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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여유가 충분하다면...출근vs전업?
결혼해서 첫 아기를 낳고 출산휴가가 거의 끝나가는데 사무실에서는 복직할건지, 휴직할건지 의사를 밝혀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원래는 1년정도 휴직하면서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려했는데...아마 휴직계를 내게되면 승진이나 근무 사무소등 여러가지 불이익이 있어서 아무래도 회사를 계속 다니려면 당장 복귀해야 할거 같아요....
아이를 내손으로 키우고 싶은 욕심과 또 집에 있자니 몸고 맘이 바쁜 가운데서도 좀 답답한거 같기도 하고...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근무하는 회사는 고용이나 복리후생이 매우 안정적인 신이 내렸다는(?) 직장중에 한 곳이지만...뭐 일이 그다지 재밌거나 적성에 맞는 건 아닙니다.
다행이 신랑이 매우 수입이 좋은 편이라....경제적인 부분은 크게 걱정안해도 되지만....
아기를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주말에 보자니 엄두가 안나고,
그렇다고 지금 직장을 관두면 아이가 좀 자라고 나면 우울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사실 이런 문제는 누가 대신 결정해 줄수 있는건 아니지요, 신랑도 제 뜻대로 하라고 하고..
저보다 먼저 결혼하시고 육아중인 선배님들...그냥 이런저런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오히려 신랑 수입이 좋을지 몰랐던 연애시절엔 정말 악착같이 일하고 승진하리라 결심했었는데...이젠 맘이 흔들리네요...회사는 좋은 곳이지만 하는 일도 즐거운 건 아니니까...아이가 넘 맘에 걸리기도 하고...
혹시 회사 그만두고 후회하는 분들 많으신가요?
맘이 하루에고 열두번 더 바뀌네요...
1. 저 같으면
'07.5.19 7:58 PM (222.232.xxx.14)지금 힘들더라도 일단은 직장생활 할겁니다.
저도 예전에 님 같은 생각으로 직장 그만두었다가 두고두고두고두고
후회합니다. 제가 아이낳고 이런 고민할때 전문직이었던 저의 이모께서
절대로 그만두지 말라고 얼마나 그러셨는데, 그때는 저도 귓등으로 듣고
흘렸지요. 지금은 후회, 또 후회,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저도 전문직이었고, 남편 수입도 많은편이었기때문에, 몇년후 복직하지뭐...
이런 안이한 생각을 했지만, 아이 좀 키우고 복직하려니 이미 제 밑으로
젊고 빵빵한 후배들 물밀듯 밀려들어 제가 설 자리는 없더라구요. 계속 일을
하면서 이직하는 것은 그래도 쉽지만, 몇년 쉰 후 일자리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었어요. 애딸린 주부로서는... 게다가 탄탄대로일 듯 했던 남편 일도
한때 휘청거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일을 하고 있었더라면 좀더 쉽게
극복이 되었을텐데... 지금도 안타깝습니다.2. 살림
'07.5.19 8:01 PM (219.251.xxx.112)살림에 취미가 있으시다면 회사 그만 두시고 여유있게 아이 예쁘게 키우면서
집도 가꾸고 취미생활하면서 그렇게 사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어느쪽을 택하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남게 마련이죠.
저도 육아 문제 때문에 12년 전 퇴사하고 집에서 다행히 프리랜서로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했는데요, 직장 생활 계속 했으면 어땠을까
문득문득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만약 계속 다녔더라면 지겨워서
언제 그만둘까 궁리했을 것 같으니까... 일단 복직해서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시다 정 안되겠다 싶을 때 그만두셔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3. 저도요,
'07.5.19 8:06 PM (58.148.xxx.23)오늘까지 의사를 밝혔어야했는데요,
애때문에...
마음 아프지만 포기했습니다.
애가 제법 커도 걱정은 많네요.4. 댓글
'07.5.19 8:37 PM (211.44.xxx.185)달려고 로그인 했네요.저 직장12년 다니다 그만뒀어요.물론 저도 고민이 참 많았답니다. 년봉7천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전 시어머니가 집에서 육아을 돌보아 주었지만요.근데 결국은 직장을 다니다 보니깐 얻는것보단 잃는것이 더 많아 지더라구요. 돈!! 한사람 연봉 다 저축되지 않고요 아이한텐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더라는것을 또 그것은 세상 돈 다주어도 바꾸지 못하는 것임을 많이 느꼈답니다. 전 제 여동생 한테도 정말로 아이가 있다면 직장생활은 하지 말라고 당부 또 당부한답니다. 다 그런분들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전 지금에서야 남편월급이 얼마나 귀한지 또 그것을 가지고 아끼며 생활하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5. 저도
'07.5.19 9:42 PM (59.150.xxx.89)윗님처럼 좋은 직장에 다니다가 애들땜에 포기하고 전업이 된 사람입니다.
전업 된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지금은 애들이 많이 자라서 (중학생) 낮엔 그야말로 할 일이 없어서
뭐 일 할 거 없나~ 싶은데 이젠 일 할게 없네요 ㅠㅠ
그래도 애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내가 간식도 챙겨주고 대화하고 맛있는 밥
만들어 주는 것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들 친구를 봐도 집에 엄마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가 어쩔 수 없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거든요.
