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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포기하고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네요.
둘째 아이 가져서도 만삭까지 직장에 다니고 일주일인가 남겨놓고 아이 낳고 두달도 안되어 일했습니다.
그때도 그렇게 조금만 지나면 나아지려니 생각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포기하고픈 마음이 많이 생깁니다.
정말 아이 둘 키우시면서 계속 다니신 엄마들 존경스럽습니다.
힘도 들고, 특히 큰아이가 자꾸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서 걱정 됩니다.
작은애는 어리니까 아직 신경 안쓰이는데, 큰 아이가 늘 혼자 놀거나 비디오를 늘 틀어놓고 삽니다..
집에서 친정엄마가 봐주시는데 당연하시리라 생각이 들다가도 왠지 서운하고...
가끔씩 큰애가 저희 친정 엄마에게 야단맞고 울고 그러면 왜 그렇게 마음이 아픈지.
경제적으로 그리 궁핍한 건 아니라면 그만 두는게 낫겠죠 ?
1. ..
'07.5.21 4:08 PM (121.156.xxx.231)전 직장녀들이 부러워서 청춘을 힘들게
보냈는데 막상 중년 지나고보니
온전히 아이들하고 지낸 세월이 다행이다 싶어요.
크게 해준건 없지만 안정감있고 밝아요.
엄마가 기다려 주는거 행복해 하구요.
남편이 어느정도 벌면 엄만 집에 있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세상을 구원할 큰 일이 육아잖아요.
정말 크는 아이들 금방이고 원할때
옆에 있어주길 잘했다 생각해요.2. 앞으로..
'07.5.21 4:11 PM (219.250.xxx.209)제가 겪게될일같아 걍 지나치지 못하겠네요..
지금 둘째 가져 휴직하면서 큰아이 반나절만 친구들이랑 재미나게놀다 오라고 보내는데..
오후 두시에 오는 아이데리고 집에와서 간식챙겨주면서 이런저런 얘기나누고,
졸려하면 같이 누워서 낮잠재우고.. 아이가 행복해보여서 저두 맘이 좋아요..
사실 그동안 먼 친척할머니집을 아침저녁으로 오가며.
이아이가 매일 투니버스만화, 재능교육에서 나오는 유캔도, 파워레인져 이런것들만 종일 봤답니다.
요즘은 제가 집에있으니 그런 유선방송 전혀 안보여주고..
요리를 할땐 같이 야채도 다듬고, 혼자 블럭도 만들고, 음악도 듣고, 흥겨운음악에는 같이 춤도추며
보내고있는데요..
이런시간을 보낸 아이가 제가 복직할때쯤 종일반보육시설이나 다른 분 손에 맡겨질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맘이 짠하답니다..
아마 원글님과같은 고민을 하겠지요...
저희는 아파트 넓혀가느라 중도금대출도 있는대로 질러놓은상태고..
아빠혼자벌어서 이자감당하는것도 솔직히 부담되는데...
너무 슬퍼지네요..ㅠㅠ;3. 동생의
'07.5.21 4:14 PM (203.81.xxx.81)아이들을 친정엄마가 길러주시는데요, 야단도 맞구요 책도 많이 읽어주지만 그냥 비디오보구 놀구. 그래요.
엄마가 넘 힘들고 늙으신게 표가 나는데...아마 제 동생이 그런 서운한 마음을 엄마에게 가지면 옆에서 보는 제가 화가 날꺼 같아요.
전 제가 거의 아이를 키우지만 제가 키워도 별 다른거 없거든요.
물론 아이가 엄마 냄새맡고 자라지 않는게 불쌍하다고 친정엄마는 말하지만...그래도 친정엄마가 키워주시는건 조금도 서운해 하실 필요는 없으세요..고마우면 고마웠지..4. 심각
'07.5.21 4:45 PM (61.73.xxx.109)저도 요새 너무 큰 애한테도 신경 못쓰고 특히 둘째는 거의 아무 신경도 못써서 미치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둘째가 혼자 놀잇감도 없고 너무 할머니랑만 붙어 있으면서 비디오나 보고 하다보니
활력도 없어 보이고..
