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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의 대화
예전에는 코드맞는 사람도 잘 만나고 사람들코드도 잘 맞추고 참 재밌는 사람이었다고 생각됬는데..
집에만 있고 애기낳고 사람도 잘 못만나고 있다보니..
요새 애기엄마들이랑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코드를 잘 못맞추겠어요..
이사람은 이런식으로 대화를 풀고싶은데 전 엉뚱한 소리하는거 같고..
사실 전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다른 관점으로 보는것도 있는건데..상대방은 공감잘 못하고 절 이상하게 보는거 같아서 부끄러워지구요..친구사귀기가 넘 힘들어요..그래서
돌아서면 아..그때 이렇게 얘기했어야했는데..하는 생각도 들구요..
난 이런관점에서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다보면 전혀 엉뚱하고 제가 첨에 말하고 싶어했던 거랑 다르게 얘기하고있고..정말..민망해서 죽겠어요
이제 정말 친구 많이 만들어줘야할때가 왔는데..이렇게 주위사람들하고 엄마가 못어울리니 참으로 가슴아파요..제가 이래서인지..귀엽도 똘똘한 울 아들이 좋은말 많이 못듣는거 같아서 속상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애는 이쁜데 엄마가 이상해..
이런말 듣는거같아서..
저 정말 모가 잘못된걸까요..어떻게 노력해야할까요
슬픕니다.
1. 저도 요즘 그래요.
'07.5.7 12:18 AM (58.140.xxx.114)예전에는 주위에서 똑똑하다고 인정(?)받았었는데,
요즘은 생각하고 있는 걸 표현하기도 쉽지 않네요.
모임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자괴감에 빠진 적인 한두 번이 아니에요. ㅠㅠ2. 먼저다가가세요
'07.5.7 12:18 AM (211.249.xxx.201)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ㅠ_ㅠ 특히나 초반에 한 아기엄마랑 놀 때는 심했죠..
그 엄마는 딴 얘기하는데 저혼자 다른소리해대고 나중에 그 엄마 가고나서 뭔가 앞,뒤가 맞지 않아
내내 맘에 걸리는 얘기가 있었다 싶어 되집어 생각해보니 제가 전혀 다른 얘길 하고 있었던...
거기다 이야기할 때 좀 더 친해져 보려고 좀 과장되게 표현하고, 생각하지 않았던 얘기도 막 해버리고...
그런 제모습이 정말 사람 만나기 싫을 정도로 짜증나구 그랬어요.
전 지방에서 시집 온 터라 아는 사람하나 없었거든요..
그러니 더 우울했었지요. 그러다 인터넷으로 답답했던 심정 걍 익명으로 풀어버리고, 남편한테도 하소연도하고...
그러다 동네엄마들 모임(또래아기를 가진 엄마들끼리 인터넷카페로 만나는 모임)에 나가봤는데
저랑 맘이 잘 맞는 언니가 있잖아요. 그 언니랑 좀 더 친하게 어울리고 그러다 자연스레 다른 엄마들하고도 어울리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처음에 말 걸기가 어려워서 곁에서 듣다가 한두마디 거드는 정도였거든요..
제가 나이가 젤 젊어서 아기엄마들이 다 언니들이라 언니언니하면서 지내요.
거기서 한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너 낯가림 많이 없어졌다고..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고 지내라고..
그 한마디에 더 용기를 얻어서 좀 친한 언니들이 다른 엄마랑 얘기할 때 옆에서 한두마디씩 거들다보니까
다들 얘기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네요. 힘내세요.
님 잘못한 거 없어요. 단지 남보다 조금 낯설 뿐이라는 거.. 맘 맞는 사람을 찾으면 괜찮아져요.3. 저도
'07.5.7 9:05 AM (211.104.xxx.158)나이가 40줄에 접어드니
그전부터 계속 유지되던 관계들은 괜찮은데
새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가 힘들어요.
예를 들면 애들 친구엄마들과의 모임 같은 곳에서요.
게다가 제가 좀 아끼는 스타일이라 부자동네에서 너무 튀는 느낌이 들어요.
15년을 이 동네에 사는데 그 전엔 별로 거리낌이 없었는데
요즘은 다들 중년기에 접어들어 소비가 늘었는지 ㅠㅠ
저의 스타일을 고수해 가면
너무 튀고, 한마디로 융화를 못하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짠순이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 물위의 기름같은 분위기를 어째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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