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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러면 많이 욕먹을까요?제가 나쁜거죠?
저희집이 딸만 둘인데 둘 다 연애 능력이 부족하여
제 동생은 그나마 예전엔 잘 나갔었는데 요즘은 통 소식이 없네요.
저도 오랫동안 솔로였구요.
동생이나 저나 특별히 이쁘지도 못나지도 않은 평범 스탈이구요.
다만 저는 키가 보통인데(164cm)동생은 저보다 딱 10cm이 커요.
키가 커서 시원 시원 제가 보기에 이쁜데 동생키가 워낙 크다보니
아직 소개팅 미팅을 나가도 좋다는 자기보다 키큰 남자를 못 만나봤다고 하네요.
물론 100% 키 때문에 솔로인건 아니겠지만 저보단 수월하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이야기가 딴길로 호호~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생전 연애한번 못해보다가 1년전에 저를 구제해준 사람이죠.
둘다 아직 일도 그렇고 결혼에 대해선 뚜렷한 생각도 계획도 없는 조금은 한심한 커플입니다.
근데 내년봄이 저희 아빠 퇴직이세요.
저희 부모님 퇴직 전에 하나라도 보내려고 지금 맘이 급하세요.기왕이면 순서대로 보냈음 하시구요.
사실 저보다 대학교도 직장도 좋은 동생은 나이도 어린지라 선시장에 내놓으면
금방 시집갈수 있을것이라 생각하시는것도 같아 저에게만 선을 보라 하시는것 같네요.
당장 결혼해야겠다라는 생각은 아직 없는 철없는 커플인 저에게 엄마가 재촉을 하시다가
정 안되겠는지 선을 보라고 하시네요.
남친에게 결혼이야기 해봤는데 갑작스러운 저의 말에 일단 생각해보자면서
자신의 일을 정리해야될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하네요.
기왕에 결혼을 한다면 지금 남친과 하고 싶은데 아직 생각없는 사람
억지로 들이대서 하는게 맞는건지 고민중이 었던 요즘....
솔로인땐 그렇게 들어오지도 않던 선이 엄마가 밖에다가 남친 없이 외로이 늙어 가는 두딸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홍보를 하고 다니셨던지 과거 엄마의 노력에 힘입어 요즘 선이 꽤 들어오네요.
안 나가겠다 거절하기도 하고 어쩔수없는 경우는 예의상 가서 차만 마시고 들어오기도 하며
다시는 안 나가겠다고 못 박았었는데...
엄마가 이번엔 들어온 선은
놓치기 아까운 자리라고 중간에 노력해주신 분들 봐서라도 무조건 나가서 잘 해보라고 압박 넣으시네요.
몇번 전화가 온다 온다 하고 안 오길래 그냥 이렇게 끝내야지 하는 맘에 남자가
선볼 맘이 없나보다 연락이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선 안보겠다고
그쪽도 맘이 없는것 같아 전화 안하는것 같으니 마무리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엄마가 그쪽에 어떻게 말을 전하셨는지 바로 남자분한테 전화오더니 중간에 연결 하시는
그 남자 이모분까지 전화를 하셔서 통화 연결 됬냐고 저한테 확인을 하시데요.
엄마 친구분이 아시는분께 다리를 놔서 복잡하게 얽혀져서 하다보니 거절도 못하고 일단 만나자곤 했죠.
확실한 결혼이야기만 없다뿐이지 저는 남자친구가 엄연히 있는 거쟎아요.
결혼에 대해선 아직 모르지만 입장 바꿔 제남친이 저 몰래 선 봤다고 하면 저는 너무 기분 나쁠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한테 선을 안 보면 안되겠냐고 말씀 드렸더니
지금와서 그럴순 없다고 니가 아님 니 동생이라도 내보내야 겠다고 하시네요.
제 생각에도 저는 남친이 있으니 또 오랫동안 솔로였던 동생 내보내면 좋겠다 생각하고 그리 하자 했어요.
근데 그 남자분 키가 173이시래요.
위에도 썼지만 동생보다 키가 작아요.
동생은 키 작은 남자 괜찮다 하지만 남자들은 자기보다 키큰 여자 별로 일것 같아
엄마가 그 이야기를 듣고 계속 저더러 나가라고 하시는거에요.
동생은 난생 처음 선본다고 좋다고 하고 있는데...
