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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을 거예요^^

일산아짐 조회수 : 1,848
작성일 : 2007-05-14 14:40:04
오랫동안 꿈만 꾸고 있었는 데
드디어 질렀습니다!
땅 샀어요^^
친정 식구들이 다 말리는 데, 친구들도 다 말리는 데
그래도 난 아파트가 싫고 마당 있는 집이 좋은 걸 어쩝니까.
남들처럼 돈이 많아서도 아니고
지금 사는 아파트 팔고 그 돈으로 옮겨가야 하거든요.
아파트처럼 오르지도 않고
관리하기도 힘들고
다 아는 데도 도저히 접어지지가 않더군요.
지금 사는 곳은 일산인데
일산 정발산 근처의 예쁜 전원주택 단지를 볼 때마다
'난 언제 저러고 사나~' 했거든요.
일산은 너무 올라서 엄두 내기도 힘들고
거기다 일산에 있는 전원주택들은 마당이 별로 없어서 그게 좀 싫었어요.
이번에 교하 신도시 안에 있는 전원주택 단지 분양 하길래
얼른 질러버렸습니다.
120평이요~ ㅎㅎ
입주가 끝난 신도시 안이라 별로 불편할 것 없고
무엇보다 단독 주택 단지의 입지가 아주 좋더군요.
정남향이고 뒤로 나지막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요.
어떤 집을 지을까 잠이 안옵니다.
집은 아담하게 짓고
마당을 잘 꾸며보려구요.
이러면서도 '내가 잘 한건가... 괜히 아파트만 말아먹는 건 아닌가...'
하고 되게 불안합니다.
마누라가 좋다니까 단독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허락해주고
겨울에 눈도 쓸겠다고,
잔디도 깍겠다고 하는 우리 남편.
참 고맙습니다.
좋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해서 82에 자랑 겸 걱정해봅니다.

IP : 221.155.xxx.1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어요
    '07.5.14 2:41 PM (210.221.xxx.16)

    예쁜 집 지어서 사진 올려주세요.
    마당 있는 집이 그립네요.

  • 2. 파이팅..
    '07.5.14 2:50 PM (121.144.xxx.235)

    어르신 말씀이 집은 3번 지어봐야 제대로 짓는다고...예전 울 친정집 생각나네요.
    공사...설계 잘 하시고 정말 아쉬움 없이 잘 끝나시길 바라며 꼭 소개 올려주세요.^^

  • 3. 정말
    '07.5.14 2:50 PM (123.113.xxx.157)

    좋으시겠어요.
    저도 어렸을적에 마당있는 집에서 자랐는데 이맘때 엄마와 마당가운데 있던 화단에 꽃심고 봉숭아 물도
    들이고 가을이면 문에 꽃잎넣고 창호지 바르고 하던일이 생각납니다.
    요즘 아파트에서 크는 아이들에겐 너무나 먼 풍경이지요.
    저는 어렸을때 우리집 흙마당과 작은 꽃밭과 쥐똥나무 울타리가 나의 정서를 다 만들었다고 느끼며
    삽니다. 꼭 맘에드는 좋은집 지으세요.

  • 4. 와~~
    '07.5.14 2:54 PM (155.212.xxx.49)

    ^^ 좋으시겠어요..

    축하 축하.


    마당에 화덕(??)도 꼭 만드세요 ^^ 전 마당에 탄두리 화덕이나 암튼, 화덕 하나 만들어서 음식해 먹는것이 꿈이거든요 ^^

  • 5.
    '07.5.14 3:06 PM (61.73.xxx.179)

    진짜 부러워요... 저도 일산사는데^^
    그렇게 땅 분양받는건 대체 얼마나 드나요 -_-;;;; 땅값 + 건축비.... 이거 정말 많이들고 손 많이 가서 정말 엄두가 잘 안나요

  • 6. 땅 얼마?
    '07.5.14 3:11 PM (211.187.xxx.72)

    주셨는지 여쭤봄 실례일까요?
    너무 궁금하네요.저두 마당있는 집서 이불 탁탁 털어널어 말리고 정원서 딴 장미로
    식탁 장식하고 그렇게 살고파요...게으른 주제에 꿈은 참 야무져요.ㅋㅋ

  • 7. ..
    '07.5.14 3:16 PM (203.229.xxx.253)

    저두 아파트 처럼 천장 낮은 집 말구, 거실 천장이라도 높은 집 지어서 살고 싶어요. 부럽당...
    전원주택은 손님용 빈방 하나 만들어두면 쓸모있다고 하더라구요.
    손님들이 양손 가득히 싸들고 오면 잠만 재워주고 같이 놀 수 있다고.

