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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자랑

아들 조회수 : 2,601
작성일 : 2007-05-13 11:45:48
우리 아들 중3, 내일 수학여행 가는데 돈 얼마주랴 했더니

한 2천원 그러네요.

2만원도 아니고 2천원만 달라는 아들이 너무 예뻐서 이렇게 자랑합니다.

사업이 망해 학원도 못다니고 집에서 혼자 ebs 들으며 공부 합니다.

어제 유료 인터넷 강의 (과학) 하나 끊어줬더니 참 기뻐하더군요.

제가 사회도 끊고 싶으면 끊어라 했더니 그러면 10만원이 넘는다고 자기한테 너무 많이  투자한다고

사회는 그냥 ebs 듣는다고 하더라구요.

유료 인터넷 강의 끊어면 60일은 들을 수 있는데도 자기한테 돈 많이 쓴다고

과학 하나만 끊어줘도 감사해하는 아들.

전교 1등이 소원인데 전교 1등 한번 해 보겠다고 혼자서 이리 저리 애 쓰는게

참 대견스러워요. 이번 중간고사 반에서는 1등 했지만 전교에서 10등 밖으로 밀려나서

졸업하기전에 꼭 전교 1등 해야한다고 혼자 계획 세우고 노력하는 모습이 제 아들이지만

존경스러워요. 전 저 나이때 시험기간에만 열심히 하는척 했지 나머지 기간은 옴팡 놀았거든요.

우리 아들 이야기 쓰고 보니 눈물이 다 나네요.

우리 아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IP : 59.14.xxx.11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군요
    '07.5.13 11:56 AM (221.152.xxx.48)

    정말 대견합니다..^^;;

    그리고 용돈은 3만원정도 주세요
    믿을만한 아들이니
    흥청망청 쓰지 않고 잘 쓸거 같은데요

  • 2. 전교일등
    '07.5.13 12:00 PM (211.48.xxx.243)

    언젠가는 하겠지요.
    안되면 고등학교 가서라도...
    그런 정신이면 뭐든 못하겠어요.
    그래도 용돈은 적줘도 괜찮은데
    강의료는 아끼지 말았으면 해요.
    나중에 부모 입장에서 후회할수 있잖아요.

  • 3. 대견스럽네요
    '07.5.13 12:01 PM (122.100.xxx.21)

    남자아이 그러기가 쉽지 않을것 같은데..
    정말 제가 다 안아주고 싶네요.

  • 4. ^^
    '07.5.13 12:49 PM (124.56.xxx.170)

    너무나 예쁜 아이입니다.
    아이가 잘 자라나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빌께요.^^

  • 5. 진심으로
    '07.5.13 1:34 PM (58.102.xxx.131)

    행운이 함께하길 ^^ 더불어 빕니다.

  • 6. 대견한 아이
    '07.5.13 1:59 PM (61.77.xxx.13)

    이네요~
    저도 자식 낳으면 그렇게 키우고 싶네요~ 요즘 아이 같이 않아요

  • 7. ^^
    '07.5.13 1:59 PM (121.157.xxx.17)

    제가 옆에있음 이웃집아줌마지만 2만원주고 싶군요^^
    넘 대견하합니다
    부모속 알아주는 자식이 최고 부모의 선물이고 보람이죠^^

  • 8. .....
    '07.5.13 2:02 PM (221.150.xxx.147)

    정말 대단한 친구네요....
    너무 철이 일찍 들은것같아요.....

    맛있는거 사먹게 내일은 용돈도 좀 주시구요....형편대로
    다른분이 말씀하셨던것처럼....
    강의료는 한번 밀어줘보세요.....

    정말 기특하시겠네요....

  • 9. 너무
    '07.5.13 2:14 PM (123.111.xxx.196)

    기특합니다,...제생각엔 어머니도 휼륭하실듯...

  • 10. 요즘
    '07.5.13 2:23 PM (75.3.xxx.218)

    아이들 답지않게
    잘기르셨네요....^^

  • 11. .
    '07.5.13 2:33 PM (58.143.xxx.13)

    정말 남의 자식이지만, 너무 사랑스럽고 기특하고 이쁘네요,
    전 너무 철없던 자식이었는데,, 사춘기 그나이에, 그렇게 철든말, 생각을 하다니,
    기대가 되는 아드님이시겠어요,
    정말 자랑하실만하시고, 이런이야기 들으니 기분까지 좋아지네요,

  • 12. 아들에 대한
    '07.5.13 2:48 PM (218.237.xxx.125)

    글을 읽고나니 어머님이 뵙고 싶네요.
    훌륭한 부모 닮아 훌륭한 자식 나오는 거 아닐까요.
    존경스럽습니다.