그리고 엄마는 엄마대로 그쪽에서 니 조건 보고 선이 들어온건데 동생이 나가면 되겠냐고
가운대 연결 해줬던 사람이 뭐가 되겠냐고 하시구요.
근데 사실 저보다 제 동생이 조건이 더 좋거든요
학교도 그렇고 직장도 그렇고 동생이 더 좋아요.
다만 키 때문에 좀 그렇긴 한데 전 동생이 나가는걸 그쪽에서도 더 좋아할것 같다는 생각으로
엄마랑 동생이랑 상의한 끝에....
첨에 이래저래 연락이 없어 선을 본다 안본다 말이 많았었기 때문에
지금와서 저대신 동생 내보내겠다고 다시 말하면 중간에 말 전달하기도 너무 번거롭고
일껏 들어온 선자리 없던 일로 할수도 있으니
선보는 당일날 그냥 저에게 급한일 생겼다고 동생이 나가자고 엄마랑 동생이랑 결론 냈어요
이러면 중간에 연결해 주신 분들께 결례일까요?
사실 지금 그 선볼 남이 계속 연락을 해와서 문자도 주고받고 전화도 주고 받고는 있는데
당일날 약속 장소엔 동생이 나가서 언니가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못 나오게됬다 할 참이었거든요.
이렇게 하면 정말 큰 결례일까요?
그냥 아직 결혼생각없는 남친을 두고 제가 나가는게 좋을지
동생을 내보내서 잘 해보라는게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엄마는 그 남자쪽이 결혼을 서두르는 집이라는 것이 맘에 들어 저를 내보내고 싶은것 같은데...
동생을 그날 대타로 내보내면 욕 먹을까요?
아님 남친을 두고 제가??
아~정말 심각하게 고민되요ㅜㅠ
1. ..
'07.5.16 4:07 PM (211.59.xxx.59)님이 나가세요. 그 쪽 남자분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요.
사람 인연이란 결혼식장 들어가서 팔짱까지 끼고
딴~딴딴딴~ 들으며 퇴장까지 끝나야 인연입니다.
선 봤다고 100% 다 되는것도 아니고요.
남친 있다고 진짜 내 인연에 눈 감을 필요 없어요.2. 결혼
'07.5.16 4:09 PM (222.101.xxx.157)결혼이라는게..
이사람도 만나보고 저사람도 만나보고 최종적인 결론을 스스로가 내려 진행하는게 좋은거같아요.
결혼이라는건 물론 두사람의 애정과 신뢰가 큰 밑바탕이 되긴하지만
생전 연애라는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만난 단 한명의 남자에게 인생을 올인하기에
조금 위험한 감도 없지않아 보입니다.
정말 둘이 죽어도 좋다고 사랑한 사람들도 살다보면 삐걱대고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면서
권태기도 오고 서로에게 실망도 하고 또 미운정이 드는데요
그냥 제 친구라면 한번 그 선자리에 나가보라고 하고싶어요.
어쩌면 우연히 나간 선자리에서 인생이 바뀔수도 있을테고
아니면 역시 내 남자친구만한 사람이 없구나 싶을수도 있을것이구요
남자친구한테 비밀로 하고 그런자리에 나간게 마음 쓰이시겠지만요
부모님이 퇴직전에 자식을 출가시킨다는것은
회사 하객의 참석도와 그에 따른 축의금이 뒷수반되는 문제라서
퇴직 전에 꼭 결혼시켰으면 하는 부분도 있으실겁니다.
한번 나가보세요..3. 원글
'07.5.16 4:09 PM (61.250.xxx.2)그런가요?
동생이 나가게 되면 그쪽분께 많이 예의가 없는건가요?
엄마도 계속 이것땜에 고민하고 계시던데...4. ....
'07.5.16 4:12 PM (59.7.xxx.202)언니가 못 나오는 사정이 있으므로 동생이 대신...
이거 그림이 좀 우습지 않은가요?
그리고, 결혼 생각도 없이 1년이나 기다리라는 남친 생각해서
선도 안 보겠다는 원글님 생각은 제가 보기엔 좀 아니옵니다.5. ....
'07.5.16 4:14 PM (58.233.xxx.104)저도 위에 점네개님 의견에 한표
6. ....
'07.5.16 4:20 PM (211.179.xxx.109)저 아는 언니 하나는 십여년전
자기한테 들어온 선을 자기보다 5살 어린 동생에게 양보했는데,
잘되서 결혼했다지요.