미치겠습니다. 뭣때문에 돈을 벌고 있는건지..흑.5. 네.. 그게 나아요
'07.5.21 4:45 PM (211.217.xxx.91)전 둘째 임신하고 그만둔 경우입니다. 첫아이가 너무 너무 예민하고 잘 먹지 않아서 둘 데리고 직장 다닐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그만두고 아이 둘 키우기 참 고되더라구요... 남편은 나름 사업한다 바쁘고 직장 다니다 어린 아이 둘 건사하려니.. 또 이렇게 내 인생이 저무나보다 라는 생각에...근데 작년부터 일하게 되었답니다. 그만두기 전 몇년 일한 게 경력인정이 되었고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지금 넘 재밌게 하고 있어요. 님과 같은 상황에서 그만두고 후회하신 분들 못본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지금 일하지 않고 있더라도 후회 안했을껍니다.. 힘들긴했지만 그 후로 큰아이 안정감 있게 잘 자랐고 둘째도 못지 않게 까탈스러웠는데 지금 넘 의젓하게 잘 크고 있어요... 참고로 3학년 5학년입니다.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시라면 찬성이고 아이들 큰 후에도 얼마든지 일 하실수 있다고 봐요.. 요즘 사회적 일자리다 뭐다 여성인력을 위해 국가가 많이 투자하고 있잖아요...
6. .
'07.5.21 4:46 PM (122.32.xxx.149)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다면.. 그리고 일을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망설이는 정도라면
그만 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째 아이가 지금 몇개월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생 본 첫째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할텐데..
할머니 손에 있는 아이라면 지금 너무 힘들거예요. 특히 24개월 이내라면 아주 심하죠.
제 주변에.. 17개월만에 둘째 보고.. 엄마 떨어져 잠깐 지냈었는데 심한 격리불안 증세 보이고..애가 엄마랑 떨어지면 자해를 했거든요.
유치원 다닐때까지 나아지지 않아서 결국 심리치료 받는 경우 봤어요. 치료가 늦어져서 몇년동안 고생했구요.
또 다른 경우는 외동이고.. 많이 연로하신 외할머니가 키웠는데.. 아무래도 할머니가 많이 힘에 부치셔서 제대로 못보셨나봐요.
역시 심하게 정서불안 증세 보여서.. 이 경우는 엄마가 그쪽 전문가여서 빨리 알아보고 회사 휴직하고 엄마가 끼고 놀이치료 시켜서 3개월만에 호전된 경우도 봤구요.
제가 말씀드리는 경우들이 극단적일 수도 있겠지만, 나쁜 경우 그럴수도 있는거죠.
제가 아는 두 경우 다 아이들이 유별나진 않았어요.
그리고.. 윗님 말씀대로 친정어머니 많이 힘드신데.. 제대로 못 봐주시는거 원망할수도 없죠.
아이는 원글님 몫이지 어머니 몫이 아닌데요.
경제적으로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원글님이 일이 없이는 도저히 못살겠다.. 싶은거 아니라면
일보다는 아이를 선택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어머니가 둘 다 봐주시는거.. 어머니에게도 너무너무 힘든 일이잖아요.7. 저두
'07.5.21 5:03 PM (58.227.xxx.200)저도 고민하다가 3개월 전에 사직했습니다. 아이가 6개월 동안 아주머님이 두번 바뀌고 저도 이직한 회사에서 매일 늦고 10-11시 사이 아이 아빤 저보다 너 늦구요.. 어쩌다 일찍오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제대로 못 놀아주니 30개월 된 아이가 말도 늦고 한때 엄마를 경계하고 살짝 정서적으로 불안증세 보이구... ...저도 회의가 들더라구요..
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젊었을땐 한푼이라도 벌자는 욕심에 계속 직장을 다녔는데요..
가장 중요한건 아이잖아요..아이 잘 키우면 앞으로 내 인생이 50년이 덜 고생할수도 있구요..
지금 3개월되었는데요 후회 한번도 없네요..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지금까지 아이 낳아서 한번도 못느꼇던아이하고의 정도 많이 나누고..정말 좋네요..
하지만 저도 강남에 아파트가 2채(자랑아닙니다..) 있고 여윳돈도 있지만 제가 받았던 급여가 없으니
조금은 경제적으로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그래도 절약하기 위해서 만나자는 친구 안만나고 아이데리고 도서관다니며 책읽어주고 정서적으로 교감많이 해주니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까지 한 두달간은 힘들더군요..아이한테도 적응안되고 육아상식 부족하구요..
그렇지만 절대 후회없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지 아이도 행복합니다.8. 이제 고딩
'07.5.21 5:27 PM (61.38.xxx.69)아이 하나인데 네살 때 일 접었네요.
