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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너무 오래살았다는 생각...
도통 해외 나가서 살아볼 건덕지?가 없네요.
미국이나 유럽같이 잘 사는 나라라면 더할나위 없겠으나 못 사는 나라라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대로 한국에서만 늙어 죽을때까지 살기 싫거든요. 너무 지루하잖아요. 세상은 넓고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문화, 경치, 음식들이 정말 많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이곳에서 남편의 나름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무턱대고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네요.
결혼 전에 회사다닐때 외국인 임원 와이프를 만날일이 있었어요. 스코트랜드사람이었던것으로
기억되는데... 고향이 그립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고향 그립지 않다면서 자기는 자기네 나라에서
살만큼 살았대요. 그 당시 30대 중후반 정도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임원 와이프' 말이 요즘들어 자꾸 저를 좀 쑤시게 만드네요.
지름신 보다도 더 강력하다는 역마살의 강림이신지...
혹시 저 같은 분들 안계신가요???
1. r
'07.5.13 2:22 AM (59.8.xxx.248)근데 평소에 외국 안나가세요? 동남아시아에 자주 여행 다녀보셨나요?
못사는 나라라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씀이 외국 많이 다녀보시지 않을 것 같네요.
그냥 해외 여행 종종 다니시면 될것 같은데... 괜히 남편 주재원 떨어지는 것만 탓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2. r
'07.5.13 2:24 AM (59.8.xxx.248)계속) 성급하게 말씀드려서 그렇긴 하지만,
저는 인도도 한달정도 다녀오고 태국도 6번 정도.. 미국 6번 정도 다녀왔는데요.
어디 가나 세상은 다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그치만... 못사는 나라 가서 사는거 보통 힘든일 아닙니다.
아무리 하인 쓰고 살아도 불편한게 나름있거든요.
미국가서도 맨날 투덜거리던 저라서 그런지도 모르지만요.
^^한국에서도 맨날 투덜거리긴해요.3. 소박한 밥상
'07.5.13 5:15 AM (58.225.xxx.166)젊을때는 그런 생각 많이 했었어요
누리지는 않더라도 다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언어에 대한 호기심도 강했고.......
하지만 이젠 모험이 싫은 나이가 되었는지
그저 이 땅에서 늙어 죽어도 아쉬움은 없을 듯....그렇게 변했네요 ^ ^*4. 외국에서
'07.5.13 5:47 AM (212.198.xxx.13)2년 살았는데요, 여행하는 것이랑 사는 것은 정말 다른 것 같아요.
물론 쉽지는 않아요... 저도 이걸 알았다면 외국나와서 살 생각 절대로 못했을 거란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2년 되니까 조금씩 적응이 되면서 사는 게 편합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사는 게 좀 팍팍하잖아요... 직장생활도 그렇고,,,,,뭐 그리 챙길게 많은지...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다곤 하지만,, 그렇게 보면 그렇고, 또 다르게 보면 다릅니다..
전 다른 문화를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저와 다르게 사고하는 이 나라 사람들 보면서 문화충격을 받을 때 참 신선해요...
그런 건 한국에서 얻을 수 없는 저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전 외국에서 살아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고,,, 암튼,,,전 꼭 한국에서 살만큼 살아서 나가는 게 아니더라도,, 시야를 넓히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5. 전...
'07.5.13 6:54 AM (70.68.xxx.41)외국에서 10년째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외국에 온게 된것이
직장잡고 애키우고 살림하고.....
처음 한3,4년은 이제나 저제나 한국에 가서 살 궁리만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여기서 적응이 되서 별 불편없이 살고 있습니다
애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나니깐 생각이 완전히 변하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이 나라에서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들때는 후회도 있고 그래요...
암만 외국에 좋아도 자기 나라가 최고 아니겠어요
외국에서 사는거 보시는거처럼 그렇게 쉬운일 아니라고 봐요
다행이 남편이 여기 회사에 취직이 되서 잘 풀린 케이스지만 적응이 힘들어서 아님
취직이 않되서 돌아가시는 분 정말 많아요
무엇보다 엄마가 할일들이 너무 많아지구요
신중에 신중을 더하셔야 할거같네요6. 님~~
'07.5.13 7:29 AM (121.144.xxx.235)결국 누구가 뭐라던 ..
그 원하는것의 마무리가 없으면 계속 그 생각이 머릿속에 머물고 있다는 거..^^
제가 오래전 외국서 산지 3개월 되었을 때..부터 시작된
어느 누구가 말한 그 향수병...
길 걸으면 주위에 * 한글 간판하나 눈에 보이기를~
말도 안되는 그게,,그립고 눈물나고..
