요
며칠이 고비이니...참으시면 언제 그랬냐싶게 사그라 들거예요

네번째 질문)
젖먹는 아이들 젖 끊으면 젖살 내린다고 하시자나요...이런이유도 한몫하는것 같아요
그리고...입이 짧은 아이였다면...금방 밥 먹지 않을거예요 ...거기다가 지금은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았는데 아이라고 해도 밥맛이 있을리가 없죠...기다려주시면 살만큼은 먹게 되어있어요

힘내세요~~~ 남편분에게 계속 도움받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