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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자주 대화하시나요?

ㅠㅠ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07-05-19 20:10:39
제가 묻는 대화는,
밥먹었냐, 잘 다녀왔냐...뭐 이런 대화가 아니라
정말 대화다운 대화를 묻는거예요.

지난번 식당엘 갔는데,
울 남편 주문하고 다 먹고 나올때까지 말한게
"왜 밥 안말아먹니?"
이말 한마디였습니다.

일주일 내내 늦게 퇴근해서 새벽같이 나가니 당근 집에서는
다녀오세요, 오셨어요 밖에 할말이 없구요.

어떨땐 돈 많이 받고 하숙생 하나 둔것같은 생각이 들때도 있네요.

아이가 어릴 땐 아이의 재롱에 남편이 말없는것이 별로 신경쓰이지 않더니
아이들이 크고 나니까 도대체 나중에 아이들 시집장가 가면 무슨낙에 살까 싶어
너무 우울하네요.

오늘도 말없는 남편의 뒷통수를 쳐다보다가 한대 후려치고 싶은 마음 접구서
82에서 심란한 마음 가라앉히고 있네요.
IP : 122.35.xxx.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19 8:13 PM (58.103.xxx.80)

    에효~
    결혼 17년차인데 우리집 남자도 그럽니다.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 들떄 많아요.
    지방이라 좀 더 있음 아이들 나가 살텐데
    저도 걱정이랍니다.

  • 2. 대부분
    '07.5.19 8:29 PM (222.120.xxx.189)

    결혼 20년차....
    말이 필요없습니다....
    말 하기도 싫습니다....
    짜증만 나고요...
    생활이 너무 무미건조하죠..
    아이들은 각자 자기들 활동영역이 있으니...
    심란해 하지 마시구요..친구들만나서 수다떨고,취미등 나름대로 즐길걸
    찾으세요....

  • 3. 그게요.
    '07.5.19 8:59 PM (61.38.xxx.69)

    카페에서 대화나누는 남녀 커플은 불륜뿐이라잖아요.
    부부는 카페에도 잘 안 갈 뿐더러
    나눌 대화도 없답니다ㅏ.
    해 봤자 돈 얘기, 아이 공부 못하는 얘기라서요.--;

  • 4. ...
    '07.5.19 9:04 PM (222.107.xxx.99)

    제주도에 여행오는 신혼부부들보면 엄청 다정하고 닭살 돋는데..
    다들 연애때나 신혼때는 안그러셨겠죠..?
    세월이 그들을 이렇게 변하게 하는건지요....
    저도 친한 아줌마들하고는 하하 호호거리면서 정말 재밌는데..
    남편하고는 아무리 쥐어짜려고 해도 할말이 없네요..
    술이나 한잔들어가면 모를까요..저희 부부는 술한잔하면 대화를 잘하긴 해요..
    맨정신에는 부부생활이 안되는 건지...쩝...

  • 5. 저는
    '07.5.19 9:13 PM (124.5.xxx.34)

    만나는 친구들도 없고 친한 동네 아줌마들도 없어요.
    그대신 남편과 이야기를 합니다.
    82쿡에서 읽은 내용들 신문에서 뉴스에서 생각 나는 것들
    또 비디오 같이 보고 이야기 하고
    결혼 24년차 인데 아직도 내 얘기를 들어주는 남편이 고맙네요.

  • 6. 식당에서
    '07.5.19 9:22 PM (58.148.xxx.86)

    가끔 식당일을 도와주는데
    신기하게도 부부사이인지 연인사이인지 금방 표시가 납니다.
    특히 20년 넘어가는 부부는 아무 말없이 밥만 먹습니다.
    다 먹고 나갈때 한사람은 쌩하니 먼저 나가고 계산하는 사람만
    돈내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둘이서는 한마디도 안합니다.
    4~50대 비슷한 나이또래도 불륜사이는 또 금방 표시납니다.
    그 사람들 나가고 나면 옆테이블의 손님들이 물어봅니다.
    저사람들 그렇고 그런 사이지?
    아니요. 라고 대답합니다. 두분 부부사이 맞아요. 원래 사이가
    저렇게 좋으세요. 하면 손님들이 거짓말. 합니다.
    진짜 표시 금방 납니다. 부부사이에는 말을 한마디도 안하고
    밥만 먹습니다.

  • 7. ^^
    '07.5.19 9:51 PM (121.144.xxx.235)

    울집 얘긴 줄 알았네요.
    날이 갈수록 더...너무 형식적으로 살아갑니다.

    물론 아닌 부부들이 훨씬 더 많으시겠지만...
    미운정 고운 정..그냥 한 집 동거하는 가...싶네요.

  • 8. 저희는
    '07.5.19 10:13 PM (211.212.xxx.217)

    남편이랑 자기전에 누워서 얘기 많이 하는데요..
    애들 낮에 있었던 이야기.. 82쿡 재밌는 이야기.. 남편 회사 이야기(어떻게 돌아가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줘요) 남편일이 어떤 건지도 알려주고요. 저희 남편이 낭만은 없지만 이정도면 자상하긴 한거네요.

  • 9. ㅋㅋ
    '07.5.19 11:27 PM (221.165.xxx.185)

    저흰 식당서 얘기 잘합니다..
    웃으면서... 먹여주고... 입도 닦아주고...
    그런데 이정도면 연인으로 오해 받나요?
    14년째 그러구 사는데요???
    손잡구 들어가구 나오구 그러는데요@@

  • 10. ㅋㅋ
    '07.5.19 11:35 PM (220.76.xxx.115)

    10년차 부부..

    나이차이도 나는데다
    전 동안, 남편은 대머리에 배뽈록..


    남편이 손 잡고 어깨 동무 하구 반찬도 먹여주면
    전 ..불륜으로 오해받아 .. 그럽니다 ㅋㅋㅋ

  • 11. ㅋㅋ 3
    '07.5.20 1:24 AM (58.140.xxx.114)

    저도 결혼 10년차인데... 같이 등산갔다가 불륜으로 오해 받았습니다.
    같이 손잡고 이야기 하며 올라가는데, 뒤에서 수근대더군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으니 할 이야기가 많아집니다.
    서로 조금씩 노력하면 말없던 신랑도 수다쟁이가 되더군요.

  • 12. ...
    '07.5.20 1:44 AM (210.117.xxx.108)

    전 아직 7년차라 그런지 .. ^^
    제 남편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요.
    회사 일 이것저것 시시콜콜한 것까지 아주 자세하게 다 말해줘요. 그럼 저도 아이들 이야기 시시콜콜하게 다 이야기하구..
    밤새서 이야기해도 모자라지만..잠이 많아서..

  • 13. ..
    '07.5.20 9:08 AM (58.120.xxx.156)

    결혼 10년차 아이둘
    차만타면둘이 수다떨다가 네이게이션 하는 소리 못들어서
    유턴 엄청하구요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못빠져나갈뻔한적도 많구요
    암튼 둘이얼굴만 맞대면 무지수다떱니다.
    가끔은 별로 쓸데있는이야기도아닌데 수다 떠는걸로시작해서 말싸움하고분위기썰렁해지기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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