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것이 여자의 일생?!

결혼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07-05-21 15:27:51
사는게 참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과 저는 결혼 10년차. 아이 한명.
남편은 전문직에 저는 전업주부.

저희 부부는 섹스리스 부부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전 많은 남자 만나보면서 성생활이 어떤건지 알고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 마저 듭니다.

연애 3년동안에도 별로 스킨쉽도 없고, 그저 그때는 저의 순결을 지켜준다고 믿었지요.
더군다나 공부하는 사람이라 숱기도 없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했던것이..

신혼초에도 이쪽으론 관심이 없더군요.
아이도 3년후에 제가 타령타령을 해서 아이 하나는 만들었습니다. ㅜㅜ
어쩌면 이것이 불행인지..(아이 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ㅜㅜ)

신혼초에 이 문제로 이혼을 많이 생각했는데 정말 제가 발정난 여자도 아니고, 이런걸로 이혼까지 한다는게 좀 그렇더라구요.
부모님께 의논하기도 참 그렇구..
그저 참고 살면 되겠구나.. 싶었지요.

결혼 10년동안 ..
부부생활이 비단 성문제 하나만 가지고 삐그덕 거리게 되는건 아니더군요.

이런거 때문에 성격도 안맞고. 남편에게 함부로 대해지기도 하구..

후~~
저 아래 게시판에 올려지 어떤이의 글 보니 남일 같지 않아 한숨이 나오네요.

나는 부부관계 때문에 모든것이 시들해 져 있는데..
남편은 나중엔 너랑 안맞았느니 어쩌느니 하진 않을까 싶구..

이렇게 참고 살려니 여자로서의 존재감도 없고.. 무기력과 우울 합니다.
성생활 하나 안한다고 우울하냐?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지만  부부같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이혼하려니 아이한테 못할짓 하는거 같구..

정말..
인생 똥 밟은 느낌입니다. ㅜㅜ

사실 이런건 확인해 보고 결혼하기도 쉽지 않고..

남편과 수차례 노력해 보자고 말을 해도 노력하지 않는 남편도 너무 밉고..
왜 사나 싶네요.

말 못할 사연을 안고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렇게 사는것이 여자의 일생인지..?

흐~ 내 인생 찾고자 이혼한다면.. 아이는 커서 저보고 손가락질 할것같구.


IP : 124.49.xxx.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7.5.21 3:44 PM (210.94.xxx.89)

    정말이지 님과 같은 경우보니깐 차라리 혼전 경험이 낫겠다 싶네요.
    너무 가여워요.
    여건이 허용되면 섹스파트너 하나 두면 안 될라나? 이렇게 조언했다가
    저 돌 맞을까요?
    발정난...운운하셨는데..그 부분도 인생에 있어 너무 중요한거 같아요.
    지금이라도 남편과 함께 부부클리닉 다니기엔 너무 늦나요?
    쓰고보니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

  • 2. 원글
    '07.5.21 3:59 PM (124.49.xxx.93)

    오늘같은날.. 그래도 이렇게 이해해 주시니 고맙네요.
    이런문제 어디가서 맘 편히 터놓고 얘기 해 보지 못하는데..
    사실 이런 문제는 남자쪽이 문제든 여자쪽이 문제든 서로 불행인거 같아요.
    게시판 읽다보면 여자쪽에서 거부하는 편도 참 많던데 그렇게 되면 남편쪽도 참 힘들꺼예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별탈없이 잘 살수 있는 아주 평범한 일이 어찌보면 가장 찾기 힘든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맘 같아선 섹스파트너 하나 만들고 싶지만, 평범한 전업주부가 우리나라에서 그런 상대 만들지 쉽지 않죠.. 고마워요.

