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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미치고 싶네요..
2박3일 입원하는데 무슨 애기도 아니고 공주도 아니고
뭔 엄살이 이리도 심한지...
고작 이틀을 참지못해 남편한테 꽥 소리를 질렀다..
'니네 새엄마 왜그러시니?
좀 잘해줄때 가만 있음 안된대?
공주야? 애기야?'
그랬더니 들이받고 집에 그냥 오래요...
맘은 그러고 싶지만,현실적이진 않잖아요..
의사선생님이 운동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다리가 아픈데 어떻게 그러냐고 어찌나 징징 거리든지 그 사람 좋게 생긴 (실제로 참 친절하셨는데) 그 선생님이 화를 억누르고 또 억누루는 모습을 보니..참...
병원에 챙피해서 못가겠어요..
진료때부터 사람 질리게 물어봤던 말 묻고 또 물어서
"저 다음 환자가 기다려서요"
"그래도 날 더 봐줘야죠..어딜가요? 안끝났는데..못가요"
그래서 민망해 죽는줄 알았는데..
했던말 100번 반복하고 그 반복한거 뒤집고...또 뒤집고...
혼자 상상하고 아주 머리속에 성을 짓네요..
그옆에 있어줄래니 이틀만에 돌겠어요..
세상에서 젤 힘든 수술 하셨습니다..그려...
역겨운거 참고 오줌 받아줄랬더니 참고 있을테니 새 변기통 사오래네요..
나없을때 변 나오면 안된다고 밥먹으러 가는시간을 안내주네요..
그래놓고 걱정 합니다..밥안먹어 어떡허니....
갔다 온다 그러면 너없을때 보호자 찾니마니....
그냥 잠깐 다녀 오겠다고 다녀오니 보호자 찾았는데 없었다고 또 녹음기....
간호사실에 가서 물어보니 안찾았다네요..
걸음 못걷는데 어떡하냐고 진짜 안쉬고 얘기 합니다...
의사선생님이 한달 주의하랍니다......
한달 다리 못쓰는게(아주 못쓰는건 아니고 목발 짚으면 된다는데) 남들 식물인간 되는 수준이니 다음번에 더 아프면 어쩔까 싶어서 끔찍합니다.
미쳐요...
16년을 보고 속지말자 했는데 또 당했다 싶어요..
낼 퇴원한대서 사람 안쓰고 하루종일 곁에서 먹을거 해가며 돌봤더니 보름 더 입원하겠다네요..
입원 길게 하실거면 일단 사람 구하자고 그렇게 알아듣게 얘기 했건만..
갑갑다고 퇴원한다고... 그렇게 사람 구할 시간도 놓치고....
낼은 또 무슨 변덕과 어리광을 부릴지....
다른 형제들은 쳐다도 안봐서 오로지 돌봐줄 사람은 맏며늘인 저밖에 없어요..
이 분이 남편 형제들 자랄때 독한짓 많이 했거든요..안봐줄수도 없고...
참고 봐주느냐,,,,저도 확 엎고 등돌리느냐...
오늘밤이 관건입니다...
1. 志祐
'07.5.21 11:05 PM (211.213.xxx.90)힘내시고... 싸우시면서 할 일 하세요.
잔소리 하면서 싸우면서 밥시간에 밥드리고 무시할 거 무시하고 홧팅~!!!2. ...
'07.5.21 11:14 PM (219.240.xxx.239)10여년 전에 나도 그 수술 받았는데... 그거 별거 아녜요. 퇴원하고 바로 밥 해먹었어요. 시집살이 했는데 어머님이 별로 아는척도 안하셔서 그냥 절름거리며 일 다했는데 사실 별거 아니랍니다. 어머니께 그러세요. 아는 언니도 수술했는데 바로 퇴원해서 잘 댕긴다고. 그거 관절염이나 류마티스랑 전혀 상관 없어요. 안아파요.
3. 팔딱팔딱
'07.5.21 11:24 PM (222.98.xxx.240)홧팅!! 감사합니다...
점세개님.바로 옆침대 환자분도 그렇게 말씀하시고..그래도 안되더라구요..ㅜㅜ 자기애에 빠져서..
다른분들에 비하면 연세에 비해 양호하다고 해도 귓등이예요..
세상에서 혼자 아파요..
혈압 200넘어가고 눈물 흘리고...
저도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려고 혀를 깨물고 있습니다..4. 그래서 미친이!!
'07.5.22 2:05 AM (211.200.xxx.37)여깄어요ㅠㅠ. 수술담날 부터 의사샘이 걷는 운동하라고 하시는데 걸으면 죽는다고
침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시더만... 한달을 꼬박 대소변 받아냈어요
숟가락질도 안하려고 하셔서 밥이며 일일이 떠먹이고...
하루종일 뭐먹고 싶다...먹는타령 하시다 아들오면 그때부터 끙끙 앓는소리..다죽어갑니다
한숨은 있는대로 내리쉽니다... 오늘 내일 하시는 것마냥...
한달을 우리집서 수발 받으시고 댁으로 돌아가시는데 시아버지 제겐 수고했다 말한마디
없으시고 시어머니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아이고~~그래~~얼마나~~욕을봤어~~~
욕봤다...이말을 대여섯번 하시고 차에태워 쌩 가시더라구요
며느리 집에 있으면서 불편해서 많이 힘들어 욕봤다고...
