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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엄마,아빠를 선택하기 어려운걸까요?

내귀염둥이 조회수 : 708
작성일 : 2007-05-15 02:10:20
우리 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18개월..

한창 말 배운다고 말 따라하고, 제가 하는 행동 다 따라하고 그래요.

애 아빠는 애라면 죽고 못 살아서 퇴근하고 오면 같이 놀아주고요.

기저귀가는 거 부터 목욕까지 아빠가 다 해요. 신생아 때 부터 그래왔구요.

아빠가 출근한 낮 시간 동안은 항상 저랑 붙어있고, 밤에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아빠랑 붙어있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지 아빠와 나 중에 누굴 더 좋아할까...

그러다 마트 쇼핑을 갔죠. 쇼핑 카트에 앉히고, 무빙워커를 타는 중에

제가 딸에게 뽀뽀하며 얼굴을 들이댔어요. 그때 울 딸래미 저한테 뽀뽀해줄려고 얼굴이 다가오다가

갑자기 옆에서 아빠 얼굴이 다가오면서 뽀뽀를 외치니까 멈추면서

아빠눈치와 제 눈치를 번걸아 살피더니 결국 아무도 선택 못하고,

아빠와 엄마 얼굴을 동시에 잡더이다. 그리고 같이 안아주면서 웃더군요.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그 뒤로도 애 아빠와 저의 딸래미 독차지 대결은 계속 되었지요.

함께 자리에 있게 될 때는 같이 얼굴을 들이대며 뽀뽀해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딸 인제는 짜증을 내네요... 둘 중에 누구한테 먼저 뽀뽀해주기를 선택하기 힘들다는 뜻이겠죠?

이런 거 자꾸하면 애 한테두 스트레스겠죠?

우리 어릴 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으면 난감해 했던 것 처럼...
(사족이지만 전 어릴 때 그런 질문 난감하지가 않았어요... 언제나 엄마가 좋아라고 대답했던... )

근데 벌써부터 엄마,아빠 둘 중에 선택하는게 어려운 걸까요?

참 쬐그매서 언제 자기 의사표현을 할까했는데... 이런 모습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IP : 211.33.xxx.12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15 6:30 AM (59.13.xxx.23)

    엄마 아빠를 선택하라는 장난은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들었습니다.조금 자제하심이.좋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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