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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인것 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고민.
방송이라는 기이한 인연으로 만나,
모 매칭 프로그램에서 커플도 되고,
몇 번의 만남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데이트 같지는 않았네요....
그냥 즐거운 만남. 그 뿐.
그 후 제가 일하는 병원에 그 분이 치료를 받으로 오시게 되셔서
거의 일주일에 세번 이상을 만나게 되고 더 많은 얘기도 나누게 되었어요.
말 그대로, 정말 친한 오빠 동생 사이가 된거죠.
이게 관계의 발전을 위해 잘된 일인지....
저는 조금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루에 문자는 서로 스무개 이상씩 왔다갔다 하구요.
치료 끝나고 제 방에서 한시간 이상을 놀다가 가요.
그냥 특별히 하는 거 없이 얼굴 보고 얘기하고...그게 답니다.
그 사이에도 많은 여자들에게 문자 오고, 연락 오고,
누군지 설명해 주면서 질투 안나냐고 농담조로 묻기도 합니다.
인기가 꽤나 많은 분이더라구요...알고 보니. ^ ^
근데 이 분이... 제게 그러시네요.
"우리 무슨 사이지?"
"글쎄요?"
"남들보다 더 많이 친한 사이지?"
"그럴껄요"
"좋다...."
대화 밍숭맹숭 하죠? 사실 그 중간 반은 투닥투닥하는 얘기입니다.
말도 안되는걸로 시비걸고 말장난하고..
감정이 헤픈 분은 아니라는걸 압니다.
많이 솔직하고, 진지하신 분이거든요.
약간은 알려진 공인이라... 격이 있을 법도 한데
의외로 소탈하고 진솔합니다.
남들은 다 연애라고 해요....
간호사들도, 원장님도, 주변 친구들도...연애 맞는데,
왜 안사귀냐고, 뭘 감추냐고 하는데...
사실 전 연애가 아닌것 같아요.
특별히 애정을 표현하는 것도 아니고 -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ㅜㅜ
늘 장난식으로, "오빠 좋지? 좋아하잖아~ " 하고
애기들처럼 장난칩니다.
가끔 아프다고 징징대며 위로해 달라고 하고,
제 답답한 얘기도 잘 들어줍니다.
어린 나이이면... 연애 쑥맥이라 그런가 ... 싶기도 합니다.
근데, 나이나 적어야 말이죠.
저는 서른, 그분은 서른 중반.
고등학생들도 그렇게 연애 안할거라는 제 동생의 말이
농담같지만은 않네요.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전 이분이 진지하게 좋아지네요.
이런 마음이 혼자만 자라고 있는건지 답답해집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더 그런지... ㅡㅜ
두번 정도 한 제 긴 연애는 두번 다 남자가
적극적으로 매달려서 끌려가듯이 한거라
표현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어떻게 시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괜히 지금처럼 편한 관계가 어색해 질까봐 자꾸 움츠러 들어요.
치료 끝날때까진 계속 봐야하는 분이니까요.
(치료가 깁니다... 지속적으로 받으셔야 하는거라서...)
더 툭툭 거리기도 하고, 가끔 좀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
종잡을수 없는 제 행동이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저 재미나기만 한 듯 그분은 오늘도 얼굴만 빤히 보다 장난치고 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애인 것 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싱숭생숭한 밤입니다.
도움주세요...
고수님들의 도움을 듣고 싶습니다.
1. 치료시간
'07.5.16 11:34 PM (125.187.xxx.135)이 기다려지면 맘이 있는거...그시간 이 오기까지가 너무길면 맘이 있는거.....그시간이 빨리오는거 같으면 별볼일없는사이
2. 맘엔 있나봐오..
'07.5.16 11:54 PM (211.173.xxx.210)하지만 그분이 적극적이지 않다면... 그건 연애는 아닙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인연이다 싶음 대쉬하지 그런 식으론 안해요.
친구보단 가까운 감정일지 몰라도 연애감정까진 아닌가 보네요...3. 반년...
