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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남에게 부담이 된다, 그러니 열심히 벌어야 한다'
한직장에서 20년 근무했던 남편은 imf로 인한 회사부도 이어진 실직......
딱 10년 되었습니다. 다시 직장잡기도 어려웠고 사업은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았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래 어떤분이 라디오에서 들었다며 '가난은 남에게 부담이 된다, 그러니 열심히 벌어야 한다'
라는 내용의 글을 쓰셨는데 참 가슴이 아픕니다.
비도 주룩주룩, 아직 공부중인 아들,딸 , 통장엔 얼마남지 않은 잔고, 버는돈보다 더 쓰는 돈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되었나?
어버이날이라고 생존해 계신 친정어머니 50000원 보내 드렸습니다.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해 오늘 참 슬픕니다. 그런데 또 그런글이 내가슴을 후빕니다.
......
1. 힘내세요
'07.5.9 5:21 PM (211.51.xxx.49)언젠가는 고생한만큼 좋은 날 올거에요....
2. ..
'07.5.9 5:22 PM (210.94.xxx.51)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치만 중산층도 마찬가지인거같아요..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까 불안감을 가지고 산답니다..3. 슬픈세대
'07.5.9 5:36 PM (218.144.xxx.166)후우....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저흰 그야말로 IMF이후 다니던회사 그만두고 나와
있는것 없는것 다 털어넣은
사업5년차입니다.
잘되거나 못되거나는 50/50인데
무서운게 나이라...
잘못되었을때는 어떻게 하나....매우 염려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있습니다.
가난이 좋은 사람이있을까요...
힘냅시다...
저역시 대학3학년 고등학교3학년 두아이가 있습니다.
지난학기...큰아이 등록금 학자금대출에 의존했고
좋지지지않는다면...
두 아이 다....대출해서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희망마져 버리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힘냅시다...화이팅!!!!4. 유산
'07.5.9 6:40 PM (122.35.xxx.2)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늘 떠올라지는게 있어요.
저희 집도 그리 윤택한건 아니였죠.
이버지가 박봉의 가난한 공무원이셨으니까요.
솔직히 그 수입으로 지금은 정말 힘들겠지만 우리 클때는 지금처럼 살인적인 사교육비나 핸폰이니 인터넷이니... 이런건 없었으니 아이 셋 키우셨겠죠.
그런데... 늘 기억이 나는건 똑같이 공무원하는 집의 이웃 아줌마랑 우리 엄마에요.
비슷한 처지일텐데... 아니.. 오히려 그집이 더했죠... 초기엔 할머니 모시고 고모도 데리고 있었으니....
하여간 공무원 월급날 다가오면 동네 아짐들이 모여 한탄을 하는데 엄마 목소리가 제일 컸죠...
나 지금 얼마 있다... 돈이 없어 죽겠다...
반면 그 아줌마는 월급날이 다가오던... 어떻던... 그리 돈돈돈 하지 않았어요.
저 딸이라고...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아빠 월급이 얼마인데 아빠가 얼마를 가져왔고... 지금 돈이 얼마 있고...어쩌고... 그런 소리 들어가며 컸는데.. 솔직히 주눅 많이 들고 생각도 물이 반컵 밖에 안남았다는 쪽인거 같고...
가난이 남에게 부담이 된다는건... 가난 그 자체보다는 가난을 받아들이는 생활태도에 달린거 같아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는데 죽겠다는 소리 계속 듣는거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냥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산다고 생각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가끔 두 아짐들이 자식들에게 남겨준 정신적 유산에 대해 생각하곤 해요.
커가면서 비슷한 집인데도 그 집을 왜 그리 부러워했는지.... 그집 아들이랑 친했던 제 동생은 심각했죠. 가면 안오려해서...
그런데 이런 경우 참 뭣해요.
분명 엄마는 우리를 위해 모든걸 희생하셨고 부족함 없이 해주시려고 노력하셨는데 정신은 흙탕물인거...5. 생각쟁이
'07.5.9 10:14 PM (58.224.xxx.213)원글님 제 글 땜에 본의 아니게 속상하시다니 죄송하네요
저는 가난에 대해서 내 입장이 아닌 남의 입장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글을 올렸지
다른 뜻은 없답니다 저 역시 가난한 때가 있었구요
윗분의 얘기처럼 가난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당당해지시길 바랍니다
원글님이 열심히 사시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은 날들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기분 푸세요6. 유산님
'07.5.10 9:06 AM (221.152.xxx.146)글을 읽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전 제 아이들한테 어려움을 알고 크라고 늘상 하고 있는 이야기 인데
아이들은 그리 받아들이지 않는군요
반성 많이 합니다.7. 그런데..
'07.5.10 11:55 AM (210.205.xxx.195)아이들 교육도 중요하고.. 돈 많이 들어가셔서 여유없으시겠지만.. 부탁말씀드리자면.. 노후를 대비해서 다만 얼마간이라도 모아두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만일 자식들한테 의지하시게되면 지금보다 몇배는 힘드실거예요..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은 아이도 중요한데.. 일단 크고나면 그들도 자기가정 꾸리고 또 자식낳아서 교육시켜야 하니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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