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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좀 봐주세요..

부부관계 조회수 : 4,923
작성일 : 2007-05-21 22:28:02
밑에..
어떤분이 섹스리스 부부라고 하시면서 쓴 글이 있길래..
저도 용기내서 써 봅니다.

이제 결혼 3년차이구요..
섹스리스는 아닙니다.
남편의 요구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되구요..
근데 솔직히 이것도 남편의 강력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의무방어전의 개념이구요..(솔직히 처음엔 하기 싫어 거부도 하고 그랬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제가 더 힘들어서 그냥 해 주고 맙니다..)
저는 부부관계가 없어도 살수 있을것 만큼....
솔직히 남편에 대한 정이 식은 상태이구요...

이렇게 된것엔...
신랑의 부부관계에 대한 태도도 한 몫 했습니다..

신랑의 경우 부부관계없이 5일이상 넘어가면 슬슬 모든일에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건 저도 처음엔 몰랐다가 어느 순간 날짜랑 이런걸 맞춰보고 생각 해보니..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요즘도 이유없이 짜증내고 화내고 할때는 부부관계 할 날이 지났다던지...
그럴경우가 많구요..
그리고 특히나 부부싸움후 이걸로 해결할려는 성향도 너무 강하고...
특히 자기가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그런날도 꼭 이걸 할려고 하는 것도 강합니다..

근데 저는 솔직히 이런식의 부부관계가 너무 싫구요...

아이가 하나 있는 전업주부인데..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오늘 부부관계를 하고 싶다면...
저를 좀 도와 줄수도 있을것 같은데..
근데 그런것도 없이..
그냥 왜 설거지를 늦게 하냐...
왜 아이를 안재우냐.. 이렇게 계속 트집만 잡고 그래요...(저는 자기가 그럴 생각이 있다면 저를 좀 도와서 설거지 할 동안 아이를 좀 봐 준다던지 아이를 좀 재워 준다던지 해 주면 좋을것 같은데 이런건 절대 없어요.. 그냥 오로지 자기는 그것만 해야 합니다..)

늘상 이런식이니 저는 집안일에 아이재우고 그러면 지쳐서 하고 싶은 생각은 눈꼽 만큼도 없는데 해야 하니 저도 너무 고역이구요..

밑에 글에서는 섹스리스지만 가정에 대해서는 정말 가정적이라고 하는데..
저는 정반대의 남편과 삽니다...
정말루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섹스리스가 되어도 좋으니 가정적이고 아이한테 관심도 있고 그런 남편과 살고 싶다면..
저는...
돌맞을 소릴까요..
IP : 122.32.xxx.1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07.5.21 10:45 PM (61.249.xxx.187)

    저희집이랑 많이 비슷하네요....집안일이 산더미같이 밀려 헉헉거려도 그대로 앉아 끝나길 기다렸다가
    요구를 합니다. 정말 짜증 지대루지요

  • 2. ㅎㅎ
    '07.5.21 10:50 PM (220.75.xxx.15)

    솔직하게 남편분에게 토로를 해 보시지요?
    좀 애교스럽게....부탁하면서.....뽀뽀도 해 주면서.....
    저희는 끝없는 저의 애정행각에(?) 남편이 두려워할 정도인걸요...
    자존심,피곤함....그런거보다 말보다 작은 내 애정어린 행동이 그이를 변화 시키는거 같아요.
    애교 떠는 부인을 나몰라라할 남편,없습니다.
    작전을 달리 바꿔 생각해보세요.

  • 3. ^^
    '07.5.21 10:54 PM (220.78.xxx.35)

    제 경우는 님과같은고민을하다 신랑한테 진심으로 얘기했답니다....
    근데, 고맙게도 제 의견을 존중해주더군요...
    덕분에 한부담덜었어요.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 4. 반대
    '07.5.21 11:20 PM (210.183.xxx.150)

    저희 집과는 반대시군요. 전 원하는데 신랑은 전혀 ````` 한달도 좋고, 두달도 좋고, 두달까지 참다
    참다, 그땐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바람피우는 남편도 아니고, 그렇답니다.