첨에 그 말씀 하실때 제게 하시는줄 알고 그래도 고생한 보람은 있네하며 속으로 흐뭇해하곤
뭘요...어머님이...고생하셨죠...하려고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어머님 머릴 쓰다듬으시면서 계속 반복....!!!!!!!
댁에 가셔서도 한달을 안걸으셨어요...집에서 노는 작은아들이 또 수발을 다 들고 이모님이
오셔서 저대신 하셨죠...5. ..
'07.5.22 8:48 AM (218.53.xxx.127)할만큼만하세요 아유 듣기만해도 짜증나네요
밥때되면 걍 밥먹으러 갔다올게요 하고 걍 가버리세요
더 입원한다고하면 사람구해주고 그냥 나오세요
뭔 정을 그리줬다고 그리 당당하시답니까..?6. 그냥
'07.5.22 9:35 AM (203.248.xxx.3)쓰윽 나가서 식사 하고 오시고 볼일 보시고 하세요
저희 시어머님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 하셨는데
엄살이 기가 막히더니 근 이년 다 되가는 지금도
혼자계실땐 밥이며 빨래며 청소며 다 하고 지내시는 분이
자식 목소리만 들으면 "이렇게 아픈데 살아서 뭐하니??"가 주제가입니다.
그냥 옆에 누워계신 분들 말씀이 정답입니다.
그냥 그러나보다 하시고 귀 두개이니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7. 핫
'07.5.22 9:55 AM (218.52.xxx.8)우리 시어머니이신줄 알았어요.
지금 울시어머니는 아픈곳 하나없이 간병인 시중들면서 병원에 한달째 누워 계세요, 그나마 단골로 입원하던 병원서는 약은 커녕 링거하나도 안주어서 딴 병원으로 옮기셨지요.
tv에 나오는 의사는 다 만나봐야하고 남들이 좋다는 병원은 다 가봐야하고...검진결과 병없다하면
중병이 있어 나속이는거 아니냐하고 여행, 식사 너무 잘하시면서 아들보면 금방 돌아가십니다.
난 늙어도 그렇게는 되지말아야지 입술깨물며 다짐 또 다짐합니다.긴병에 효자없다고 자꾸 저러시니
이제는 전화만 울려도 짜증납니다. 병원에 게시면서도 새벽 3~4시에 아프다고 전화를 해대시니...어휴...8. 저요..
'07.5.22 11:30 AM (210.95.xxx.27)저희 어머님이 지존이십니다.
직장문제로 주말에만.매주 시댁에 갑니다
일요일날 돌아오면서 "어머님 토요일날 올게요"말씀드리면
어머님 "그때까지 살라나 모르겄다"
이젠 인사로 칩니다.
어쩌겠어요 잊지도 않으시고 매번 그러시는데 인사아니겠어요.9. 팔딱팔딱
'07.5.22 1:15 PM (222.117.xxx.81)와,,,,진짜 대단들 하시네요...
핫님!!저도 옆에서 느낀바가 그거 였답니다..
절대로절대로 늙어 어리광 부리지 말아야지...
시아버지 7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살아계신 것처럼 연극하는거 보고 기죽기 싫어서 그러는갑다..하고 안된마음도 들다가,,,
자기몸 챙기느라 남이 전혀 보이지 않는거 보면 야차같기도하고...
오늘은 엄살 부린거에 비해 몸이 괜찮은지..
사촌동서 왔을때 집으로 와서 좀 쉬고 있답니다..놔주네요..꼭 껌딱지 애기 같아요...
이 사촌동서는 지금 남편이 무릎 혈관 수술로 입원해 있는데 얼마나 닥달을 당했으면 남편 안보고 큰시어머니 병간하러 왔답니다..
간병인 부르자해도 자기를 잘 안돌봐 줄까봐 겁나나봐요..(요즘 얼마나 잘하시던데들...식구들 보다 낫더만...)
세상은 이 분을 중심으로 도나보죠..허허..10. ㅋㅋ
'07.5.22 4:06 PM (125.143.xxx.249)세상에나 저희집만 그런줄 알았네요
지난 겨울에 병원 다니시다가 그 수술 하셨는데
3일동안 차로 40분거리 출퇴근 하면서 수발 들었는데
전 원래 꿈쩍도 하면 안되는 줄 알았지요 그 수술은 처음이라서.
침대에서 휠체어 옮기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손목 인대 때문에 걸레청소 못해 남편이 하구요
허리도 아파 좀 고생하는 중인데.
3일동안 하고 집에 와서 제사와 명절제사 준비 고생했습니다
저도 모르고 병원 있으니 옆 침대 조금 나이 적으신 분께서
할머니 엄살 너무 부린다고 며느리 고생시킨다고 하시면서
첫날부터 걸어 다녀도 상관 없는데 그런다고 하셔서 알았답니다
몇번 옆에서 그러니 제가 다음날부터 오지 않게 되자 걸어보겠다 하시데요
윗분들 말씀 들으니 ㅋㅋ 맞아요 저도 늙으면 안 그래야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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