어느쪽을 선택하든 아쉬움은 남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저도 전업된 걸 후회하진 않지만 지금에 와서 뭔가 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6. 전
'07.5.19 11:07 PM (124.51.xxx.43)다르게 생각해요.
남편이 아무리 많이 벌어와도(물론 이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높아지겠지만)
나의 경제적, 사회적 능력이 얼마나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지...
물론 아이들 생각하면 전업이 좋겠지만
수퍼우먼은 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7. ^^
'07.5.19 11:12 PM (210.126.xxx.11)전 시댁이 10위안에 손꼽을 정도로 부자인데도,,그냥 일합니다,
내 능력이 중요하지 남편,,시댁 은 솔직히 남이나 다름없는 존재라고 늘 생각하고
자기계발합니다,,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어여,,
저두 아이 낳으면 아마 좀 쉬다가 다시 일할듯 싶어여,,
일 포기하지 마세여,,,8. .
'07.5.19 11:38 PM (122.32.xxx.149)당장 결정하기 어려우시다면 휴직하는건 어떠세요?
승진에 다소 불이익이 있더라도 복직은 되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직장에 올인하는 것도 아니신듯 하니..인사문제에서 약간의 손해 감수하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휴직하시면서 집에 있어 보시면 집에서 살림하는게 적성에 맞는지 어떤지 아실수 있으실텐데요.9. 휴직
'07.5.20 12:33 AM (222.98.xxx.191)승진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1년 휴직할수 있나보네요.
저같으면 1년 휴직뒤에 결정하겠어요.
제 친구가 선생님인데 이리저리해서 15개월 휴직했어요. 애기 왠만큼 크고 나서 복직하니 엄마 맘도 괜찮긴한데 친정이 멀어서 주말에만 애를 보니....결국은 시댁옆으로 이사했어요.
전 결혼전 7년 일하고 결혼하면서 전업으로 돌아섰습니다. 애들 교육쪽으로 일했고요. 제 아이는 제가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하도 본게 많아서요.)10. .......
'07.5.20 1:29 AM (96.224.xxx.96)제 신념은 남편이 억만금을 벌어와도 반드시 사회생활 한다입니다.
남편 버는 돈에 비해 푼돈이라면 그냥 내 이름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며 개인재산을 만들면 되죠.
반드시 제 스스로 경제력 쌓을 거고, 100%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지 않을 거예요.
세상 경험 쌓으면서 주위 사람들 보면서 내린 결론입니다.11. ..
'07.5.20 8:41 AM (222.108.xxx.239)맞벌이 하다가 전업하고 있는 주부 입니다.
자격증 있는 직업이라서 애 좀 키우고 복귀하려고 합니다.
맞벌이 해서 사회 생활과 가정 두개 꾸려가는게 힘들지만 못할일은 아닙니다.
어찌어찌 됩니다.
그런데 나를 위해 내 아이가 희생되더군요.
저녁에 잠깐 만나는 것만으로, 도저히 그 엄마 없는 티는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직장에서는 또 직장대로 가야할 회식에 야근 등등...미혼이 주류인 직장 분위기에서 아줌마가 해이하다고 느끼는 동료들을 느끼면서도 애 때문에 돌아서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직장일에 충실하면 아이를 만날 수 없거든요.
그래도 애는 늦되고, 칠칠하고...엄마 없는 티가 나요..
...............................................
위의 결혼해서 사회 생활 하겠다는 분들...애 없으시죠..
애 낳고 보면 맞벌이가 왜 힘든지, 남편 수입 많은게 왜 중요한지 알게 될겁니다.
저도 수입이 괜찮은 직업이라 수입이 적은 남편이랑 결혼해서 맞벌이 꼭 해야만 하고 제가 꼭 돈을 벌어야 하는 형편입니다.
그래도 외벌이로 전환 할 수 밖에 없을만큼, 맞벌이와 외벌이의 아이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12. 저도 전업
'07.5.20 10:48 AM (218.152.xxx.224)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직장 생활 14년했는데 아이랑 생활하는 지금이 젤 행복하네요.
물론 경제적인 면에서야 조금 딸리는 건 사실이지만
아이 챙겨 유치원 보내고 돌아오면 간식거리 챙겨주고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게 해주고
이것저것 배우게 해주고
엄마랑 함께 하니 아이도 넘 좋아해요.
요즘 하는 소리가 " 내가 어쩌다 회사를 관둬서 이런 행복을 누릴까?" 하는거랍니다.13. 음..
'07.5.20 11:09 AM (125.177.xxx.185)아이를 생각하면 전업..
날 생각하면 맞벌이...
전 직장 나가서 소소하게 느끼는 즐거움도 크고..주말에 아이랑 지내는 것도 재밌고..
둘 다 누리고 싶어서..
사람마다 다를꺼 같아요...성격이나 무엇을 우선시 하느냐에 따라....14. 저도
'07.5.20 4:28 PM (122.44.xxx.134)맞벌이로 친정과 아래윗층으로 살며 아가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다지 넉넉하지 못한 친정과 시댁이라.. 힘에 부쳐서요.
아이랑 지내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기가 아직 힘드네요.
아이는 친정엄마가 잘 길러주셔서 천진난만하고 밝습니다.
하지만, 유치원이나 학교를 다니게 되면 문제가 틀려질 것 같아..
저도 역시 전업을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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