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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에 대하여 문의드렸던 ....
답글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3년동안 고민하면서 듣지 못했던 조언들을 익명게시판에서 듣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입시미술 지도하셨던 '일단은'님께 한번더 조언을 듣고싶어서 다시 글 올립니다
염치불구하고
2번씩 같은 주제로 도움 받을려는 엄마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이가 산업디자인을 하고자 마음 먹은건 중1 때 였습니다
유치원 시절부터 물체를 그리면 항상 입체적으로 그리곤했지만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본인도 순수미술에는 소질이 없는듯 하다고 했어요.
단지 중3때 아이가 그러더라구요.자기는 뭘 디자인 할까 고민할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3년동안 목표가 있어서 그랬는지 나름 열심히 했답니다
미술 전시회 다니는것도 좋아해서 중학교때 많이 보러 다녔습니다
아이가 좋아도 했구요
고1올라와서 모의고사를 한번 봤는데 영어 2등급 국어, 사회3등급 이었습니다.
동네에 입시미술 학원 상담을 몇군데 다녀왔는데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실기가 중요해서 1학년부터
주 3 일씩 시작해야한다고 했는데 제가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미술한다고 공부소홀해 지는게 싫어서요. 그리고 마음을 돌려볼까하는 욕심도 있구요.
그리고 학원에서는 수학도 필요없다고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수학공부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계속 디자인만 생각해서 그런지 아직은 폭넓게 다른분야까지 생각하는 사고가
잘 안되는듯 싶습니다.
조언해주신분들 말씀대로 좀더 아이와 대화하고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혹시 미술을 시작하게되면 마지막에는 홍대앞 대형학원에 가야하는지요?
욕심 많게 이야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1. 조심스럽게...
'07.5.9 9:09 PM (218.148.xxx.191)원글님이 아이 걱정하시는 모습보고, 제가 저희 부모님 속썩이던 때가 떠올라 답글 달아봅니다. 저도 미술했었습니다. 홍대다녔구요. 미술...생업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술 전공한 제 친구들...잘 풀린 케이스 몇 없습니다.
여기 댓글 올라온 내용들 프린트해서 아이에게도 한번 보여주시고,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접을 때까지 회유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다들 미술이 좋아서 그 길을 택한 사람들인데도, 전공자들이 열에 여덟은 말리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아니면 눈 딱감고 몇달간 근처의 미술학원에 보내보세요. 이미 제법 그럴듯하게 그리는 또래 아이들의 진도따라잡으랴, 하고 싶은 디자인이 아닌 입시미술하랴 내신관리하랴 스트레스 꽤나 받을겁니다. 얼핏 그 몇달 아까워 보여도 미술학원 문턱에도 못가보고 공부만 하다가 마음에도 없는 전공 적성에 안맞아 몇년 방황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실제로...그런 경우도 제법 봐왔습니다.) 스트레스 받아도 디자인 공부를 위해 그쯤 견딜 수 있고 그게 자기 길이니 열심히 하겠다고 하면...시켜보세요.
특출난 몇명 빼고 다른 아이들 실기실력은 다 거기서 거깁니다. 강사해도 될 정도로 잘 그리는 애들이 단지 성적이 잘 안나와서 재수 삼수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와서...홍대 디자인쪽을 목표로 하신다면, 다른분들 조언대로 일단은 학교공부에 좀더 비중을 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대체적으로 디자인쪽은 순수미술보다 성적 반영 비율이 더 높았던 것 같네요. 굳이 홍대 앞 학원을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근처 고시원 잡고 그쪽 미술학원 다니는 아이들도 있긴 합니다.2. 저번에
'07.5.10 12:27 PM (218.209.xxx.78)그래요로 댓글단 사람입니다
걱정이 많으시지요
제생각엔 아직은 미술학원에 보내실 필요는 없을듯해요
저도 한때는 그쪽으로 강사를 했고 친구도 입시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하러가면 당연히 지금부터 다니라고 하겠지요 -다니실거면 홍대앞도 좋은데 가격을 비쌀꺼예요
기준은 정보를 많이 알고께신 선생님과 실력을 갖고꼐신분을 알아 보셔야겠지요 저도 구지 홍대앞으로 갈필요는 ...
제가 실기 시험볼때 주제가 확 바뀌어서 애먹었거든요 평면쪽으로 연습했는데 입체주제가 나와서 그래도 붙기는 했지만 정보력이 중요한거같아요
저도 그랬지만 일단은 공부해서 내신과 성적을 올려놓는것이 우선이구요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다녀도 늦지 않아요
그리고 우선은 주변에 미술전공자나 학교미술선생님 또는 전공했는데 그쪽으로 일을 안하는 분들께 아이와가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해보심이 어떨지요
그럼 애도 자기나름대로 생각을 하겠지요 그후에 엄마와다시 얘기를 해보세요
저도 전공자지만 참 여러가지 했거든요
72년생인데 졸업할때는 imf때라 일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고생했어요 그래도
일자리를 얻어서 시작했지만 정말 월급은 작았어요 그때당시 65만원이었던듯 ...우와~~
암튼 이렇게 시작해서 지금은 프리로 동화그림을 그리지만
요즘은 디자이너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생활속에 디자인이 많다는 얘기지요
또 그만큼 디자이너가 필요하단 말이구요
그래도 벌써 자기가 하고싶은일이 있고 행복을 느낀다니 대견하네요
조급한 마음 갖지마시고 천천히 알아보세요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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