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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제가 너무 속 좁은걸까요?...

나도 시누 조회수 : 1,739
작성일 : 2007-05-09 20:30:57
친정 엄마랑 통화를 했습니다.

어제 어버이날 맞춰서 안마기 택배로 보내드렸지요. 더 좋은 선물 해드리구 싶었는데, 외국 산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한게 넘 죄송했구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오빠가 용돈 보내드렸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꽃바구니 보내드린다구 주소 여쭙는 전화왔길래(이사하신지 얼마 않되셨거든요.),
용돈만으로도 아주 훌륭하구 고맙다구, 꽃보낼필요 없다 그러셨대요...

근데... 엊그제 엄마의 문자메시지에 새언니 답도 전혀 없구,
어제 어버이날인데 전화 한 통도 없었다 하시네요.

제가 먼저 결혼 해서 시어머님 스트레스 받을 때, 엄마한테 말씀드리면서 엄마는 시어머니 되도 그러지 말라구 세뇌(?) 시키다시피 했었거든요. 엄마께서도 불과 몇년전까지 할머님 모시구 30년 넘게 시집살이 하신 분이라 오빠는 결혼 해도 절대 같이 않산다 하신거구요...

평소 며늘 직장생활 바쁘다구 김치 해서 경비실에 맡겨두고 오시곤 하거든요.
(시엄니가 집에 들른다 하면, 어지럽히구 사는 집 치워야 해서 불편하구 부담스러워 할거라구...)
명절 빼고는 몇번 만나지도 않지만, 집에 오면 엄마께서 미리 장봐서 저녁 다 차려주시구, 아니면, 밖에서 만나 식사를 사주시곤 한다는데...

이런 일로 저까지 섭섭해 하면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걸까요...
저도 뭐 어쩌다 한번씩 통화하는 올케한테 내색은 전혀 않겠지만, 걍 섭섭하네요...

IP : 60.234.xxx.20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9 9:01 PM (218.52.xxx.27)

    시누이도 인간인데 당연히 섭섭하지요.
    웬지 내 엄마가 홀대 받는 기분이고요.
    하지만 올케에게 내색하지 않으시겠다니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그러면 올케보다 피붙이인 오빠가 돈만 떨렁 보내고 전화 한 통 없는데에
    더 섭섭하게 생각하세요.
    시어머니 보다야 친엄마가 마음으로 더 당기는 법이니까 오빠가 당연히 전화도 했어야지요.

  • 2. ...
    '07.5.9 9:08 PM (61.76.xxx.109)

    당연 섭섭하죠..
    저도 며느리 입장이기도 하고 시누입장이기도 한데 만약 올케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당연 섭섭하겠네요..
    만약 친정 어머님이 아들내외에게 말 잘안하시는 분이면 한번 쯤 올케에게 언급하는 것도 어떨까 싶네요..본인은 잘못 된 것을 전혀 못느낄수도 있었요...

  • 3. 혹시
    '07.5.9 9:15 PM (122.35.xxx.2)

    혹시 올케랑 오빠랑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닌지요?
    이번에 울 형님이 어버이날.. 소위 말해 쌩깠는데..ㅠㅠ 아주버님이랑 좀 큰일이 있었고... 그럴만 했거든요.
    왜.. 뭔 날이라고 풀어져서는 안될... 양보할수 없는 이슈가 있는 경우 있쟎아요...

  • 4. ..
    '07.5.9 9:21 PM (220.77.xxx.176)

    시어어머니가 며느리 너무 잘 대해줘도 며느리(일부) 고마워 하는 줄 모르는것 같아요..
    저희 친정어머니 30년을 너희들끼리만 잘 살믄 된다시며 생신, 제사때 안와도 저들이 바빠서 못오겠지
    하시고 서운한 기색 한번 안하셨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옆에서 지켜만 본 울 시누들은 엄마가 참 잘못 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울 오빠 올케 자기들이 잘나서 자수성가 한줄 알아요...
    그간 엄마가 아들 며느리 한테 오라가라 잔소리 한번 안하신건 오빠네를 위해서인데..
    시집살이를 시키라는게 아니라 그때 그때 필요할때는 얘기를 하셔야된다고 봐요...
    요즘은 아버지 께서 많이 편찮으신대도 멀다는 핑계로 현재 현금이 안돈다는 핑계로 소홀히
    대할때 마다 마음이 너무 않좋습니다...
    원망만 쌓고 있는 제가 더 미워서 몇자 적어봅니다...

  • 5. 맞아요
    '07.5.9 9:26 PM (222.237.xxx.195)

    울어머니 저 처음 시집왔을때부터 줄건주고 받을건딱받고..
    섭섭한건 절대 그냥 넘어가지않고 할말은 꼭하시고그렇게 야물게 하시더니
    저 지금 결혼26년짼데 아직도 울어머니가 제일 무서워요
    너무 며느리에게 잘해주는것도 바람직하지 못한거 같아요

  • 6. ...
    '07.5.9 9:58 PM (211.193.xxx.137)

    같은분을 두고
    며느리가 생각하는 시어머님과
    딸이 생각하는 친정올케의 시어머님은 왜 이렇게 다른지...

  • 7. 섭섭하셨겠네요.
    '07.5.9 10:31 PM (74.103.xxx.110)

    외국도 아니고 같은 곳에서 전화 한 통 안하는 것은 좀....
    평소에 뭔가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이나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으실거예요.
    보통...그 이유죠.
    괜히 그러지는 않죠, 보통.

    내가 생각하는 우리 엄마랑 며느리가 생각하는 우리엄마랑은
    차이가 많더라구요.
    어쩌겠습니까,
    두 사람의 관계입니다.

  • 8. --
    '07.5.9 10:35 PM (211.211.xxx.161)

    님 오빠 되시는 분은 장인이나 장모께 안부전화 드렸겠죠..그런데도 며느리가 그랬다면 섭섭하실듯

  • 9. 글쎄요..
    '07.5.9 11:39 PM (219.240.xxx.180)

    님의 어머님이 낳은 건 오빠지 며느리가 아니잖아요.
    아들이 축하했으면 된 거라고 생각하면 안되나요?

    그리고, 남편이 못되게 굴면 시어머니에게도 잘하기 싫지요.
    모든 딸들은 자기 어머니는 최고의 시어머니라고 생각하지만
    며느리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죠.

    어머니 서운할 것 같으면, 따님이 잘해드리세요.
    낳아서 키워서 시집 보낸 건 딸이지 며느리가 아닙니다.

  • 10. ^^;;;
    '07.5.10 1:43 AM (218.147.xxx.85)

    윗분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원글님 섭섭하실수 있겠지만 어버이날 진심으로 시부모님께 감사하다는말, 마음 전하는 며느리가 몇이나 될까요.

  • 11. ..
    '07.5.10 9:34 AM (202.30.xxx.243)

    오빠 한테는 안 섭섭하세요?

  • 12. .
    '07.5.10 9:39 AM (202.30.xxx.243)

    내 부모는 내가 챙긴다
    배우자가 내 부모 챙겨 주면 고맙고
    아님 말고...
    어러면 속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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