  • 8. 저도 땅값 궁금
    '07.5.14 3:21 PM (122.35.xxx.44)

    아파트 값이야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면 다 나오는데
    땅은 도통 알길이 없어서 궁금해요.
    여차저차 땅을 좀 사놓고 나중에 나이들어 집 지어서 들어갈 것인가 궁리중이거든요.
    교하는 이제 단독택지 분양 다 끝난건가요?교하라면 신도시땜에 입지여건도
    나쁘지 않을텐데..
    120평이라면 제가 예전 살던 단독주택지만한데 이쁜 정원 나올 정도니 부럽네요.
    120평이라면 얼마나 할까 매우 궁금해요..^^
    그런데 일산정발산 전원주택단지처럼 개발되면 좋은데
    일산의 여타 아파트 사이에 낀 상가형주택 블럭듩처럼 되면 주거환경 별로일것 같은데
    상가형 주택은 안생기는거겠죠?...분양 끝났을수도 있는데 오지랖 넓게 여쭤봅니다.^^
    실례스럽게도 말예요.

  • 9. 관심있어요..
    '07.5.14 3:39 PM (58.75.xxx.88)

    가격이 얼마대인지 궁금해요^^

  • 10. 일산아짐
    '07.5.14 5:17 PM (221.155.xxx.191)

    아니, 이렇게 답글이 많이 붙다니 ㅋㅋ
    궁금한 거 알려드릴게요.
    땅값은 평당 평균 440정도인데요 410부터 470정도까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미분양이 좀 있어서 아마 다음에 재분양을 하던지
    수의계약을 할 거예요.
    일산 정발산 지역처럼 상가는 전혀 없고 전원형 주택만 들어서구요 (2층까지만 됨)
    일산처럼 상가 주택 단지는 따로 있어요.
    보통 100평이상 분양했기 때문에
    일산보다는 마당이 넓은 집이 많을 거예요.
    지금 현재 몇집 짓고 계시구요 (입주한 집도 서너집 됨)
    아마 내년 쯤이면 꽤 들어서지 싶어요.
    저희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예요.
    보통 땅값 4,5억에 건축비 2,3억이면 그럭저럭 괜찮은 집 지으실 거예요.
    좋게 지으려면 끝도 없겠죠.
    저는 개도 두어마리 키우고 고양이도 키우고 그러고 싶어요.
    바베큐 하는 것도 사서 손님도 자주 부르고 싶구요.
    벽난로 넣어서 겨울에는 고구마도 구워먹고
    까페나 팬션처럼 멋진 데크도 만들구요. ㅎㅎ
    아직 미분양이 있으니 생각해보시고
    저처럼 용기(?)내어 보세요.
    토지공사 싸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82식구들하고 이웃되면 참 좋겠네요.
    그리고 내가 만약 집짓는다면 이렇게 하겠다~ 하는 아이디어 있으면 좀 주세요.
    당첨 되신 분은 바베큐 파티에 초대할게요ㅋㅋ
    (저도 참,, 김칫국부터 마시네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처럼 마당있는 집 좋아하는 분도 많아서 참 안심이 되네요.
    저희는 회사도 멀지 않고 (뭐 가까울 정도는 아니지만)
    애들 공부도 올해로 대충 끝이 나서 더 결심하기가 쉬웠어요.
    사실은 애들 어릴 때 그런 곳에 살아야하는 건데 그게 많이 아쉬워요.

  • 11. 좋아요
    '07.5.14 8:22 PM (220.238.xxx.9)

    저희도 1년 걸려 집 짓고 이제 5개월 걸려 내부 마무리가 되었네요.
    설계 잘 하시고 하면 너무 좋아요.
    돈은 엄청 많이 들어가요~ 자기 집이다 보니 좋은 것만 골라 쓰게 되니 예산초과 십상이래요.
    적당히 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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