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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모시고 외식 후 이런저런...
평소에 워낙 남편이 그 잘난 대기업 씩씩,....회사일로 바빠 거의 찾아뵙지 못했지요.
오랜만에 가는 거라 이번만은 기분좋게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갔는데...
저녁 맛있는 거 사 드리겠다 남편이 말하자마자
회 드시고 싶다구 시아버지 앞장서시고.
오늘따라 왜그리 길이 막히는지...
아버님이 안내하는 횟집 아니 일식집에 차로 1시간 가까이 걸렸어요.
어린애 둘은 차안에서 배고프다 난리치고...
허걱..서울도 아니고 신도시도 아니고 주소가 경기도에 군,리 이렇게 붙는 곳인데
메뉴판에 있는 회는 일인분에 최하5만원부터...
시아버지 원래 일식집은 비싼곳이라며
잘한다고 막 부추기고..
결국 16만원에 저녁 한끼를 먹고 나왔는데 너무 상이 부실해서 화가 나네요.
뿐만아니라 따로 돈봉투에 작은 꽃바구니에 출혈이 큽니다.
남편은 회사원 외벌이
정작 마누라 자식, 처가 식구들에게는 넘넘 인색하면서
시부모랑 외식할때면 비싼 곳에 가서도
돈 걱정하지 말라며
다음에는 무슨 호텔 부페를 먹자던가,
아님 평소에도 그리 비싼 것을 자주 사 먹는 것처럼
오해 살 만한 말을 한다거나해서
저를 아~ 주 억울하게 만드네요.
오랜만에 화장을 했더니
집에 와서 화장 지울 크렌싱 제품도 없어 뒤지다가 제 화가 폭발했어요.
제 기준에는 넘 비싼 맛없는 저녁 먹은 게 넘 화가 나기도 했고
친정은 지방에 있다는 핑계로 어버이날 챙길 생각도 안하고 있는 남편이 미워 죽겠네요.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가지만 시집과 친정의 문화가 너무너무 달라
무슨 날이면 항상 양가가 팍팍 비교되서 너무너무 싫습니다.
낼 아침에 남편한테 친정에도 용돈 보내라고 꼭꼭 얘기할꺼지만
또 왜 이리 그런말 하는게 자존심도 상하고 속상한지...
왜 이 남자는 죽었다 깨도 그런거 같이 공평히 챙기지 못하는지...
지금 누워자는 남편 미워 죽겠네요..
제가 속이 좁은 거 아니지요?
1. ....
'07.5.6 11:41 PM (211.219.xxx.222)절대 좁은 것 아니죠...
저도 외식에 용돈 생각했었는데 저녁외식을 너무 초과해서 먹게 되었어요..
고민 고민 하다가 용돈은 생략했다는...
대신 다음에 더 맛난 것 사드릴께요...
그랬어요...
그리고 친정 시댁은 당연히 같이 해야지 하면서도 조금 궁하면 친정에서
아끼게된다는...2. .....?
'07.5.7 12:14 AM (59.6.xxx.127)저는 생신날과 어버이날은 외식안하구 솜씨는 없지만 장봐다 직접 만들어 저녁상 차려드려요
넘 좋아하세요 저희 부모님은 외식은 성의 없이 생각하시거든요 정성껏 차려드리구 칭찬받구 오면 뿌듯하더라구요 물론 선물과 꽃바구니 선물도 하구요 출혈은 크지만 1년에 한번이잔아요 그러려니 해요 좋게생각하면 이런게 자식둔 보람아니겠어요 우리가 나이들어도 마찬가질껏 같은데요.......3. 윗님.
'07.5.7 12:51 AM (210.182.xxx.7)원글님께선 어버이날 챙기기 싫다고 하신것도 아니고, 오버된 지출에, 친정의 경우, 남편분의 태도..
이래저래 심란하신것 같은데요. 님의 경우랑은 다른것 같아요.4. 윗윗님.
'07.5.7 8:37 AM (211.104.xxx.158)원글 님 시부모님은 절대로 정성껏 차린 밥상 싫어하실걸요.
집에서 먹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밖에 나가서 비싼 것 못드세요. ㅠㅠ
게다가 이런 경우가 어디 어버이날 하루 뿐일까요?
다른 뭔가의 이름으로 얼마나 여러번 일어나겠어요.
원글 님.
저도 너무 애석하게 10년이 넘도록 자존심때문에
친정엔 돈한푼 못보냈어요. 시댁엔......ㅠㅠ
하지만 요즘은 안그래요.
돈도 똑 같이 드리고, 만약 시댁과 외식했으면 제 비상금에서라도 그 돈만큼 보태서
똑 같이 보내드려요.
그렇게 하니 시댁에 큰 불만도 안쌓이고 제 정신건강에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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