  • 13.
    '07.5.13 5:17 PM (218.236.xxx.180)

    아유, 정말 아들내미 잘 두셨네요.^^
    꼭 전교1등 할껍니다. 축복받으실꺼에요.

  • 14. 오후
    '07.5.13 5:28 PM (59.23.xxx.29)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기를요.
    아들자랑에 코끝이 찡합니다.

  • 15. 자랑
    '07.5.14 12:01 AM (211.200.xxx.232)

    자랑할 만합니다.
    남의 아들 자랑하는데 제 눈에 왜 눈물이 핑도는지...
    의지가 강한 아이같아 보입니다
    제 앞길을 씩씩하게 개척하며 살것 같습니다.
    잘될거에요^^
    하느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 16. 원글녀
    '07.5.14 8:56 AM (59.14.xxx.114)

    오늘 아침에 만원 줬더니 너무 감사하다고 왜 이렇게 많이 주시냐고 사양하더군요.

    그래도 가지고 가라고 했어요.

    제가 만원, 남편이 팔천원 ,,, 아들 만팔천원 가지고 갔는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학여행 갔어요.
    답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 17. 부럽부럽....
    '07.5.14 9:48 AM (222.238.xxx.145)

    저희 딸은 아직 일곱살이지만..... 원글님 아드님 정말 부럽습니다.

  • 18. 씽씽
    '07.5.14 10:08 AM (58.233.xxx.119)

    이렇게 대견한 아드님을 키워내신 원글님 장하시네요.
    그 어머니에 그 아들입니다.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
    원글과 댓글 프린트해서 아드님한테 보여주세요.

  • 19. 비니맘
    '07.5.14 10:09 AM (219.88.xxx.158)

    기 팍팍 넣어드립니다. 너무너무 기특한 아드님..
    꼭 전교 1등 할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 20. 둘리맘
    '07.5.14 10:45 AM (59.7.xxx.164)

    정말 이런 맛에 자식키우는것 아니겠어요? 글구 부모님이 진실되니깐 아이도 그렇게 착한겁니다. 아들의 모습을 보니 님의 모습도 떠오르네요.에구 4살 울 아들은 맘에 드는건 다 지꺼라고 소리만 빽빽 지르는데.... 더구나 중3이면 한참 사춘기인데 정말 기특하네여. 글구 아이가 혼자 공부해보겠다고 하면 일단 그렇게 시키세요.제가 강사 경력이 10년이 넘는데요.혼자하는 공부가 가장 탄탄한 공부입니다.요새 애들은 혼자할 줄 몰라요. 특히 공부는 혼자하는것 아닙니까.지도자는 약간의 코치를 해주면 되는 거지요.

  • 21. 쉬고 있는
    '07.5.14 10:50 AM (59.16.xxx.123)

    중학교 교사지만...
    정말 님의 아들님...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둘리맘님 말씀처럼...스스로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하는 자...이길 자 없습니다....

    제 아들...이제 4살인데....쩝....부럽습니다...

  • 22. 원글녀
    '07.5.14 11:28 AM (59.14.xxx.114)

    원글과 댓글 프린트 해서 보여주고 싶어도 건방이 늘까 싶어 저만 마음속으로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3월 말경 담임선생님이 문자 보내셨더군요.
    딴 선생님들이 우리 아들 수업 태도 좋다고 칭찬 많이 한다고 맛있는거 많이 해주라고...
    얼마나 기뻤던지... 지금도 그 문자는 가지고 있어요.
    혹시 사고가 나서 제 핸폰만 남겨진다면 나 이런 엄마 였다고 기록 되고 싶어서...
    이렇게 성실한 아들을 키운 엄마였노라고,
    그런 아들이 저한테 '엄마'라고 불러줘서 너무 행복한 엄마였노라고 남기고 싶어서
    딴 문자는 확인하고 삭제하지만 중학교 1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보낸 문자는 중학교 가서
    제일 처음 받은 문자라서 계속 간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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