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이들 문제로 만나는 사람들한테는 적당히 예의를 지키고 잘 지내온 저였는데
이번에 정말 속된말로 뭐 밟은 것 같아요..ㅠㅠ
이 아줌마랑 초딩 1학년 학교일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화통화부터하게 되었는데
전화상에서부터 다짜고짜 반말에 무매너로 나오기에..그냥 나랑 가까이 지낼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더랬죠..
학교일때문에 그 사람과 저, 또 다른 엄마 이렇게 셋이서 몇번 만났는데
자기는 아이가 셋이나 있고 나이도 많다는 걸 계속 강조하며
애들 교육 얘기 나올때마다 일일히 훈계조에, 뭘모르네라는 식으로 계속 면박을 주길래
아예 말도 안섞고 웃기만 하다 왔네요..뭐 어쩌겠어요..싸울수도 없고..같은 사람되긴 더더욱 싫고..
근데 우리가 사는 곳이 이동네에선 제일로 쳐주는 아파트 단지이고
아이들 놀기에 아주 조경도 잘되어 있는 곳이거든요..누구든지 초대받고 싶어하는..
그렇게 막나오면서도 우리집에는 놀러오고 싶다고 주소까지 적어가더니(전 정말 찾아올줄은 몰랐음)
미리 약속도 안하고 다짜고짜 전화부터 해대더라구요..물론 전 안받았지만..
나중에 다른 모임에서 마주치자 왜 그때 자기 전화 안받았냐며 뭐라하는데 정말...
그러더니 이 사람, 세명중에 노골적으로 절 왕따시키려고 하더군요..
행사있는 날 나만 빼고 자기와 다른 엄마 둘이서만 앞치마를 맞춰입고서는
아예 대놓고 차별을 하더라구요..어찌나 유치하게 구는지..앞치마 세명이서 똑같이 맞춰입자고
말한것도 자신이면서..저한테는 행사 끝나자마자 빼앗듯이 돌려달라고 하더니, 나머지 한엄마한테는 알고보니 그걸 선물했던 겁니다..뭐 그건 그사람이 더 맘에 들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러거나 말거나 전 신경안썼는데 문제는..같이온 울애 아빠한테까지 다짜고짜 울 애만 찍어주지 말고 자기애도 찍어달라는둥, 제가 울 애한테 뭔가를 해주면 바로 자기애도 해달라고 거침없이 요구를 하더라구요..
아니 내가 싫으면 싫은거고, 왕따 시키려면 시키든지 말든지 할 것이지
왜 끊임없이 제 주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심을 갖는 걸까요??
살면서 이렇게 경우없고 막되먹은 사람은 처음 만나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나이가 어린 엄마같으면 아직 젊어서 싸가지가 없구나 하고 그냥 넘기겠지만
나이도 40대 후반인데..그나이에 저러고 싶을지...솔직히 너무 유치하고 여자망신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전 이사람한테 아쉬운거 하나도 없거든요,, 울 애나 저나 반에서 평판이 나쁜 것도 아니고,
경제력이나 정보나 이사람보다 모자란게 없어요..나이가 그아줌마보다 훨씬 적다는 것 빼고는..
전 기존에 친한 엄마그룹도 있구요..정말 괜찮은 사람들과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있거든요..그
러니 이사람과는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사이입니다..하지만 그래도 같은 반이기에
이제까진 대놓고 싫은 내색은 안하고 그냥저냥 예의를 갖춰준것 뿐인데..
여럿이 만난 모임에서 제가 누구랑 얘기를 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달려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아는 척을 하며 대화에 낄려고 하고,
사람들앞에서 마치 저랑 친한듯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집 얘기를 꺼내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저번엔 제가 개인적으로 친한 엄마들과 모임을 갖고 있는데
굳이 자기도 끼어야겠다고 우격다짐으로 모임장소에 나타난 적도 있어요..
그자리에서는 저한테 왕 오버를 떨며 비굴할 정도로 친한척을 하더라구요..
전 이사람한테 왕따를 당하는것도 싫고 친한척을 당하는 것도 싫으니
그냥 거리를 유지했으면 좋겠는데, 무슨 묘책이 없을까요?? 그렇다고 구태여 원수살일도 없구요..
정말 보다보다 처음 봅니다..이젠 무서울 지경이에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이상한 사람 만난적 있으신가요??
멀리하고 싶어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07-05-06 20:46:00
IP : 59.29.xxx.1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구..
'07.5.6 9:47 PM (125.185.xxx.242)정말 골치겠어요.
저도 이런일이 요즘 좀 있어서 돌지경이었어요.
남들이 보면 뭐저렇게 신경쓰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 당해보면 생각할수록 얼굴볼생각만 해도 께름칙하고 짜증나죠.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하고 조금이라도 자기를 몰라주면 아주 잔머리굴려가면서 그그룹을 와해시키고자 공작전선?도 펴고요..암튼 기상천외한 일들 많이 하는 여자들 있잖아요.
학교엄마니깐 더 신경쓰이겠어요. 괜히 대놓고 뭐라했다가는 딴데가서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깐요.
그런 류는 그냥 혼자 저러다 말게 놔둬야한대요.
신경을 끄는게 어렵더라도 모여서도 옆에 안앉고 보면 눈인사정도만 하고 거리두세요.
저도 그럴려구요.
남일 같지않고 같이 흥분되어서 한글 올립니다.2. 원글이..
'07.5.6 9:54 PM (59.29.xxx.125)휴...답글 감사합니다..바로 제 맘을 아시네요..
모임에서 멀~~~리 떨어져 앉아도 그 멀리에서도 제가 누구랑 대화하는지 귀기울이고 있다가
귀신같이 끼여든다니까요..그 걸걸한 목소리로...3. 아이구..
'07.5.6 10:03 PM (125.185.xxx.242)원글님 글 읽으니 제맘을 담아놓으신것 같아서 같은마음으로 올린글이랍니다.
정말 내가 아는 아줌씨는 아주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어디서든 끼어들어서 잘난척해대는데 골이 지끈지끈해요.정말 돌지경이라고 제가 써놓은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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