그런데 그 언니는 지금 마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솔로예요.7. 나가세요.
'07.5.16 4:27 PM (123.109.xxx.85)남친에게 말하고 가세요.
집에서 서른전에 보내고 싶어하시고
아직 남친있는 줄도 모르고 연애도 못하고 서른된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시니
어쩌겠냐..
그래도 말을 해야 하는게 예의인것 같아 미리 말해준다.. 해보세요.
만약
님께서 선을 보든 말든 무덤덤한 남친이라면 지금 헤어지시구요
남친도 원글님 좋아하고 맘은 있지만 어떤 계기가 부족해서 미적거리고 있는거라면
이번 기회에 관계에 진전이 생기지 않겠어요?
둘이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닌데 무작정 남친이 있다고 선도 안보고 세월만 보내는건 반대에요8. .
'07.5.16 4:30 PM (122.32.xxx.149)남친이 지금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서요.
그거 믿고 아까운 선자리 거절하고 기다리실 이유는 없을거 같은데요.
그랬다가 1년쯤 질질 끌다가.. 결혼은 아니다.. 내지는 몇년 더 있다 하자고 하면 어쩌실껀데요?
남친분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찼다면 사귄지 1년쯤 되서 결혼얘기 나오는것이 그렇게 급작스러울거 같지도 않아요.
일단 선 보시구요.
남친에게도 부모님 얼굴 봐서도 무조건 선 거절할수도 없고..
또 결혼에 대해 남친의 확신이 없다면 결혼에 대해 유예한 것으로 보고 선도 보겠노라 말하세요.
남친의 원글님에 대한 마음이 확고하다면 선 보는거 질색팔색 하고 말릴거고.. 아마 결혼에대해 더 빨리 결정하게 되겠죠.
그리고 혹시 만일 남친께서 원글님이 선을 보거나 말거나... 라는 자세라면 그냥 일찍 접고 선봐 결혼하시라 권하고 싶습니다.9. 원글
'07.5.16 4:32 PM (61.250.xxx.2)혹시 동생을 내보내는건 정말 아닌가요?
남친은 이번일을 계기로 위에 님들 말씀하신 것처럼 확실하게 하도록 할텐데...
제가 다시 나가겠다 하는건 어려운일이 아니지만
동생이 난생처음 선본다고 좋아라 하고 있어서 마음이 좀 그러네요.10. 수리
'07.5.16 4:43 PM (61.102.xxx.12)원글님 지금 핵심이 아닌 일에 몰두 하고 있네요.
님의 질문, 동생을 내보내는 것이 예의인가 아닌가?
- 물론 예의 아니죠. 하지만 원글님 말씀대로 상대자는 더 어리고 조건 좋은 쪽으로 봉잡은 경우일수도 있으니 결과만 좋다면 나쁘지 않겠지만 결과가 좋은면 원글님은 뭐가 되죠? 동생이 그 분과 결혼하게 되면 원글님은 좋을 것 같나요? 앞일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이상한 징크스지만 내가 만날 남자 동생이 채가서 먼저 결혼한 경우 그 언니 결혼 힘든 경우 보기보다 많아요. 원글님이 축하해주실 수 있다해도 동생 결혼후 지금 남친과 꼭 잘돼 결혼하리란 보장도 없는 일이고요.
또 그 선볼 남이 동생이 싫을 경우 중매선 쪽에 뭐라 말하고 다닐 지 알 수 없는 일인데, 말 날 경우 님네 가족 웃기는 경우 되는 거네요.
그 어느 경우도 님에게 좋은 결말일 수 없어요. 님은 지금 님을 위한 판단을 하셔야 할 때 입니다.
서른 앞둔 장녀 어리버리 시간보내다 아무 소득없이 세월보낼 수도 있는 상황이란 걸 아셔야 합니다.
아빠의 퇴직에 결혼시길 맞춰야 할 필요는 없지만 조정 가능하다면 개혼을 퇴직전 하고 싶어하는 부모님 마음도 헤아려 주세요.
저라면 나가서 선 보고 확실히 저울질 하고 지금 남친에게 결혼 할래 말래 확실히 하라고 하겠습니다.
미적거리고 확답을 안 주는 남자에게 일침 놓을 기회입니다.11. 수리님 말씀에
'07.5.16 5:13 PM (211.221.xxx.132)절대 동감!!