  • 3. ..
    '07.5.21 4:05 PM (203.233.xxx.196)

    저도 솔직히 그런 문제로 딸 하나 데리고 사는데... 참 어렵네요
    저흰 둘다 잘 맞아요.. 그 문제 빼면요.. 아주 잘 맞다긴 보다 신랑이 제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편이고
    양가 문제없고
    경제적으로도 문제없구요.. 솔직히 여유로운 편이죠..
    그런데, 그 문제 만큼은 ㅜㅜ
    어디다가 말도 못해요
    이혼도 생각 해 봤지만, 차마 딸 아이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그 문제만 빼면 문제가 없기에
    그냥 살고 있지만, 저도 때론 우울하네요..
    친정언니는 섹스파트너 만들라고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그것 또한 쉬운게 아니죠..
    저도 도움 말씀은 못 드리고.. 그냥 하소연합니다.

  • 4. 저도 똑같아요.
    '07.5.21 4:11 PM (59.6.xxx.83)

    저랑 똑같아서 로긴..
    저도 아이 하나. 어찌 생겼나 전~~ 혀 이해가 안되요.결혼 13년동안 10번도 안된다는...
    남편 착하죠...
    근데 가끔 너무 허하고, 외롭고...이게 욕구불만인가 싶고..
    이러다 폐경될텐데..

    넘 이쁜 아이상처줄 수 없어 이혼도 못하고..
    할려고 했다가(다른 문제가 있었지만) 다시 주저앉고..
    남편이 병원까지 가봣지만,문제가 없다고.. 그래도 남편은 전~~ 혀 관심이 없어요.
    아마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거라고 추측만 할 뿐..

    그렇다고 어디 나가서 욕구를 풀수도 없고..

    그냥 이렇게 여자로서의 의미는 없이 시들고 있다는...........

  • 5. ..
    '07.5.21 4:20 PM (203.233.xxx.196)

    저도 넘 답답..
    오히려 다른 집 남편들보다 잘한다기 보다.. 잘하는 편에 속해요
    애한테 많이 다정하고..
    저한테도 뭐 기념일 다 챙기고 다 하는데..
    이론.. 섹스리스...ㅠㅠ

    정말이지 답답할 뿐입니다. 말을 하면 노력한다.. 그런 말만 할뿐..
    뭐냐구요.. 이게..
    이쁜 아이 상처 줄수 없어서 절대 이혼은 어렵고....답답합니다.

  • 6. ...
    '07.5.21 4:23 PM (210.95.xxx.43)

    저도 답답..
    의외로 이런 고민하고 계신분이 있는듯하여 동지애를 느낍니다..
    정말 이런문제로 이혼하긴 어렵고 그렇다고 정말 파트너를 구할수도 없고..답답합니다.

  • 7. 에구
    '07.5.21 5:07 PM (211.187.xxx.50)

    저같은 분 있을까 싶네요.
    저희도 섹스리스...........얼마전 성매매를 하게 된걸 알았지요.
    남편이 참..부부관계에 소극적이라서 (6년동안 못함) 충격이 더 컸는데

    맨첨 결혼해서 자기 숫총각이라고 할때도 그냥 믿었습니다. (여자 성기구조 위치 못찾아 헤맴)
    애무도 전혀 안하고 그냥 받기만 하는 타입이라 사실 이해가 안가기도 했구요.
    상상이 되실려나? 그냥 뻣뻣이 누워서 나무 도막마냥 받기만 하는 타입이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일반인과는 유일하게 해본 사람이 저뿐이랍니다. 결혼 10년만에 안 놀라운
    사실이었죠. 그러니 나머지 해본 여자들은 죄다 창녀들...ㅉㅉ

    그리고 님.......결혼전 저도 한남자랑 5번밖에 못해봐서
    사실 오르가즘 이런거 모르고 결혼했거든요. 근데 전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요.

    제가 아는 어떤 언니는 저처럼 소극적인 남편이었는데 정말 기회가 있음 펑펑@~울더라구요
    저러다 속병 걸리겠다 싶던데........그게요. 그맛(?) 을 알면 이런 남편하고 살기가
    우리네 같은 사람보다 훨훨훨!~힘들어서 결국엔 바람핀다고 하더군요.
    그냥 우리 속상하고 괴로워도 이쁜 애들 보면서 기운내도록 해요.^^

  • 8. 원글
    '07.5.21 5:39 PM (124.49.xxx.93)