    전 솔직히 밝히는 남편들이 부러울 때가 많답니다.

  • 5. 부럽습니다
    '07.5.21 11:21 PM (123.248.xxx.50)

    저는 성직자랑 사는 것 같답니다. 제가 아이가 있는게 남편이 불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유일한 증거지요.
    진심으로 진심으로 남편이 한번만이라도 요구해 줬으면 좋겠어요...

  • 6. 지 남편은
    '07.5.21 11:25 PM (125.57.xxx.146)

    잠자리에 들때마다 아이고 오늘 왜이리 피곤하지? 라고 사전에 방어전을 하고 들어갑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관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내지 두번은 너무 한것 아닌가요? 아직 30대 후반인데....

  • 7. 50 대
    '07.5.21 11:28 PM (203.100.xxx.24)

    남편이 매일 요구 합니다 지겹워요
    지나쳐도 모자라도 않좋은것 같아요

  • 8. .
    '07.5.21 11:35 PM (122.32.xxx.149)

    남자들은 구체적으로 얘기 안해주면 몰라요.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위에 ㅎㅎ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애교도 좀 섞어서 말씀드려 보셔요.
    애 좀 일찍 재워놓고 두분이 맥주한잔 하시면서 대화 나누셔도 좋겠네요.
    일주일에 한번이면 남편분이 과한거 절대 아니구요.
    남편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마지못해 하시는게 자존심 상할것도 같아요.

  • 9. ..
    '07.5.21 11:45 PM (222.238.xxx.187)

    저두 신혼초부터 나름 고민하다가 얘기를 꺼냈는데 노력하겠답니다. 근데 무슨 노력을 하는건지......

    10년째 노력만 합니다. ㅠㅠ...

    에구 내가 미치...

    한동안 힘들었는데 그냥 포기하렵니다. 친오빠라구 생각하구 살죠 뭐.

    항간에 그런 말도 있읍디다. 가족끼리두 s*x하냐구요. 그래요 남매처럼 의좋게 살렵니다.

    불공평해요. ^^ (누구에겐 넘치고.. 누구에게는 부족하구..)

  • 10.
    '07.5.21 11:50 PM (58.102.xxx.12)

    이런 경우는 쉽지 않을까요?
    부인이 노력하면 될 것 같은데요.
    잠자리란 것이 하늘이 내린 부부간의 축복인데
    그걸 고역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직 성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숙한 것이라고 봐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면 즐기세요.
    남편과 의논해서 남편과 아내만의 사랑의 대화를 개발하세요.
    남편도 자꾸 밀어만내는 아내가 부담스러워서
    사랑의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요?
    서로가 맘을 열어야 몸도 열리지요.

  • 11. 결혼생활
    '07.5.22 12:15 AM (61.34.xxx.45)

    3년 지나서 점점 횟수가 줄었어요. 지금 6년찬데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제가 싫어서.. 님처럼 저희 남편도 제가 빼면 짜증을 냅니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걸로 트집잡고 괜히 대화중에 삐딱선을 타고.
    이번에 마지못해 응해 주었더니 주말에 아이 데리고 외출 나가 주더군요. 평소엔 그렇게 애원해도 피곤하단 핑계대고 안 들어 주더니...

    위의 어느분 얘기처럼 여우과가 되어 얘교를 좀 떠심이 어떨지...

  • 12. *^^*
    '07.5.22 12:34 AM (210.57.xxx.230)

    남편은 너무 요구를 하고, 전 눈도 마주치기 싫어요
    사이좋은 부부인데,
    그게 하기 싫어요ㅠㅠ

  • 13. 여기도 성직자
    '07.5.22 12:35 AM (220.73.xxx.114)

    ^^ 올해들어 영번!.
    작년...마찬가지..

    빤쓰만 입고 잘도 돌아다니긴해요.

