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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희망을 가지고 삽시다...잘될거에요....
비.... 온다.......
창에 부딪히는 빗방울은 이병희의 노래가 생각나게 하지만
난...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를 이병희의 '유리창엔 비'로 바꾸려 노력하지않는다.
그 창 안으로 남편이 밖을 내다보고 앉아있다.
나는 남편의 뒷쪽에 앉아
컴퓨터랑 의욕없는 놀이를 하고 있고
남편의 외로운 뒷모습을 보며 답답하기만 하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 세월이었는데...
사업이라는 자체가 남편에게
시련과 당근의 과정을 거쳐야만 결과를 쥐게 되는 것인지
이미 10년이란 세월을 힘들게 지나왔고
오십줄 넘어선 오늘도
노력과 정성을 들이건만..
비오는 바깥풍경에 하염없이 눈길만 주고 있는것인지...
시작한지 오년...
오년이란 세월은 내내..
내 속을 파서 나눠먹는 형상이었으니
기술적으로 발전을 했고
상품을 대외적으로 알리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하나...
좋아지겠지...
좋아질거야...라고만 생각하기엔
너무나 답답한 상황...
어제
은행 지점장이 찾아와
쓰지않겠다는 돈을 신용대출해줄때와
이자 한번 연체하지않았으나
매출이 잘 일어나지않아 신용이 떨어졌으니
빌려준돈 내어놓으란 이야기...
내 옆에있어서 도움도 되지않을거라
차라리 듣지않은편이 나을것 같아 자리를 떴지만
남편과...
아이들과...
나의 미래가 비오는 바깥 풍경마냥.....어둡기만 하다.
중소기업의 미래는 밝은가...
집을 잡히고
공장을 잡히고...
잡힐 수 있는것은 다 잡혀 이만큼 왔지만
은행에선 작은 변화에도 이율을 높이고
꺽이를 하고..
상환을 요구한다.
답답한 현실이여....
밑바닥까지 가자면 끝도없이 추락한다하더니
끝이 보이지않는구나...
이제 이 나이에 거리에 나앉게 된다면
앞으로의 힘든세월을 어찌 이겨낼까 자신할 수가 없다.
제발 잘 되기를 바랄뿐...
여보...
힘내시우...
내 당신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저 곁에 있어주며
편안히 쉴 수 있게 해줄 것밖에 없지만..
당신이 내게말했듯...
잘될것입니다.
희망을 가져보십시다 우리...
건강챙기고...힘들때 서로 보듬어안고 위해줍시다...
견디고 가야할것이면
지금..어려울때... 하나도 빠뜨리지말고 견디어서
이다음..
우리 늙으막엔 조금만 여유롭게 살고 싶네요...
1. 그래요
'07.5.16 4:03 PM (125.186.xxx.180)신랑되시는 분에게는 원글님이 큰 힘이 되실겁니다.
힘 내세요. 지금 실패는 훌륭한 경험담으로 삼고 다시 일어서세요.
실패 없이 얻는 성공보다 더 값진 것을 얻으실 겁니다.2. ..
'07.5.16 4:13 PM (58.235.xxx.70)가족 모두 건강하시면...
건강 잃지 않도록 하세요...
저도 요즘 남편이 한달전에 이직한 회사가 좀 이상해서 또 그만둬야 할거 같아서...
겉으론 아무소리 안하지만 걱정이에요...
잘못된일로 인해 모아둔돈 하나 없는데...
정말 한달벌어 한달 먹고 사는데...
남편한테 그랬어요...
우리가 남에게 해 않주고 선하게 살면 언젠가는 좋은날도 오지않겠냐고...
날씨가 제마음같네요...
우리 기운내요~~^^3. 부디..
'07.5.16 4:25 PM (210.104.xxx.5)잘 되시길 바래요.
힘내세요...4. 잠오나공주
'07.5.16 5:08 PM (59.5.xxx.64)힘내세요~~
5. 후우...
'07.5.16 5:19 PM (218.144.xxx.136)쏟아내니 마음이 좀 편안해집니다...격려 또한 힘이 되구요...
6. 써니맘
'07.5.16 5:36 PM (220.116.xxx.142)그냥 지나치지못해 로긴합니다...
어쩜 지금 내 상황과 비슷한지...
사업하는 남편 둔 아내들...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 속을 누가 알까요...남들은 사업하니 떼돈 버는줄 알지만...
속은 썩어나가는걸...그래도 남편앞에서 표시두 못내는걸...
월급쟁이 남편 부럽답니다...
그래도 잘되겠지 하는 희망 버리지 않습니다...다 잘될거야~~
우리신랑 컬러링처럼 잘살거야 잘살거야~~우리모두 잘살거야...
이노래 듣고 힘내세요...7. 그래요..
'07.5.16 5:53 PM (211.181.xxx.32)힘내세요~ 남일같지 않아요..울언니두..훔..
홧팅입니다..^^8. 저도
'07.5.16 9:24 PM (59.8.xxx.217)98년 IMF때 빛정리하고 손에 단돈 12만원 남더군요 형제,친구들에게 줄돈은 생각도못하고..
혼자 사무실 짐정리하고 나오다 커피숍에서 지갑속을보고 눈물이 하염없이나왔었죠~
지금도 그생각하면 가슴이 저립니다 힘든고생 4년하고 갑자기 어느순간 돈을 벌기시작했어요
정신없이..지금은 힘들때생각해서 정신똑바로차립니다 다시는 힘들고싶지않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은 공평합니다 힘들때가있으면 좋을때도 머지않았다생각하세요 그래서 다 살게되는것같아요9. 후우..
'07.5.16 10:11 PM (125.128.xxx.165)그리 위안을 하고 삽니다..
내려가면 올라갈때가 있으리라 하고...
지금은 잘되신다니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변치말고 좋기만을 기대합니다...10. 후우..
'07.5.16 10:15 PM (125.128.xxx.165)써니맘님...
결혼생활 25년... 그래도 남편이 벌어주는 월급이 통장에 따박따박 들어올때가
정말 행복했었더라는 생각...의 변함은 없습니다.
내성격에 사업을 했었다면
이미 죽어나갔을거라고
남편에게 차암 대단하단 얘기...합니다만..
힘들다 힘들다한들 남편만큼 힘들겠습니까...
우리 힘냅시다..
잘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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