    이걸보고 다행이라고 위안해야 한다는게 서글프지만..
    말 못할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그래도 있네요.
    이 고민 가진 사람들 모두 공감하겠지만, 부부관계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거 보다 여자로써의 무력감이 더 큰거잖아요.그죠?
    그저 체념하고 살다가도 예쁜 이 아기가 커 버리고 나면 난 뭔가 싶은게 우울한거지요.
    전 남편과 싸울때 나에게 천형을 내린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자신이 잘 못하고 있다는거에 착하고 그저그저 잘 지내고 있지만, 정말 윗님처럼 꼴에 남자라고 딴데가서 그짓한다면 정말 미치든지 죽든지 할거 같아요.
    평생을 수절하다시피 살았는데 아이떄문에 꾹꾹 누루고 살았는데 ...부디 그런일은 없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
    어쨌든.. 이런문제로 이혼할 맘 보다는 살아야 하는건 맞죠? ㅜㅜ

  • 9. 결혼전
    '07.5.21 5:48 PM (218.145.xxx.120)

    미리 궁합 맞춰봐도 몰라요.

    결혼전 그렇게 밝히던 사람도 결혼하고 애 낳고 살면 정말 뜸~해지다가
    거의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분명 가정적이고 사람 좋고 절대 바람피지도 않는데 말이죠.

    타고나길 그 쪽에 관심없는 사람이 있나봐요.


    제가 울 신랑한테 울 아들도 조금 있으면 자위도 하고 이상한 포르노도 보고 그러겠네? 무서워잉..
    그랬더니 울 신랑 왈 그런거 안하면 나중에 더 큰 걱정해야 되니까 자연그럽게 받아들여..
    하더라구요.

    애구 도움 않되는 수다..죄송합니다.--;;

  • 10. 하늘색
    '07.5.21 9:21 PM (122.35.xxx.66)

    어디다 첨 말하는건데...용기내서 꺼냅니다

    그거 극복한 사람입니다. 몇달되었네요.

    결혼한지 11년차..
    결혼하고 뭘 제대로 알기도 전에 바로 아이 생기고 연중행사로 하다가 어쩌다 둘째 생기고는 또 연중행사... 막판엔 아예 3년은 없었죠.
    맞벌이로 아이둘 키우다보니 지치기도 지치고... 아이 학교 들어가면서 스트레스 만빵인데... 그 스트레스가 더 얹어져서 우울증 심하게 앓았어요.
    안그래도 자신감 같은건 없는데... 결혼을 했어도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에 자존감이 제로였던듯 해요.
    그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더 미칠거 같았고 한번씩 폭발하고 대화라고 해봤자 그때뿐...
    남편에게 말했죠..

    내 슬픔은 계단식으로 깊어져....
    한번씩 이렇게 폭발하고 바쁘고 힘들어서 잊고 있다가 다시 한번 터지면 지난번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간 나를 발견해....

    남편은 참 가정적인 사람으로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아빠이고 가족이 늘 우선인 사람인데... 그건 참 힘들더라구요...
    그러다가 정말 바닥으로 내려왔다 싶었을때... 딱 우리집 베란다서 떨어져 죽고만 싶었던 그날... 모든걸 포기하고 정말 툭 터놓고 이야기 했는데.... 남편이 깨닫더라구요...
    자기도 열심히 살면서... 내가 그걸 먼저 알아주기만 바랬다고... 미안하다고...
    그리고는 둘다 휴가내서 아이들 학교간 틈에 어디 러브호텔이라는 곳도 가보고... 하고는 지금까지 제2의 신혼입니다...^^
    그동안 죽도록 힘들었던게 멋적을 정도로 영향이 크더랍니다.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처럼 비록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였더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고 결혼생활에 서로에게 지켜야할 것들 (도박, 바람, 폭력 등등)지겨낸 부부라면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 11. 흑..
    '07.5.22 4:26 PM (155.212.xxx.49)

    ㅡ.ㅜ 전 3년 되었는데.. 섹스리스. 첨부터 없었어요.

    공부땜에 바빠서 그러나? 시간지나면 나아질까? 는 생각도 조금 해봤는데 가망이 없을거 같네요..
    원글님 고마와요. ㅠ.ㅠ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9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8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8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