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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2시에 받은 카네이션

.. 조회수 : 726
작성일 : 2007-05-09 09:45:17
고3아들
용돈을 줘도 항상 남깁니다.
그렇다고 구두쇠는 아닌데 꼭 필요한곳이 아니면 돈을 안씁니다.

언제 부터인가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8일 밤에 주더군요.
고3이라 평소에도 학교에서 늦게 끝나는데
늦은 시각에 꽃파는 곳이 없어서 찾아 헤매다 더 늦었다고
밤 12시 다 되어서 조그만 카네이션소쿠리를 내밀더군요.

울아들이 매년 어버이날 이렇게 8일밤에 꽃을 주는 이유는
8일밤이 꽃이 제일 싸답니다.
늦으면 늦을 수록 싸게 준다고..
작년에는 5천원짜리 500원에 샀다고 희희낙낙.....

올해는 11시 넘어서 샀다니 더 싸게 샀을라나?

이쁘기는 하데요.
자는 남편 깨워서 감지덕지 감사하게 둘이 받았습니다.

공부하느라 떨어져있는 큰애가  어제 아침 전화가 왔는데
아무소리가 없자 남편이 오늘 뭔날인지 모르냐 엄마 서운해 한다 했더니
엄마 생일이야? 했다는 군요.ㅠㅠ
어버이날을 물론 엄마생일도 모른다는........


IP : 125.132.xxx.2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9 9:50 AM (58.76.xxx.95)

    아드님..넘 귀여워요!! 알뜰살뜰~ 엄마 닮았겠죠?ㅎㅎ

  • 2. 축하드립니다^^
    '07.5.9 9:57 AM (59.6.xxx.183)

    울 큰 딸 중3인데 아침에 그냥 나가더이다. 사실 저도 어버이 날인줄 모르고 있었는데 둘째 딸이 학교에서 만든 카네이션을 책상 밑에 몰래 숨겨 두었다가 아침에 달아줘서 알았지요.
    학교가는 큰 놈한테 전화해서 오늘이 뭔 날인줄 아냐했더니, 어리둥절.. 묻는 내가 어이가 없습니다.
    어버이날을 옆구리 찔러 절받고 있으니.
    아드님이 귀엽습니다. 저녁이라도 잊지 않고 달아주었으니. 흐믓하셨겠습니다.^^^

  • 3. 아들
    '07.5.9 10:13 AM (59.7.xxx.230)

    너무 알뜰하다. ㅋㅋ 정말 엄마 닮았을듯... ^^ 넘넘 귀여워요. 이뿌구... 아주 잘 살겠어요. 하핫

  • 4. ㅎㅎ
    '07.5.9 10:28 AM (59.3.xxx.136)

    아드님,,나중에 부자될것 같아요.
    자다가 일어나서 꽃 받으신 남편분과 원글님 생각하니 웃음나와요.
    화목한 가정이 그려지네요.^^

  • 5. ㅋㅋ
    '07.5.9 11:19 AM (211.226.xxx.162)

    저희 6살난 아들녀석 어제 어린이집에서 어버이날 카드를 만들어 왔어요..
    우선 겉표지에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라고 쓰구요..
    안에 속지에는 기가 막힌 선물이 들어있더군요..
    왜 마트에서 전단지 오는거에 나오는 상품 사진들 있죠??? 그중에서 엄마 아빠에게 주고 싶은 걸 오려서 붙였더라구요..
    마지막에는 자기가 먹고싶은 초롱이 음료수 까지..
    덕분에 어제 건강식품도 많이먹고, 세제도 엄청쓰고 했답니다..

  • 6. 빼빼로
    '07.5.9 3:32 PM (124.80.xxx.58)

    울 중2 아들도 12시에 주던데 설마 알뜰해서 그런것 같진 않고 잊어먹고 있다가 늦게 생각이 난거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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