교사였고요.
제가 한 생각이 옳았다 싶어요.
그 때 어른이 정성을 다해 키워주셨거든요.
근데 나중에 내가 안 키워서 후회하면 어쩔까 싶어 그만 뒀어요.
지금 공부가 뛰어나지 못한데요
최소한 정성들여 키워주신 어른 원망은 안하지요.--;
내가 잘못 가르쳤으니 그렇겠지 하지요.
원글님도 애 쓰며 봐주시는 어른 원망이 할 수 없이 되고 있지요.
아이의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잖아요.
나중에 어떤 일로 힘들었던 분을 원망할 수도 있다 싶어요.
그러면 안 되잖아요.
많이 어려우신 경우가 아니라면 저도 육아를 권합니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게 저 부터도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직장이 있다는게 든든한 건 맞지요.
힘내세요.9. ...
'07.5.21 5:34 PM (222.110.xxx.141)감사드립니다. 저희 어머님 혼자서 보시는건 아니고 출퇴근 아주머님이 매일 오세요,..그래도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힘들다고 하세요.. 몇년 쉬다가 복귀할까 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어요..일종의 모험인데..지난번에 약 6개월간 첫아이 낳고 쉰적이 있었는데 정말 남편이 집에 와서 아무것도 안하더라구요..자기는 일한다고 ,, 그때 정말 괴로워서 다시 일하기 시작했거든요..남편때문에 사실 좀 망설이고 있어요..
10. 댓글
'07.5.22 12:07 AM (69.114.xxx.27)원글님 댓글을 보니 댓글을 안 달 수가 없군요.
저희 어머니 저희 셋 키우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직장생활 하셨어요. 초등학교 미만일 때는 엄마가 하루 종일 집에 있었으면 하고 바란 적 많지만 좀 크면서는 사회생활 하시는 어머니 존경하고 자랑스러워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때만해도 사회생활하는 여자들이 적어서 더 그랬지만요.
엄마가 하루 종일 집에 있어야만 아이들에게 잘해주는 것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시간을 많이 쓴다든지 육체적으로 굉장히 고갈되는 직업이라면 다르겠지만 보통의 직장이라면 사회생활 하시라는 데 한표 드립니다.
제 경우에는 일하는 엄마가 아주 좋은 지표가 되었어요. 집에서도 밖에서 당당하게 인정받는 여자라는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심어졌고요.
더구나 남편 말씀을 하시니... 저라면 절대 일 그만 안둡니다.11. 힘들죠.
'07.5.22 12:26 AM (220.75.xxx.186)윗분은 엄마가 자랑스러우셨다니 다행이네요. 하지만 친정엄마 입장에선 많이 힘들셨을겁니다
내 자식이 위 댓글 다신분처럼 생각해주면 다행이지만 아닐수도 있으니 정답이라 할수도 없고요.
여자가 밖에서 일한다는거 살림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해준다쳐도 자식 교육은 대신 해줄 사람이 없더라구요.
저도 요즘 고민 많이되더군요. 둘째가 29개월이라 이제 다 키웠다 생각했는데.
아이는 엄마 많이 냄세를 그리워해요. 큰애 학교 다니기 시작하니 엄마표 공부도 필요하고요.
전 그마나 풀타임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시간을 좀 내는편이고,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는데도 아이들은 늘 엄마를 목말라해요.
오늘 둘째가 아퍼 어린이집에도 못가고 저도 일을 줄이고 큰아이 학교가고 둘째 끼고 집에 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집안일이든 회사일이든 다 미루고 아이와 한없이 놀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구요.12. 전
'07.5.22 2:07 AM (210.117.xxx.108)남편 월급이 많지 않은데도 맞벌이 그만두고 집에서 애들 키웁니다.
맞벌이면서도 애들 잘 키웠다,혹은 잘 자랐다 하시는 분들 있으신데 그건 정말 그 엄마가 물밖으로는 우아해 보여도 물 밑으로는 쉴새없이 발을 움직이는 백조처럼 그렇게 고생해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봅니다.
조금 덜 쓰고 욕심 덜 부리고 조금 덜 가지고 살자고 마음 먹고 아이들과 하루종일 부대끼며 살고있습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 다니던 시절의 아이의 모습은 거의 제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요.
그것보다 더 어렸을때는 잘도 기억하면서요.
전 엄마가 일하시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힘들었습니다. 제 아이에게는 그런 모습 남겨주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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