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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 문의드립니다
아이가 고1 남학생 입니다
중학교때부터 그쪽으로 생각해왔는데 생각을 전환시켜보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그래도 산업디자인 쪽으로 공부하고 싶다네요.
산업디자인으로 갈려면 입시미술이라 학원비도 많이들고 (형편상 부담이 되네요)
나중에 미래에도 직업선택할때 어려움도 많다고 하던데...
물론 모든것이 쉬운거는 없겠지만
아이가 계속 고집을 부리니 아이보다 제가 더 걱정이 됩니다.
단순히 환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좋아한다고만 해서 다는 아니지 싶은데...
이번 1학기 까지 더 고민해 보고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2학기 부터 학원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혹시 이 계통으로 아시는분 계시면 도움말씀 부탁드려봅니다
1. 디자인
'07.5.9 1:24 PM (211.108.xxx.10)아이가 미술,디자인쪽에 감각이나 재능이 있나요?
전 산디과 졸업했는데요..전 그때 아이들 한번쯤 디자이너가 꿈이듯이 저도 그랬다가
이쪽으로 발을들였는데..
솔직히 좀 말리고 싶네요.^^;
제가 못나 이런말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학원비부터 해서 남들보다 돈도 많이들고..
고생도 많지요 죽어라 입시미술 준비해야하니..
그리고 대학만 간다고 땡인가요 미대 등록금이 얼마나 비싼지 @.@
등록금에 책값에 수업마다 재료비며 기타등등..
그렇게 졸업해봤자 디자이너들 어찌나 박봉에 야근에 부려먹기만하는지..
전 후회합니다 디자인전공한거 ^^:;
물론 몇년 고생하고 잘풀리면 좋겠지만..처음이 너무 힘들어요..100만원도 안주면서 새벽까지
야근수당도 없이 고생하고..으..^^:;2. .
'07.5.9 1:30 PM (203.255.xxx.180)저도 말리고 싶어요.
저 역시 고딩때부터 입시미술로 대학원 석사가지 마쳤지만..
디자이너라는 지금 직업은 적성에 맞지만..
그동안 돈 들이밀은거 생각하면...
저 학교 다닐때 나름 공부 잘했거든요.
장학금 계속 타고. 내신 2등급.
대학 와서도 대학원에서도 장학금 가끔 타고.(서울 중간권)
근데 이 바닥에서 성공하려면 서울대,홍대정도 나와주거나 해외 유학파이거나..
이정도 되어야 대접받을 수 있어요.
아님 아주 감각이 탁월하던가.
오히려 다른 직종보다 더 힘들어요.3. 절대반대
'07.5.9 1:34 PM (165.132.xxx.250)저, 삼수끝에 홍대 미대간 ...집안 기둥 다 뽑아먹은 자식입니다--;;
지금 뭐하냐면.. 결혼하고 노네요. ㅠ.ㅠ
제 주변 봐도, 진짜 학교 다닐때부터 창의력이 특출나고 성실하고 워낙에 잘 하는 애들 아니면
지금 다 , 쪼마난 광고회사나 대행업체에서 빡시게 일하고 돈은 일반 사무직만큼 받아요.4. .
'07.5.9 1:40 PM (203.255.xxx.180)참..위에위에 글쓴이인데요.
공부 잘해서 서울 예고, 서울대, 동대학우너 석사, 프랑스 유학(서양미술 전공)까지 했던 친척 오빠..(한젬마랑 동기동창이라던데)
아주~~ 가끔 티비에도 얼굴 비추는 정도인데.
맞벌이 해서 근근히 먹고 삽니다.(아주 궁핍은 아니고 그냥 저냥..살아요.
변변한 직장 없고. 그림그리고 강의나가고.
저렇게 살거면 차라리 대기업 사우너이 더 낫지요.5. 원글이
'07.5.9 1:55 PM (220.70.xxx.140)아이가 그말 꺼내고 3년동안 정말 많이 고민하고 인터넷 검색도 했지만
주위에 그 방면으로 아는사람이 없어서 답답했었는데...