하다못해 슈퍼서 구매한 양파,무우, 파 한뿌리에서 묻어나는 뭔..가 향기 흙냄새 같은 것까지
미치도록 한국이라는..
살았을적엔 두번도 못느껴 본 애정,,눈물나는 애국심이 가슴속 밑바닥에 있을줄 그 누가 알았겠냐구요.
거리, 지하철, 버스, 전철속 얼굴들도 모두 낯 설고 나만 이방인임을 느꼈을 땐 소름도 끼치고..
생활비가 부족해 시작한 식당 "알바"
그 나라 말을 거의 못한 상황에서 했기 때문에..
정확치 못한 발음의 주문에 한마다만 더 끼여서 귓 속에 날아 들어오면 ..
바로 사전들고 싸움을,,,
겨우 식은 땀 내며 주문들어가고 그 분들 원하는 것 대령하고 나면 ~가슴이 싸..아
참으로 힘든, 하늘도 쳐다보기 힘들었던 시간 쪼개기..
병아리 눈물 같은 돈으로 겨우 겨우 ..한 달 한달 살아가기
눈물나는 홀로서기 외국생활도 큰 언니의 "뇌암판정"으로 막을 내리고 가방들고 고국행.
그 뒤론 그 나라 말 공부 ,,사용 거의 안하고 살아갑니다.
15년도 넘게 안가니 직접 쓸 일도, 별로 애정도.. 그 나라 국기도 별로 보고픈 맘 없답니다.
결국 뭐라도 원하는 뭐든 안해보면 그리운 것들..
지금도 현실에서 어렵고 힘들 땐 그 홀로서기의 눈물을 기억해 내곤 웃지요..^^7. ...
'07.5.13 9:08 AM (61.48.xxx.200)외국생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요.. 결국은 뿌리없이 물위에 떠있는 나뭇잎과 같아요.
그 나라 사람들과 아무리 친해져도 뭔가 겉도는 이방인이죠..
특히 아줌마들 살기는 한국이 최고예요..한국 아줌마들은 다 이쁘고 활기차요...8. 저도
'07.5.13 10:12 AM (124.53.xxx.159)이 나라가 답답해요. 한 번쯤 떠나 살아보고 싶어서 매일 남편 조릅니다. 중국쪽에 지사 있는 회사에 원서 함 넣어보라구요. 원글님도 제 맘 같은걸까요?
9. 제가
'07.5.13 10:19 AM (210.223.xxx.209)그랬어요....한 10년 정도가 엎어졌어요....될듯 안 될듯.....그게 실력으로 되는게 아니라
이리저리 운과 상관 있는듯해요...작은 회사여서 그런지...워낙 원칙이 없는 회사여서 그렇기도 하고..
아무튼 그러다 보니 참 사는게 붕 뜨죠....선진국부터 후진국까지 갈 준비 안한 나라가 없네요..ㅎㅎㅎ
그런데 소위 말하는 선진국보단 후진국이라는 나라가 주재원으로선 살기 좋은거 아시죠?
아이들 국제학교 비싼 것만 빼고는 다른 조건들이 좋아요....중국에 6개월 정도 있었는데 많이들
아줌마 쓰고 편하게 살죠...골프 치면서...저야 그런 욕심이 없어서 그런 건 안 부러운데 다만
한국이라는 곳의 인습과 인맥과 친척과 사람들이 괜히 징글징글해질 때가 있잖아요..그럴때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죠..ㅎㅎㅎ10. 전`
'07.5.13 10:47 AM (211.213.xxx.143)외국생활 한6-7년하다와서
지금 한국서 사는거
가끔은 그냥 무작정 뜨고싶은 생각들때도있네요.
그땐 싱글이고 혼자였기에
지금이랑은 또 다르겠지만
저도 요즘은 다시 외국가서 살고싶단 생각 많이 드네요.
근데 미국생활 10년했던 신랑은
다시는 미국 가서 살고싶지는 않다네요.
미국가면 심심하다고..-_-...
(실은 이런문화땜에 더더욱 한국있기 꺼려져요.흥.)11. 뜨네기
'07.5.13 5:50 PM (219.73.xxx.232)전 외국생활 만족하고 살아요. 여행하는것하고는 물론 다르죠. 하지만 그 나라를 이해하고 알려면 적어도 몇개월은 살아야 민족성도 이해하고 그나라 민족같이 알려지지 않은곳에서 즐기는 맛도 상당해요. 저같은 경우는 근 6 년동안 4개국에서 살았는데 나름대로 즐기고 있어요. 그리고 주재원으로 오신분들 대부분이 한국서 같이 경조사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2년정도되면 이사가 또 가고 싶어져서, 남편한테 퇴직하지 말라고 합니다. 한군데 살 생각하니 갑자기 지루함이...