  • 14. ...
    '07.5.22 12:50 AM (59.11.xxx.106)

    울집과 비슷하네요. 부부싸움 없는 우리집도 잠자리문제때문에는 몇번 싸우곤 했어요.
    차라리 신혼초에는 부부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둘째낳고는 정말 싫더라구요.
    싫은 내색 팍팍내면 남편이 화내기도 했었어요. 그럼, 자기가 무슨 짐승인것처럼 느껴져서 너무 싫다나요. 울 남편 40대 초반까지도 자기의 생리주기는 3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나이도 먹어가고, 스트레스 받으니 이제는 1주일-10일에 한번쯤 합니다.
    좋게 생각하세요, 다른곳에 힘쓰는 남편이면 그렇게 안하잖아요.
    젤 좋은 해결방법은 님이 마음을 여시는거에요.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립니다.

  • 15. ^^
    '07.5.22 8:01 AM (211.205.xxx.185)

    윗님처럼 정이 식으니깐 몸도 마음도 안 열리는 겁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남편의 장점을 먼저 보세요..
    그리고 그것만 생각하세요..
    저도 전업주부인데 저녁되면 무지장 바쁘지만 아기는 9시반에 재웁니다
    아기 재울때 꼭 남편은 그냥 옆에 있어달라고 해서 같이 누워서 잡니다
    피곤한 남편 곧 먼저 잡니다 ㅋㅋㅋㅋ
    아기 자면 슬며시 일어나 전 티브이도 보고 컴터도 하고 그래요^^

  • 16. 부부관계
    '07.5.22 8:43 AM (203.170.xxx.7)

    말로 풀어야하는거 같아요
    서로 좋아야하는데
    남자들은 좀 둔해요

  • 17. 계속
    '07.5.22 9:45 AM (121.128.xxx.1)

    남 편에게 요구하세요.. 이리이리 하고 힘들고 하니까 아무 맘도 나지 않는다고...
    그리고 평소에 (안내켜도..) 자꾸 애정표현을 하세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한번 포옹을 하고 뺨에 뽀뽀해 줍니다..(세수도 안하고 양치도 안하구서)
    그리고 힘들다는 이야기는 그때 그때 뭐 뭐 도와줘.. 이렇게 하고 애교도 부리고

    참!... 남자들은 관계 후 마음이 관대해 집니다.. 이때를 노리세요.. 평소 불만이나 원하는 거
    시댁에 대한 불만 등 말을 부드럽게 해서 할 이야기 다 하세요..
    조금 있다가 잠이 들더라도 잘 들어 줍니다.. 딱 이때만.. ㅎㅎ

  • 18. 님...
    '07.5.22 10:13 AM (203.121.xxx.26)

    도와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성적으로 님의 마음을 닫아버린거 같아요...

    육아땜에 힘들어서 밤일이 싫은 주부들 많이 봤는데요...스스로도 좀 노력을 해보세요...

    낮에 야한 비디오도 한편 보시구요....야한 책을 읽어도 좋구요...

    그런걸 저질이라 생각지 마시구...행복해지는 방법이라 생각해보세요...

    저도 억지로 하는게 넘 싫어서 머릿속으로 야한생각 많이 했더니 밉던 남편도 좀 이뻐보이더군요...

    사람관계가 다 그래요....

  • 19. 터널을 지나
    '07.5.22 8:56 PM (211.108.xxx.212)

    저도 13년 결혼생활을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게 보냈네요.

    하도 끓이고 사니 친구가 어느날 책한권을 내밀더라구요.

    너같은 성혐오증 환자에게 딱이라구요.

    제목 `성스러운 성이야기'

    진짜 지루해보이고 관심안가는 책이었는데 하도 읽으라 난리치니 안읽을 수도 없고.

    암튼 결론적으로 읽길 잘 햇어요.

    요즘은 살만합니다. 책한권 의 힘이 대단하데요.

    그래서 훌륭한 사람들이 책 많이 읽으라 했나봐요.

    요새는 올챙이 시절 다 잊고 다른 친구 성상담도 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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