'07.5.17 12:14 AM (58.120.xxx.156)그정도 시간에도 전혀 감이 오고있지 않다면
그분은 정말 즐거운 친구같으신가봐요
주위에 여자가 많아서 전혀 신비감이 없어서 여자랑도 진정 친구가 될수있거나
아니면,,
이미 사귀는여자분이 있을수도 있어요
지금껏 치료땜에 만나신 거고
따로 시간내서 보통의 데이트 같은게 아니었다면 그분은 맘편히 그러실수도잇거든요
아는 동생이 있는 병원치료하러 갔다가 차한잔 마시고 온다느식으로,,
일단 진지하게 사귀는 애인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대놓고 확실하게 물어보지 않으면 절대 말안하고
나느 너 밖에 없어 식으로 농담처럼 해놓고
나중에 왜 거짓말햇냐 그러면 ,,그건 농담이지 너 설마 그걸 믿은거야??
그러는사람도있어요4. 저도..
'07.5.17 2:49 AM (211.215.xxx.21)윗분들과 동감입니다.
그저 친한 사이의 남녀..
알게된지 반년정도면 글쎄요. 맘에 있다면 사귀자고도 했을테고,
그러면서 약간의 애정표현인 스킨쉽도 있지 않았을까요.
중간에 계속 문자오고, 질투나지 않냐 묻고 하는건
그저 가벼운 대화인거 같아요.
님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딱히 내여자로 두고 싶지도 않은..
연애는 아니구요.
그 분이 어쩌면- 30대 중반이나 되었다니- 작업을 잘하는 사람일수도 있겠습니다.
바람둥이는 아닐지라도...
제가 예전에 학교 다닐때부터
그렇게 알고 지내던 친구가
- 물론 늘 그친구가 제게 연락하고 만나고 같이 즐겁게 놀고 물론 애정표현은 없었죠 -
거의 7년쯤 세월이 지나서 제가 대뜸 우리 결혼할까라고 농담처럼 던진적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사귀어볼까 뭐 이런의미였죠.
결과는 무참히 깨졌습니다. 카카카
저도 반은 그 친구 마음을 알아볼려고 했던 것도 있고,
워낙 곰살맞게 연락오고, 또 다정스러이 구니 맘이 싱숭생숭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친구관계도 와작 깨져버렸지만 후회는 없답니다.
남녀사이는 며칠전 자게 답글처럼 한쪽의 지독한 짝사랑이나 뭐 모른척하는 이기심이나
무관심 , 혹은 지독한 짝사랑은 아니라도 무한한 호감이 움직여야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서로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면 즐거운 친구로 가는거고,
각자의 상황에서 필요충분조건이 좀 달라지고 심경변화가 생기면 친구가 아닌 연인이 되거나,
아예 안보고 살게되거나...
뭐 그러니 이성이겠지요.
여튼 제 보기엔 님의 생각대로
연애가 아닌걸로 보이며,
님을 자신의 여자로 두겠다는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그냥 톡톡 건드리는 기분이랄까 그렇게 보입니다.5. ..
'07.5.17 9:19 AM (164.125.xxx.77)에, 연애 아닙니다. -.-
감정이 헤픈 사람이 아닌 줄은 어떻게 아시는지?
글로 봐서는 님께 하는 말이나 문자 하루 스무개. 한 시간 동안에도 많은 여자들한테 연락 오는 거.
보면 친구이상 연인 이하의 감정을 즐기는 스타일로 보여요 ^^;;
남자고 여자고 그런 사람들 있지요.
연애는 유치하지만 빠져나갈 수 없는 확언이 있어야 합니다.
"사귀자" 라던가 -_-;;
아니면 데이트하고 손잡고 밤에 세 시간 통화하고 한 달 가까이 관계 지속되도
하루 아침에 연락 뚝 끊기면서 왜 그러냐고 하면
"우리 사귄 거 아니었잖아" 하면 그만이죠.6. ..
'07.5.17 10:21 AM (58.224.xxx.210)연애 분명아니죠. 퇴근후에 밥 한끼도 안먹는 사이잖아요. 남자는 님에게 호감은 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귀길 망설이고있네요, 연애를 막는 장애를 제거하면 그때 대쉬하가나 아님 지금처럼 잡지도 놓지도 못하고 여자 힘들게 할수도...마음 주지마세요.우리 무슨 사이냔식으로 떠보면 아는사이죠뭐...하고 차갑게 굴어보세요.남자 입장이 좀더 확실해질것같은데...
