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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부부는 만 30개월된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을 좋아하고, 여건만 된다면 또 아이를 낳고 키우길 원하지만
저는 불임입니다. 그래서 둘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하느님이 도우신다면 제 딸도 동생을 갖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남편도 저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딸아이를 그저 지혜롭게 키우고자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요즘 고민이라면 요즘 저희 딸이 가장 자주 보는 아이는
저희 아이보다 한살 많은 친척 언니와 그 동생입니다.
동생은 한 살 어리구요.
다 여자아이고, 비교적 셋이 잘 놀긴 하지만
요며칠 전에 잘 놀다가 뭔가 다툼이 있고 일단 제 아이가 한 대 맞고
결국 언니가
"너 오늘 자고 갈거니?
아니면 집에 가라. 나는 이제 **(동생)이랑 놀면 되니깐."
하면서 저희 아이를 밀렸답니다.
저는 이상황을 못봐서 남편과 친척이 간단히 주의를 주었답니다.
얼굴을 퍽 소리가 나게 때렸다는데 저는 다른 일을 하느라 몰랐습니다.
제가 봤다면, 저는 혼을 냈을 겁니다. 아마도.
제 아이가 그랬다면 제 아이를 혼냈을 거구요.
얼굴도 마음도 상처받은 제 딸이 나중에야 안쓰럽더라구요.
제 남편이 보고 집에 와서 저에게 말하며 어찌나 실퍼하던지.
외동이를 잘 키우다가도 형제 있는 아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치여서
계획하지 않던 둘째를 또 보기도 한다는데.
앞에서 말했던것처럼 저는 낳을 수 없습니다.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참 미안합니다.
어제는 화가나서. 아이에게
"언니가 때리면, 때리지 말라고 하고.
집에 가라고 하면 너두 언니 우리집 오지 마!"
라고 시켰습니다.
제 자신이 유치하죠.
그런데 아이는. "엄마 나는 언니랑 놀고 싶어. 같이 아이스크림 먹고
같이 빙뱅붐 볼건데... 나는 언니가 우리집에 왔으면 좋겠는데"
하며 웁니다.
저도 강해져야 하고, 남편도 아이도 강하게 살아야 할텐데.
마음은 온 식구가 다 약하고.
참.. 별 일 아니라고 하실 분도 계시고
앞으로 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가면 더 큰 일도 많은텐데
저에게 기운을 주십시오.
그리고 아이가 이런 대우를 받을 때 (집에서든, 유치원에서든.)
저는 엄마 입장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부디 현명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 주변에
'07.5.17 2:18 AM (222.101.xxx.5)주변에 외동인친구는 없나요?
저도 아들 하나 키웁니다만 전혀 둘째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놀아도 외동인 친구랑 놀게하니까 말씀하신 그런 사례는 없었어요
애들도 사람인데 홀수로 모이면 그리 되지않겠습니까?
친척아이들네 집엔 볼일 있을때만 잠깐씩 가고
엄마가 놀아주거나 다른 친구랑 놀게 해보세요.
그리고 조금 다른얘기지만 그 외동인 친구도 원글님 쓰신거 비슷하게
우리 아이를 때리거나 밀쳐서 그집에 반년 가까이 안간적 있었어요
우리애는 밖에 나갈때마다 옆골목인 그아이네 집에 가겠다고
소리치며 울고 발버둥치던데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아이 팔을 단호히 붙잡고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거긴 네집이 아니고
다른사람의 집엔 네가 가고싶을때 맘대로 가는게 아니라고 훈계했더니
그뒤론 안조르더라구요.
반년 조금 넘게 안가다가 우연히 놀이터에서 만난 그집엄마가 맛난걸 한턱 쏘겠다고해서
좀 긴장하며 음식점에 따라갔는데 얼레? 이녀석들이 이제 좀 컸다고 사이좋게 놀더군요..ㅎㅎ
그래서 요즘엔 또 다시 다닙니다..
나중에 유치원에 갔을때 지들끼리 편먹고 아이를 따돌리거나 그런일은 없을지도 모르잖아요
일단은 원글님네 아이가 잘못한게 아니니까
그 친척 언니라는 아이가 좀 여우짓을 하는통에 문제가 생긴것이니
너무 마음 졸이지마시고
문화센터나 다른 경로를 통해 친구를 만들어줘보세요2. 형제맘
'07.5.17 8:34 AM (211.117.xxx.84)형제 둘이서 좋을때는 정말 더 없이 좋지만 둘이 다툴때 또한 남만도 못하게
험악하게 싸우곤 합니다. 정말 뭐하러 형제를 낳았을까..그냥 하나만 곱게 키울걸..하는
회의가 들정도로..ㅠㅠ 이것도 저것도 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인 것 같아요. 우리도
살다보면 여러사람 겪듯이 아이도 이제부터 시작 아닐까요?3. ^^
'07.5.17 9:18 AM (220.76.xxx.115)제 기억이 나서 로긴했어요
이제부터 단짝친구 생기는 3~4년 간 원글님 맘이었어요
잘 놀다가도 여차저차한 순간엔 형제끼리 자매끼리 딱 뭉치고
이놈들이 유세부리나 ^^;; 어찌나 눈꼴시었는지 ㅋㅋ
이게 외동의 비애구나 싶었거든요
애도 자꾸 동생이나 언니 낳아달라 조르고..
근데 유치원이나 학교같은 공공기관에서 자기 자리를 잡고 안정된 생활을 하니
차츰 좋아지던걸요
아마 원글님아이에게 또래 형제가 있다면
쟤는 다른 집 아이에겐 잘해주면서 자기 동생은 어쩜 저리 할까 싶을꺼예요 ^^
우리 아이도 어린 사촌에게 맞고 와서 다시는 안간다 하다가도
좀 지나면 보고 싶다며 가려하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애들이지요
저도 그땐 화나서 이렇게해 저렇게해 코치하곤 했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
그냥 아이 꼭 안아줄래요
아이 맘에 동조해주고 ..
아이는 믿는만큼 자라더군요
내가 불안해서 혼자이니 강하게 자라야할텐데 조바심내면 금새 아이에게 그 맘이 전달되어
아이는 더 불안해져요
30개월이면 한창 이쁠 때지요
다행히 아빠도 아이를 좋아한다니 가족간의 즐건 추억 많이 만드세요
6살만 되어도 친구 찾아 엄마품 떠나기 시작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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