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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직도 출근 못하고 있습니다.
자다가 코골며 숨을 못쉬는지, 아님 속이 안좋은건지 몇번을 기침하며 웩 거리며 거실바닥에 토사물도 쬐금 흘리고요.
아침 7시반에 아침준비해놓고 깨우니 안일어나네요.
오전 8시..8살 첫째 밥먹여 등교준비시켜 학교 보냈습니다. 남편은 아직도 안일어나네요.
오전 9시반 3살 둘째 깨워 역시 어린이집 차 태워 보냈습니다. 여전히 안일어나네요.
이쁜 우리공주는 아빠 코고는 소리에 반가워하며 침실에서 망가져있는 아빠에게 빠이빠이 하고 가네요.
잠깐 깨서 회사에 전화해서는 좀 천천히 가겠다고 전화하네요.
오전 10시 40분 현재 아직도 코 골면서 신나게 자네요.
이러다 첫째 하교후에도 남편 집에 있을까 겁나네요. 술냄세에 쩔어 대낮까지 코골며 자는 아빠 모습 볼까 걱정되요.
직장 상사는 점심시간 맞춰 나오라고 얘기했나본데 말입니다.
에효~~~
결혼해서 8년동안 평일엔 아무리 늦게 퇴근했어도 8시, 8시반이면 출근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오전시간 퍼질러자는건 처음이네요. 짬밥이 좀 된건지, 믿는 구석이 있는건지..
남편이 출근안하고 집에 있으니 마누라인 전 불편하네요.
혼자서 조용히 즐기던 오전시간이었는데 말입니다.
이러다 남편 퇴직하면 정말 답답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보아 얼른 출근해~~~
어버이날인데 아이에게 모범인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흐미..너무 답답해서 하소연하고 갑니다..
1. 재우세요..
'07.5.8 11:39 AM (203.229.xxx.247)8년동안 한번도 늦게 출근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 못나가겠다고 하면 얼마나 힘든걸까 생각하시고...
보통은 남자들이 이런경우 출근을 안하는 경우는 ......
1.어제 저녁에 술마실때 이미 양해가 되있는 상태이거나...좀 늦게 가도 여유가있거나..
2. 아니면 정말로 몸이 최악의 상태가 되어있기에 결정한겁니다...
물론 술마신다음날은 더일직 출근하라라는 그런 원칙칙도 있지만 8년만에 처음이라면
오늘 같은날은 정말 남편을 위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해주셔야죠....
그리고요...이런날일수록 가장 좋은 양복에 화사한 와이셔츠에 단정하게 입혀서 보네세요..
남편 여유되면 머리도 깍으시라하고요...
우리나라 직장이란게 겉모습을 중요시 하기때문에 어제 술많이 먹어도
차림새가 깔끔하고 깨끗하면 잘 준비하고 잘쉬었다오니 좋아졌네 하며 반겨줄겁니다..
그걸 도와주는게 부인의 몫이라고 봅니다...2. 흠..
'07.5.8 3:20 PM (210.205.xxx.195)8년동안 한번도 없던 일이라고 하시니 더 마음이 짠하네요.. 남자들 술 먹고싶어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접대의 경우에는 먹기싫어도 좋은 척 다 받아 먹습니다. 그래야 분위기 맞추고, 일도 되니까요.. 그래서 술상무, 술먹고 승진했다.. 술먹고 전사했다.. 이런말도 있잖아요.. 술국 끓여주시고.. 따뜻한 말 건네고 그렇게 조용히 위로해주시면 좋겠네요..
3. 원글이
'07.5.9 10:08 AM (220.75.xxx.109)따듯한 리플 감사드려요.
결국 어제 남편 출근 안했습니다.
전 오후에 출근하는일을 해서요. 남편이 오전에 쉬다 제가 출근하니 함께 밖으로 나왔습니다.
좀 있으면 아이들오고 도우미아주머니 오셔서 아이들 챙겨줄텐데 남편은 집에 있기 불편해서 싸우나 가더군요.
저도 맘이 좀 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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