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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몇 살 쯤이면 성에 관심을 보이나요?

엄마.. 조회수 : 762
작성일 : 2007-05-08 14:01:09
참 제목이 거시기하죠..
글재주가 없네여.
어제 딸애가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올해 2학년인데 2000년생이니 8세같은 9세입니다.
평소 행동을 보면 정말 너무나도 애기같고
성에 대해서는 천지도 모르는 애같았는데
어제 잠자리에 누워서 이런저런 얘기를 다하네요..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난다...
남자고추는 어떻게 생겼을까..
잠지에 똥이나 음식을 넣으면 아플까?
나무 궁금해서 엎드려 본 적도 있다네여.
그래서 만지기도 했다고..
평소에 제가 애를 많이 혼내는 편이라 애가 말을 못하고 있다가
어제는 용기가 났는지
엄마 절대 화내지 마시라는 부탁을 하고서 얘기를 하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why시리즈중에서 사춘기와 성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없애버리라네요,,
무식한 엄마가  그 책을 오늘에야 보았더니
제가봐도 썩그리 괜찮다 싶은 내용은 아니네요
이런 쪽으로는 전혀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몰라도 너무 모르는 애였던 것 같아서 더 놀랐네요.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면서 혼내지 않았더니
더 용기내어서 하는말이
남자의 고추가 궁금해서 친구동생이랑 놀때 고추를 슬쩍 본 적도 있다네여.
벌써 이런 관심을 보이는게 당연한 건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선배 어머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IP : 219.254.xxx.1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8 2:06 PM (124.54.xxx.72)

    자연스런 호기심입니다...약간 조숙한 부분이 있긴합니다..
    중요한건 그런 이야기를 부모에게 터놓고 할 수 있다는 것에 점수를 더 주세요.

    그런데 주의하셔야할 것은 아이이 눈높이에 맞추어 잘 설명해주시되
    아이가 정보들을 어디서 취합하는지를 파악하여야 하는 거에요.

    아이들대상으로 나온 책이나 그런 것들 중에도 표현이 좀 과한 것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에 음식을 넣는다는 발상이 좀 .. 혹시 아이들끼리 비디오나 그런 걸 보았을 수도 잇으니
    그 경로를 잘 알아보세요.

    건전한 통로와 방식으로 습득하는게 좋습니다...

  • 2. ..
    '07.5.8 4:33 PM (220.76.xxx.115)

    글쎄요
    전 정상적인 호기심이라 생각합니다

    위험한 건 아이 혼자 혹은 친구들과 얘기할 때이지
    엄마나 아빠와 대화를 나눈다는 건 바람직한 거 아닌가요

    저도 집에 그 책 있는데요
    여자아이들은 그 책 좋아합니다
    물론 저도 봤지만 크게 문제될 부분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른과 아이가 '성'을 보는 관점은 달라요
    어른은 이미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구체적으로 그게 무엇인지 알지만
    아이는 단지 막연히 알 뿐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과 현실을 연결시킬 나이는 아직 아닙니다
    남자아이 3학년이나 여자아이 3,4학년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신체부위..
    어른이 보기엔 중요한 부분이지만
    아이들은 그냥 몸에 있는 '구멍'일 뿐입니다
    구멍에 뭔가 넣고 싶은 건 본능입니다
    -> 이거 이상한 상상 마세요
    아이들 노는 거 주의깊게 관찰하신 분은 이게 무슨 뜻인지 금방 아실 거예요
    비디오기기에다 비디오 대신 이것저것 잘 넣어보잖아요 ^^

    전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남녀 몸 차이를 익혀주는게 좋다구 생각해서
    애아빠를 잘 활용^^?했답니다
    그래야 다른 경로를 통해서 볼 위험을 줄이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으니까요

    성에 관련된 그림책도 유아부터 잘 나와있어 가끔씩 사주기도 합니다

    제가 왜 이리 신경써서 가르쳤냐면
    저 어릴 적 경험상..
    전 암 생각없이 물어본 건데 엄마나 어른들은 자기 경험으로 받아들여 빨개지더라구요
    가슴에 그림 있는 티를 입고 갔더니 여자선생님이 따로 불러
    너 이옷 왜 입었냐 가슴으로 남자 시선을 끌려 그랬냐.. 이따위 말도 안되는 잣대로 절 보더라구요
    그땐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요
    나중에 한참 어른이 되어 문득 떠오르더군요
    이래서 어른들이 그랬구나..그래서 내가 성을 부끄러운 걸로 생각하는구나..

    성은 아름다운 거다 여자도 성 앞에 당당해져야한다
    난 무식한 어른이 되어 무식한 성교육을 시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울 딸을 대합니다

  • 3. 감사^^
    '07.5.9 9:43 AM (219.254.xxx.122)

    정말 두 분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어찌해야될 지를 몰라서 어제 하루 내내 고민고민했네요..
    언니들이 전부 아들맘들이라 의논도 못하고
    주위엄마들께 물어볼려니 괜히 내 애 이상하게 보면 어쩔까싶고,,,
    답변글보니 조금 안심은 되네요,,
    아이에게 왜 그런 걸 넣어볼려고 생각했니?(정말 어른위주로 질문을 했죠?^^:;)
    그랬더니 아이왈 그냥...그러네요,,
    정말 제가 어른 위주로 생각해서 그런가봐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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