7. 연애는 아니고..
'07.5.17 11:45 AM (59.15.xxx.139)남자분께서 님께 부담을 느끼시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선뜻 사귀자고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남남도 아니고 뭐..이래저래 망설이시는군요^^
8. ...
'07.5.17 11:55 AM (218.50.xxx.51)저기요, 저도 결혼전 그렇게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모두들 우리가 결혼할거라 생각했었는데,
결국 저만 상처 받았죠.
남자는 이런저런 탐색의 기간만 오래 가지며 이리저리 사람만 재봤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갔던 것도 아니고,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우리를 거의 커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만 마치 헛물켰던 것처럼 됐지요.
괜히 시간 낭비하면서 좋은 시절 보냈던 것 같아 억울하기 까지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서로 사귀자 말자의 이야기, 내가 연인이냐 아니냐의 얘기가 오고가야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9. 음
'07.5.17 2:17 PM (211.104.xxx.82)나이가 그러하니 선뜻 사귀자고 하는 말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어쨌든 서로 호감은 있는 상태에서 지켜보심이...
남자들이 나이 들수록 호감 없는 사람에게 시간 쓰지 않습니다.
아마 망설일수도 있고...그러다가 서로 더 매력을 느끼게 되면 사귀고 결혼할수도 있는 거구요.
저도 아주 오래 알던 사람과 친하게 지내다가 사귀게 되었고 결혼할 예정이랍니다.
이 사람 말은 굳이 사귀자고 하는 말이 더 어색해질 것 같았다고 하네요.
님께서도 그분을 좋게 생각하신다면 서두르지 마시고 지켜보세요.
그리고 다른 만남의 기회 있으면 그런것 굳이 피하지 마시고.
인연이라면 연결되겠죠.
그분이 지금 애매하게 나오니 님께서도 점점 애가 탈 수 밖에 없어요.
이 사람 심리가 뭔지 궁금해지고.
정작 먼저 그분이 더 적극적이었다면 오히려 님께서 한발 물러서고 싶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그분께 너무 다가가려고 하지도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유지하시며 지켜보세요.
제가 살면서 느낀게 정말 인연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이어지고, 아니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거에요.
마음 조급해하지 마시고, 여유롭게 생각하세요^^10. 이어서
'07.5.17 2:25 PM (211.104.xxx.82)그분의 호의를 너무 크게 의식하지도 마시고, 님도 적당한 선에서 그분을 중성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보여주세요.
'나는 당신이 남자로 보여요.' 이런 시선 보내시면 오히려 부담느낄 수도 있어요.
저는 몇년을 친한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결국 사귀게 되었어요.
친구로 상대방을 알아가는 것과 연인으로 상대방을 알아가는 게 정말 다르답니다.
오히려 더 남자답게 느껴지고, 이 사람이 친구관계 어떻게 맺는지도 알게 되고.
친구로서 지낸 시기가 있어서 연인으로 지내는 시기가 더 수월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도 되고...저는 이 점이 참 좋아요.
그분 볼 때 편한 친구처럼 대학 동기들처럼 대하세요.
내가 마음을 더 쓸수록 나만 더 조급해져요.
끌리신다면 좋은 인연 되셨음 하네요.
쉽진 않겠지만, 너무 마음쓰지 않기를... ^^11. 원글이
'07.5.17 2:52 PM (211.192.xxx.161)속깊은 조언 감사드려요.
답글을 읽도 나니 좀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네요.
어떻게 보니 제가 너무 한쪽으로만 적은것 같기도 하고...
그 분 과는 데이트도 가끔 하고, 식사도 하고,
모임에도 같이 가고 정도는 하는 사이예요.
확실히 사귀자 .. 모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되면 저도 놀래고 부담스러울것 같긴 한데..
윗분들 말씀대로 물 흐르듯이 두고 제 중심만 잘 잡고 있으면 뭔가 답이 나오겠죠.
가슴 두근거리는 연애가 하고 싶긴 하지만
그런것들도 다 타이밍인것 같아요.
답변글 감사드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