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희망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07-05-07 18:49:59
내 남자의 여자 를 보면서 나에게 참 좋았던 대사들은

역시 지수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였다.

결정하고 맘이 편하면 옳은 결정이라던가..

지수가 그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지수 언니가 그랬던가?) 했을때

아버지가.. '누가 너더러 그러라고 했어?' 라고 하시던 말씀..

그 말씀 들으면서 나도 망치로 충격받듯.. 지수가 할말 잃듯 갑자기 조용해 졌듯..
나 역시 그랬다.


생각해 보니.. 정말 난 그런말 가끔 하면서 산다...


내가 지수만큼 천사표는 아니지만, 나름 남 배려해주고, 생각해주고..
상대에게 뭘 바래서 해주는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그렇게 한다.

그런데 그것이 배신의 행위로 나에게 돌아올때.. 나 역시 울부짖으면서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라고 말해왔던거 같다...

내가 어떻게 해줬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결국... 난 바란거다.   내가 해준 행위에 어떤 댓가 를 바라진 않았다고 해도..
결국.. 최소한 인간다운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를 무참하게 배신하진 않을꺼라는
바램이 있었던거다.


지난 날에.. 내가 '나한테 네가 어떻게 이럴수 있어?' 라고 말해왔던 상황을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역시.. 지수 아버지 말씀대로...  내가 좋아서 한거다.
누가 그러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고, 판단했고, 선택했고..
당시에 그렇게 해주는것이 행복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거였다.


앞으론.. 어떤 일이 일어나도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 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잘해주질 말던가..  배신으로 돌아온다 해도 그냥 허탈한 웃음 한번 웃고 넘길 각오를 해야겠다..


몇년전.. 남편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심한 배신감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렇게 잘해주지 않는다.  잘해주면.. 억울한거 같아서...

그런데, 그냥 나 좋을만큼만... 내가 행복할만큼만, 내 성격대로 잘해줄수 있으면 잘해주고,
자신 없으면 그냥 안해주고 꼭꼭 내 맘 감추고 살아야 겠다...


내가 혼자 좋아서, 내 성격이 원래 그래먹어서.. 잘해주고 나서
누가 나에게 '내가 너보고 해달라고 했어?" 라는 소릴 들으면 더 속상했던거 같다.

사실.. 지수 아버지의 대사를 처음 들었던건 아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말씀이 맞다.
IP : 155.212.xxx.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7.5.7 7:40 PM (211.187.xxx.247)

    뭘 특별히 바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상처 받지요. 더구나 가족한테는 ....
    누가 하라해서 한건 아니고 내가 원해서 좋아서 해놓고 속상해하고 실망하고

    그러구 또 하잖아요. 타고난 성격아닐까요
    아주 사소한걸로 맘 상하고 그거몰라주면 성질 내고 .. 뭐하는건지
    성격 고쳐야 되는데 그게 잘안돼요

  • 2. 사람..
    '07.5.8 9:04 AM (210.104.xxx.5)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어려운 게 있을까요.
    내 맘같지 않고, 맘은 안그런데 잘 안될 때도 있고..
    그래도 힘내서 좋은 마음으로 살아야 행복하겠죠.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1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5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8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