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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와의 다툼....제가 너무 한걸까요?
두살위의 언니랑은 평소에는 친한 친구처럼, 속상한 일 있을때면 가장 먼저 의논하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이렇게 투닥거리게 되네요.
아침에 날라온 문자 한통이 발단이었어요. "엄마한테 이제 아프면 티 내지말고 골방에서 그냥 조용히 아프라고 했" 이라고 쓰인...
저는 했니? 라고 쓰려던게 말꼬리가 잘라진 거라고 생각했어요. 월욜아침부터 이런 문자 받으니깐 뚜껑이 확 열리더라구요.
부연설명 드리자면, 저희 엄마가 최근에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어요. 왜 있죠? 건강염려증있는 스타일...엄살도 심하시고, 주변 사람 보기에는 다 아닌데 혼자만 큰 병이라고 생각하시는....병원에도 일년에 한번 정도씩은 입원하셔야 맘 편해하십니다. 그래서 며칠전에 엄마한테 핀잔줬었거든요. 엄마가 큰병일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엄마밖에 없었다. 검사결과도 이상 없지 않았냐. 이제 평소에 관리좀 잘 하시라구요.
저는 이 말 했던게 와전되서 이렇게 물어보나 생각했던거지요.
공교롭게도 엄마 입원하는 그날부터 제가 다시 직장에 나가게 됐었거든요. 아이 낳고 좀 다니다가 회사일도 지겹고 아이도 제가 직접 키워보고 싶어서 그만뒀다가 다시 취직이 돼서 나가는 거구요. 아이를 친정에서 봐주세요.
예전에 아이 맡기고 다닐때에도 언니가 옆에서 참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평소에 저는 항상 언니편이었구 언니랑 엄마랑 트러블이 있을때에도 한번도 옆에서 끼어들거나 언니한테 이래라 저래라 한적이 없었지요. 동생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 언니 편이었거든요.(언니가 집에서 좀 설움?을 받고 자란 편). 그런데 언니는 아니더라구요. 물론 제 아이때문에 늙은 엄마가 고생하는게 안타까운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것보다는 자기 아이는 안봐주면서 제 아이만 봐주시는게 샘나고 저만 편하게 애 맡기고 직장 다니는게 샘나서 그런게 더 컸다고 봅니다. 아무튼 그때 옆에서 감놔라 배놔라 하면서 어찌나 저한테 스트레스를 주는지...
이번에 문자건을 보면서 저는 제가 다시 회사에 나가니까 또 시작되는군 하고 생각했고,그래서 좀 과민반응을 보였어요. 이제 또 시작이냐구. 태클좀 그만 걸라고. 애 맡긴 죄인이라지만 내가 언니한테 애 맡기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요.
근데 그게 오해였더라구요. 엄마한테 아프면 티 내지말고 골방에서 조용히 혼자 아프라고 했다. 너도 시원하지?ㅋㅋ 이게 원래 쓰려던 말이엇데요.
나 참......아무튼 옛날 감정까지 울컥해서 결국 티격태격 서로 얼굴보지말자 는 수준까지 왔어요.
참 좋아하고 가까운 가족한테 받는 상처는 더 크잖아요. 예전에 언니한테 정말 맘속깊이 상처를 받아서...제가 좀 과민반응을 보인게 잘못은 잘못인데요. 언니도 저한테 '건방진 년' 어쩌구 하면서 심한 말 해서 저도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님의
'07.5.21 6:06 PM (211.215.xxx.5)기분은 알겠지만 결국 님이 오해하신거잖아요.
님이 오해하신건 사과하셔야겠지요.
내일쯤 언니 미안해 내가 문자를 오해해서 일어난 일인데 괜히 감정싸움이 된거 같네. 내가 예민했나봐. 이정도 하시면 어떨까요.
