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난은 남에게 부담이 된다, 그러니 열심히 벌어야 한다'

슬퍼 조회수 : 2,030
작성일 : 2007-05-09 17:17:13
준비되지 않은 imf로 중산층에서 추락한 50대입니다.
한직장에서 20년 근무했던 남편은 imf로 인한 회사부도 이어진 실직......
딱 10년 되었습니다. 다시 직장잡기도 어려웠고 사업은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았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래 어떤분이 라디오에서 들었다며 '가난은 남에게 부담이 된다, 그러니 열심히 벌어야 한다'
라는 내용의 글을 쓰셨는데 참 가슴이 아픕니다.

비도 주룩주룩, 아직 공부중인 아들,딸 , 통장엔 얼마남지 않은 잔고, 버는돈보다 더 쓰는 돈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되었나?

어버이날이라고 생존해 계신 친정어머니 50000원 보내 드렸습니다.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해 오늘 참 슬픕니다. 그런데 또 그런글이 내가슴을 후빕니다.
......
IP : 210.121.xxx.18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7.5.9 5:21 PM (211.51.xxx.49)

    언젠가는 고생한만큼 좋은 날 올거에요....

  • 2. ..
    '07.5.9 5:22 PM (210.94.xxx.51)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치만 중산층도 마찬가지인거같아요..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까 불안감을 가지고 산답니다..

  • 3. 슬픈세대
    '07.5.9 5:36 PM (218.144.xxx.166)

    후우....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저흰 그야말로 IMF이후 다니던회사 그만두고 나와
    있는것 없는것 다 털어넣은
    사업5년차입니다.

    잘되거나 못되거나는 50/50인데
    무서운게 나이라...

    잘못되었을때는 어떻게 하나....매우 염려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있습니다.

    가난이 좋은 사람이있을까요...

    힘냅시다...

    저역시 대학3학년 고등학교3학년 두아이가 있습니다.
    지난학기...큰아이 등록금 학자금대출에 의존했고
    좋지지지않는다면...
    두 아이 다....대출해서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희망마져 버리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힘냅시다...화이팅!!!!

  • 4. 유산
    '07.5.9 6:40 PM (122.35.xxx.2)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늘 떠올라지는게 있어요.
    저희 집도 그리 윤택한건 아니였죠.
    이버지가 박봉의 가난한 공무원이셨으니까요.
    솔직히 그 수입으로 지금은 정말 힘들겠지만 우리 클때는 지금처럼 살인적인 사교육비나 핸폰이니 인터넷이니... 이런건 없었으니 아이 셋 키우셨겠죠.
    그런데... 늘 기억이 나는건 똑같이 공무원하는 집의 이웃 아줌마랑 우리 엄마에요.
    비슷한 처지일텐데... 아니.. 오히려 그집이 더했죠... 초기엔 할머니 모시고 고모도 데리고 있었으니....
    하여간 공무원 월급날 다가오면 동네 아짐들이 모여 한탄을 하는데 엄마 목소리가 제일 컸죠...
    나 지금 얼마 있다... 돈이 없어 죽겠다...
    반면 그 아줌마는 월급날이 다가오던... 어떻던... 그리 돈돈돈 하지 않았어요.
    저 딸이라고...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아빠 월급이 얼마인데 아빠가 얼마를 가져왔고... 지금 돈이 얼마 있고...어쩌고... 그런 소리 들어가며 컸는데.. 솔직히 주눅 많이 들고 생각도 물이 반컵 밖에 안남았다는 쪽인거 같고...
    가난이 남에게 부담이 된다는건... 가난 그 자체보다는 가난을 받아들이는 생활태도에 달린거 같아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는데 죽겠다는 소리 계속 듣는거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냥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산다고 생각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가끔 두 아짐들이 자식들에게 남겨준 정신적 유산에 대해 생각하곤 해요.
    커가면서 비슷한 집인데도 그 집을 왜 그리 부러워했는지.... 그집 아들이랑 친했던 제 동생은 심각했죠. 가면 안오려해서...
    그런데 이런 경우 참 뭣해요.
    분명 엄마는 우리를 위해 모든걸 희생하셨고 부족함 없이 해주시려고 노력하셨는데 정신은 흙탕물인거...

  • 5. 생각쟁이
    '07.5.9 10:14 PM (58.224.xxx.213)

    원글님 제 글 땜에 본의 아니게 속상하시다니 죄송하네요
    저는 가난에 대해서 내 입장이 아닌 남의 입장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글을 올렸지
    다른 뜻은 없답니다 저 역시 가난한 때가 있었구요
    윗분의 얘기처럼 가난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당당해지시길 바랍니다
    원글님이 열심히 사시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은 날들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기분 푸세요

  • 6. 유산님
    '07.5.10 9:06 AM (221.152.xxx.146)

    글을 읽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전 제 아이들한테 어려움을 알고 크라고 늘상 하고 있는 이야기 인데
    아이들은 그리 받아들이지 않는군요

    반성 많이 합니다.

  • 7. 그런데..
    '07.5.10 11:55 AM (210.205.xxx.195)

    아이들 교육도 중요하고.. 돈 많이 들어가셔서 여유없으시겠지만.. 부탁말씀드리자면.. 노후를 대비해서 다만 얼마간이라도 모아두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만일 자식들한테 의지하시게되면 지금보다 몇배는 힘드실거예요..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은 아이도 중요한데.. 일단 크고나면 그들도 자기가정 꾸리고 또 자식낳아서 교육시켜야 하니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7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3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