12. 12
'07.5.13 5:55 PM (82.32.xxx.163)한국에서 사시는게 지루하시다면, 다른 나라에 사는건 더 지루하실거에요.
골프나 여행등에 올인하시고 사시면 몰라도.
그냥 일상은... 한국보다 훨얼씬~ '지루'합니다.
유럽에서 4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13. 12님
'07.5.13 7:51 PM (122.43.xxx.10)말이 맞아요. 한국에서 사는게 그래도 재밌어요. 저는 외국생활4년 했어요. 한 5년정도가 딱 좋은것같긴해요. 유럽은 정말 평화롭고 정적이긴 한데 정서도 안맞고 해외주재원으로 나가서 경제적인 여유가 좀 되어서 살기좋았지. 그냥 막무가내로 5년을 해외생활하는건 정말 고생하러가는거같아요.
그리고 은근히 동양사람들 무시 당해요. 인종차별도 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루어지는것같더라구요. 조금 후지게 입고 나간날은 영락없이 중국사람취급에 조금 차려입고 화장이라도 하는날엔 일본사람이냐 물어보거든요.
거기서 애들키우면서 유치원에서도 우리애 인종차별 받지나 않을까하는 노파심에 유치원갈때조차도 화장하고 없어보이지 않으려고 생일파티땐 정말 각각의 애들 선물까지 다 준비하고 케잌에 한국과자까지 준비해가며 신경 곤두세웠던 일들이 생각나네요. 일부러 차도 좋은것타고...유지비는 뒷전이구..
여행이랑 그 생활에 뭍혀사는거 역시 다르긴하지만 그냥 막연히 한국이 지루하고 외국생활에 대한 동경이면 말리고 싶어요. 한두달로 그나라의 문화를 배울수 있는것도 아닌것같구요.
여행을 많이 하세요. 앞으로도 ... 그럼 그런 생각이 많이 바뀔것같네요.
외국생활하고 돌아왔을때도 넘 문제더라구요. 아파트값은 정말 따라가지도 못할만큼 올랐구요.
집 살 엄두는 아예내지도 못하고... 그렇네요.14. 전
'07.5.13 8:14 PM (58.140.xxx.114)내년에 외국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신랑 일 때문이지만, 사실 겁이 많이 나요. ㅠㅠ
나름대로 여행도 많이 다니고 했지만 여행과 생활은 다른지라 ...15. 한국
'07.5.13 8:54 PM (122.209.xxx.221)이 좋은거 같아요.
저도 외국 생활 7년째 입니다. 앞의 분 말씀처럼 주재원으로 왔다가 잘 풀린(?) 케이스라 현지 채용되었는데, 주재원이랑은 정말 달라요. 주재원 있을땐 넓고 좋은 지역의 집에 여유가 있었는제 현지 채용되고 나선 집값나가죠, 아이 교육문제며...정말 여유가 많아서 한국에 집도 있고 외국서도 여유있게 사실수 있담 모를까 정말 고생하기 쉬워요.
저희도 한국 떠날땐 몇년 주재원으로 고생하면 강남의 조그마한 아파트 살수 있을까 싶었어요. 분양 정보도 잘 보고...몇년 사이에 집값뛰어서 한국 가고 싶어도 지금 못가네요.
요즈음 여기서 계속 눌러살까 생각하며 지내는데...왠지 모르게 서러운거 잇져...ㅠ.ㅠ
에궁...답변도 못드리고 제 신세타령만 했네요..
여행 많이 다니시고 여유가 되시면 longstay같은거 추천합니다~16. 은퇴이민
'07.5.14 1:01 AM (220.75.xxx.251)전 그래서 은퇴이민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교육받았다면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게 여러모로 쉽고 편하죠.
말도 안통하고 이방인으로써 타국에서 돈을 번다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물론 직장도 잘 구하시고 언어장벽도 열심히 노력하셔서 극복하고 잘 살아가시는분들도 있지만
전 그 두가지중 어느 한가지도 자신 없고 게다가 한국물가도 이젠 살인적이라할만큼 고비용이고.
해서 서양인들처럼 은퇴후엔 물가 저렴한 동남아시아에서 장기체류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말은 은퇴이민이지만 실제로 모든걸 정리하고 떠나는건 아니고 한국과 동남아를 오가며 살고 싶은 생각이예요.
외국서 돈을 번다는건 힘들겠지만 물가 저렴한 나라에서 돈을 쓰며 살아가는건 좀 쉽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물론 아직은 멀은 얘기라 일단 지금의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열심히 저축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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