답변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6. 제가 아는..
'07.5.9 1:56 PM (211.104.xxx.252)동생.. 제수해서 미대 갔어요.
다행히 원래 집안이 좀 아트하는 집안이구요..
다행히 집안에 재산이 많아서 공부도, 학원도 편하게 했구요.
다행히 유명 광고회사에 취직 했습니다.
제가 '다행히' 라는 말을 이렇게나 많이 쓴건..
이게 미술전공중에서 젤 잘풀린 케이스라던걸요..
야근을 그렇게 밥먹듯이 하면서 대리 달았더니.. 중소기업 주임급만큼 (꽤 유명한 회사입니다만..) 월급 받더군요..7. ..
'07.5.9 2:01 PM (125.57.xxx.168)정말 좋아하는 거라면 시켜도 좋다고 봅니다..
뭐 요즘 엄청 편하고 돈 잘버는 직장이 그리 흔한가요..
그래도 일반 사무직 보다는 전문직이라 굶지는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저는 미술학원비도 부담되서 제일 싼 학원에서 공부했었고..
대학도 특별나지도, 또 그리 쳐지지도 않은 곳에 갔습니다만
얼떨결(?)에.. 남들이 말하는 신이 내린 직장(?)에 입사해서 일을 한.. 잘 풀린 얼마 안되는 케이스라..
서울대 나온 사람들 보다 돈 잘 벌고 회사 다녔습니다만..
저같은 케이스도 될 수 있을지 누가 압니까...^^
너무 비관적인 쪽만 보지 마시라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걸 하며 사는게 중요한거 아닐까요..8. 그래요
'07.5.9 2:26 PM (218.209.xxx.78).. 님말대로 본인이 하고 싶은거 하는게 중요한거지요
전 시각디자인나왔습니다
미술학원도 3학년때만 다녔구요 그래도 합격해서 잘다녔어요
윗분 친척님처럼 잘풀린건 아니지만 디자인쟁이로 10년 넘게 잘 살았습니다
물론 여러군데 여러형태의 직장을 다녔지만 돈이야 잘굴리면 많이 모으는것 아니겟습니까
지금도 아이낳고 어디 들어가기 뭐해서 애때문에 ..
재택으로 일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응용잘해서 하고 싶은거하며 사는게 즐거운 인생아닙니까
그리고 시각디자인이나 산디가 디자인 파트에선 응용하는 직장이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하세요 고1이면 선택의 폭이 넓다고 생각드네요9. 인생에
'07.5.9 2:43 PM (211.51.xxx.95)정답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불확실한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그 일을 좋아하면 아무리 척박한 상황에서라도 길이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인지는 지금으로선 아무도 모르지만, 스스로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하나씩 그 길이 열리리가 믿습니다. 다만 현재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원글님이 부담스러워 걱정을 하시는게 아닐까요. 아이와 다각도로 이야기를 나눠보시고 아이의 적성이나 생각이 확고하다면 그 길로 밀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10. 디자인과 나온이
'07.5.9 3:35 PM (68.51.xxx.5)저도 반대입니다.
저도 4년제 나오고 다 했지만..정작 취직할때 되면..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정말..월급 짜구요..
그나마 경력 몇년차 되면 그때부터 괜찮아 지긴 하지만..
그 경력 쌓을려고 얼마 안되는 급여 받으면서 일하기도 사실 힘듭니다.
특히나 밤새서 일할때도 많구요..그대신 돈은 정말 쥐꼬리 만큼 받구요...
전 정말 디자인 한거 후회해요..차라리 비서나 금융쪽 할껄 하면서요..
아이가 정 하고 싶다면...괜찮지만...해본 사람으로써 제 자식이 한다고 하면 정말 전 말리고 싶네요..11. 절대반대
'07.5.9 4:16 PM (203.241.xxx.100)저도 반대에 한표!!