형제지간의 일은 다 모르지만.. 오해해놓고 그런식이고 동생이면서 언니에게 자존심을 세우는건 전 언니입장이라 그리 귀여워보이지 않아요.2. 시간이
'07.5.21 6:10 PM (211.187.xxx.247)좀 지나면 지금은 흥분상태이니 그때 다시 전화를하거나 하세요
저도 언니랑 진짜많이 싸우고 엄마앞에서 울고 불고 까지 했어요. 한동안 안본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형제이니 시간이 좀지나니 다시 찾게 되더라구요. 결혼해 살다보면 언니만한 친구도 없어요
물론 아직도 안맞는 부분은있지요. 시간지나면 좀사그라져요. 또 반성도하게되구요3. ..
'07.5.21 6:16 PM (222.107.xxx.99)저는 했다...로 읽히던데...
원글님이 좀 오버하신듯...
했니? 였다면 '너' 라는 말이 들어갔었을꺼 같네요...
왠지 자매 다툼도 칼로 물베기일꺼 같네요..4. 화끈하게
'07.5.21 6:20 PM (222.234.xxx.85)쇳불도 단김에 뽑으랬다고...얼른 사과 먼저 하셨음 좋겠어요
님이 오해 하신거였으니까요.
지금 님보다 언니분께서 더욱 속상하실꺼예요
얼른 전화 하셔서 다독여주세요
언니잖아요..5. ...
'07.5.21 6:25 PM (61.98.xxx.239)자매 대 엄마네요. 저는 웬지 두분 자매께서 엄마를 대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6. ....
'07.5.21 6:28 PM (59.7.xxx.124)원글님이 오해한 문자가 빌미가 되어 싸움이 커졌다는 말씀이신거죠?
빨랑 언니한테 사과하시고 끝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머니가 정말 건강심려증이신지 어떤지를 떠나서,
제 동생이 원글님처럼 아이 맡겨놓고 직장 다니면서 엄마 건강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핀잔을 한다면
전 굉장히 화가 날 것 같아요.7. 저도
'07.5.21 6:40 PM (203.249.xxx.17)조심스럽지만...
아무리 어머니께서 엄살이 심하시다고 골방에서 혼자 아파라....는 말은 좀 심하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수가 있으세요.
아무 상관없는 제가 나서는 것도 우습지만 자매 두분 모두 반성하셔야 할 듯 합니다..8. ..
'07.5.21 6:48 PM (211.59.xxx.91)일반적으로 각자 결혼해서 일가를 이룬 자매의 경우
다른 문제로 샘을 내거나 하긴해도 자기 아이는 안봐주면서 동생 아이만 봐주시는게 샘나고
동생이 저만 편하게 애 맡기고 직장 다니는게 샘나서 툴툴 거리는 언니는 없어요
어느 언니나 동생이 사회활동을 하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갖는다면 더 기뻐하지요 .
그런 때는 보상심리로라도 동생을 더 응원하기 마련이고요
언니분이 툴툴거렸었다면 그건 샘이 아니라 어머니네 대한 염려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부분부터 동생분이 언니에게 약간의 삐닥선이 아니었을까 싶네요.9. ...
'07.5.21 8:37 PM (222.233.xxx.149)역시 이래서 형만한 아우없다고 하는 가봐요...
어서 기분좋게 푸세요.. 남도 아니고 언니니깐 금새 풀리실 거예요10. 원글님..
'07.5.22 6:36 PM (203.130.xxx.142)언니분이 심술이라구요?
그거 심술 아니에요
저도 같은 경우였지만 정말 맏딸들은 엄마에게 힘들까봐 아이 못맡겨요
근데 동생은 너무 잘맡기더라구요
자기네 외식한다고 맡기고 영화본다고 맡기고..
전 맏이라서 그런지 엄마에게 아이 맡기고 외출 못해봤어요
미안해서요
죄송한 말이지만 막내들은 책임감이 덜한것은 맞습니다
제 동생을 봐도 늘 자기중심적이더라구요
맏이는 너무 독선적인 편이 많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