12. 저도
'07.5.16 6:26 PM (58.224.xxx.241)윗분들이 다 써주셨지만 저도 결혼 늦게한 새댁입니다.
일단 모든 사정을 뒤로 하고, 언니에게 들어온 선대신 동생 내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동생내보내고 변명을 아무리 그럴듯하게 하셔도 상대방 집안에서 믿을까요? 님의 집안 망신시키는 일이니 그런 터무니 없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선이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 괜히 사람들에게 욕만 먹습니다.
사귀는 남친이 있으셔서 원글님은 여동생에 비해 왠지 결혼에 대해 좀 여유가 있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볼 때 님이 여동생 걱정할 때가 아니세요.
여동생이 조건이 더 좋다면서요?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그런 분들은 선봐서 금방 갈 확률도 높습니다.
원글님이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분과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남친이 원글님에게 프로포즈 하기 전까지는 얼마든지 선보는게 미안할 일 아닙니다.
서로 사귄지 한두달 된것도 아니고 그간 충분히 시간이 있었는데 남친이 원글님과의 결혼에 대해
아직도 결정을 못내린다는 것은 남친의 잘못이지 원글님의 잘못이 아닙니다.13. 아무나
'07.5.16 8:13 PM (222.106.xxx.161)나감 어때요. 인연에 따라서 풀릴 것 같은데요.
14. 아무나 나가면
'07.5.16 9:55 PM (219.249.xxx.115)어때요 가 아니죠.
문자도 주고 받고 전화도 주고 받았다면서요.
선볼남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습니다.
혹여 동생분과 잘 되더라도 수리님 말씀처럼 원글님께는 좋을 거 없습니다.
집안에 쌍둥이 형제가 있는데
형 선자리에 동생이 나갔다가 결혼까지 했는데
한참 뒤까지 이야기꺼리가 되더군요 (좋은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음)
동생분 선자리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남친과의 관계 확실히 하세요.15. 노세요 NO 가세요
'07.5.17 12:07 AM (124.50.xxx.184)나가는게 좋을듯 싶은데..
남친이 결혼 의사가 불분명하고 좋아하는것과 결혼은 좀 다른것 같아요.
20대가 아닌 30대로 넘어섰으니 선볼 자리 쉽지는 않을테고..
님이 먼저 결혼 얘기 꺼냈는데 답도 없고. 좀 그러네요.
님이 결혼생각이 없으면 모를까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선을 보세요
보고 맘에 안들면 모를까... 혹시 아나요??
선본 분하고 잘될지...
앞일은 모른다고 많이 만나보세요.
그게 좋을 듯 싶네요.16. 웬만하면
'07.5.17 1:35 PM (218.159.xxx.12)나가시죠?
남친과 1년 되셨다면서요.
그리고 남친 분이 일과 결혼에 대해 뚜렷한 계획도, 생각도 없으시다면서요.
딱잘라 말해서, 그런 분이라면 쉽게 결혼하겠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여건이 되어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여건이 안된다면 더더욱 그렇죠.
게다가 사귄지 1년되셨다면서요?
스물 아홉이면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
아직 늦은 나이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저는 연애한지 8년만에 결혼했고,
그 사이 선 한 번 안 보고 튕기다가 뒤늦게 결혼한 사람입니다.
근데, 사람 맘도 사람 일도 알 수 없는 겁니다.
연애가 꼭 결혼으로 이어진다는 보장 없거든요?
그리고 꼭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님도 결혼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죽네 사네 불붙어 결혼하든, 선봐서 갑자기 결혼하든..
나중에 보면 별로 차이 없습니다 ㅡ.ㅡ;
왜 님한테 들어온 기회를 놓칩니까?
다른 일도 아니고 결혼이라는 중대사에 관한 건데요?
기껏 동생 나가라고 해놓고, 이랬다 저랬다하는 언니라는 말 들을까봐서요?
저도 여동생이 둘 있지만..
이런 일은 동생 입장 생각할 일 아닙니다.
본인한테 더 중요한 일이라는 걸 아셔야지요.17. 그냥
'07.5.17 3:09 PM (210.2.xxx.100)님이 나가세요. 다수의 의견도 님 나가라는데.. 지금 남친과의 상황도 계획도 없고 ..
님니 나가는게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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