전 디자인전공해서 박사과정까지 졸업했지만 아직도 계약직 연구원으로 일해요
아직도 제대로된 job못잡았어요..
신랑왈... ''왜 디자인 전공했어? 취직도 안되고 취직해도 노가다이고....''
전 제 자식 절대로 미술 쪽 안시킬거예요..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고생이예요12. 일단은
'07.5.9 6:25 PM (220.118.xxx.243)저는 중학교때부터 미술잘했고 좋아해서 미술전공했어요
중학교때는 반에서 5-10등 사이였고 고등학교때는 고1때 3등정도 했는데 갈수록 시간을 실기에 빼앗기니 성적이 떨어져 4등급정도였습니다
실기도 A권이었는데 재수해서 홍대-석사 마쳤습니다
그후 대기업 디자인실에서 생활용품 패키지 하다가(저는 시각디자인 전공자입니다) 결혼하고 미국가는바람에 그만두고 전업주부하고있어요
일단은..제가 대학교때 입시미술강사도 해서 이쪽을 좀 자세하게 설명드릴수 있을거같아요
일단 미래적인 문제는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산디쪽이라면 제일 잘풀리는게(국내에서) 아마도 전자쪽 대기업 디자인실에서 핸드폰 및 가전쪽 디자인하는것과 자동차 대기업 디자인실 정도에요
그외에 물론 크고작은 디자인 전문회사가 많은데 사실 초봉은 형편없습니다..그래도 주위에 보니 본인이 재능있고 성실하며 좋은 결과를 쭉 경력으로 이어오면 나중에는 결국 잘 풀릴 수 있어요
그러나 문이 좀 좁은건 사실이에요 게다가 전문대,전문학원부터 시작해 디자이너라는 사람들은 많은데 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계약직으로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은것도 사실이에요
그렇다고 자연계나 인문계가 더 잘풀릴꺼라는 보장도 없고 요즘은 힘들기는 다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미래보다는 현재 아드님이 어떤상태인지 더 자세히 알려주셨으면 조언이 쉬었을텐데..
성적도 좋은데 정말 미술에 재능이 있어서 하고싶어할 수 있고
재능이 있긴 하지만 공부에 자신이 없어 예체능쪽으로 가려고 할수도 있고..케이스들이 다양할텐데요
일단 요즘 미대도 상위권 대학가야 그나마 취업에서 경쟁력이 생기고..상위권대학은 성적이 정말 그냥 수능점수만 가지고도 그냥 동일대학 타과 갈만큼 좋습니다
저 입시할때도 미술에 관심도 없다가(재능은 있었을지 모르나) 고3때 막판실기1년해서 설대 홍대 간애들 많았어요.. 그만큼 성적이 중요해요.. 아무리 실기가 좋아도 성적 커버하는 한계가 있거든요,,
입시미술은 일년 바짝하면 어떻게는 B점수대로 만들수는 있거든요(여기에 성적 좋으면 원하는 대학 가는거죠..)
홍대앞 학워중에는 일단 성적 좋으면 장학생 형태로 실기를 지도해주는 곳도 있습니다(좋은대학의 합격율이 정말 홍보에 중요하거든요) 그러니 정말 자제분이 전망이 있고 원한다면 시켜주시고 그런게 아니라면 그냥 말리세요
저 강사할때 반에서 성적 하위권 학생들 어케해서 지방대 보내긴 했지만 지금 제대로 디자인일 하는애들 흔치 않은거 같습니다
꼭 디자인을 하고싶다해서 말릴것도 아니에요..원글님께서 여러가지 판단 잘하셔서 시켜주세요
그런데 일단 고 1이면 벌써 시작 안해도 되요.. 어느정도 재능만 있다면 차라리 내신 잘받게끔 셤 잘보고 그냥 수능공부하다가 고2 여름방학 시작할때쯤 해도 되요(성적이 좋다면..) 오히려 실기 일찍 시작해서 성적 떨어지면 더 마이너스입니다..
두서없이 써서 저도 정리가 안되지만..부디 도움이 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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